지미추의 월드 캠페인 'In My Choos'의 주인공, 정려원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Shine Like a Light (정려원)

2019-09-19T01:36:15+00:002019.09.19|FASHION, 화보|

지미추의 월드 캠페인 ‘In My Choos’의 주인공, 정려원.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지 않는, 주체적인 여성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파하기 위한 지미추의 월드 캠페인 ‘In My Choos’의 주인공으로 배우 정려원이 발탁됐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재능과 자신감을 갖춘 그녀의 ‘가장 빛나는 현재’는 동시대 여성을 위로하고 독려하며, 함께 걸어가자고 말한다.

편자 모양 버클의 매들린 백, JC 로고 앵클부츠 힐은 Jimmy Choo, 빨강 원피스는 Port 1961 제품.

오늘 촬영을 위해 드라마 <검사외전>을 찍고 있는 통영에서 올라왔다고 들었다. 지난주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10년 전 통영에 처음 갔었는데, 도시가 많이 현대화되어 놀랐다.

지미추는 관능, 글램한 슈즈의 대명사다. 오늘 ‘In My Choos’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촬영한 소감이 어떤가? 지미추는 여자들의 로망이지 않나. 이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을 때 사실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났다. 여성을 위한 무브먼트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도 의미가 있고.

회색 스웨이드 가죽 앵클부츠는 Jimmy Choo, 플레어 장식 셔츠는 Alaia by 10 Corso Como, 바이커 팬츠는 Nine 제품.

미드 <섹스앤더시티>가 방영됐을 때 나는 갓 성인이 됐고, 그때 지미추를 처음 알았다. 이런 슈즈는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성인에 대한 환상, 로맨틱함에 대한 것들 말이다. 당신의 첫 번째 힐에 대한 기억은 무엇인가? 가수들이 무대에서 신는 힐은 ‘가운데가 다 반짝이 힐’이라는 말이 있다. 힐이 벗겨지지 않도록 테이핑을 엄청 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첫 번째 힐의 기억은 견뎌내야 하는 인내였다. 하지만 나 또한 <섹스앤더시티>를 통해 지미추를 알았고, 패션의 희열을 배웠다. 시상식 같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멋진 힐을 신었을 때 생기는 자신감은 여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맞다. 여성은 참 견딜 게 많다. 현시대의 강한 여성상 이란 무엇일까?Kind But Not Soft’라는 말을 좋아한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자신이 가진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울 줄도 알고 최선을 다하는 여자.

2020년 같은 가까운 미래에 현대 여성의 정의는 달라질까? 2020년에도 다양한 얼굴의 여자들이 존재할 거다. 엄마, 아내, 상사, 딸, 친구, 팀원, 나아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무엇도 게을리하지 않고 유지해가는 것이 멋진 여자라 상상한다.

파이톤 프린트 가죽 부츠는 Jimmy Choo, 검정 원숄더 톱은 System 제품.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당신이 롤모델로 삼는 이는 누구고, 그들에게 받은 최고의 충고는 뭐였나? 난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다. 어떤 걱정을 토로하면 엄마는 ‘그래서 무슨 상관이야?’라고 하셨다. 이상하게 이 말이 엄청 힘이 됐는데, 그 후로 무엇을 선택하거나 어떤 말을 함에 있어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게 된 것 같다.

예민하고 걱정 많은 아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면 큰일이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아, 내 유학 시절 말인가. 그때는 아시안이 지금처럼 많이 없어서 더 놀림을 당한 것 같다. 아마 그들도 미성숙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언어로 받아치고 싶어서 영어를 더 빨리 배우게 됐다. 의사소통이 편해지고 나서는 거리낌없이 지냈다.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다름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것,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어떤 공격에도 초연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리터 장식 체크 힐은 Jimmy Choo, 검은색 슬리브리스 드레스는 Khaite by 10 Corso Como, 귀고리는 S.s_il 제품.

연기에 대해 얘기해보자. 당신이 연기와 사랑에 빠진 순간은? 2002년, 처음 연기를 시작했는데, 촬영이 끝나도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깨닫는 것이 있다면 연기는 항상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캐스팅되기 전까지 대기하고 또 캐스팅이 되었으면 촬영까지 대기하는 엄청난 인내와 정신 수양이 필요한 직업이다.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도전적인 캐릭터는 무엇이었나? 근래 가장 매력을 느낀 캐릭터는 드라마 <마녀의 법정> 속 ‘마이듬’ 검사다. 고생한 만큼 후련하기도 했달까. 그간 연기한 배역 중 가장 능동적인 캐릭터였고, 그녀의 행동에 대한 이유가 모두 설명이 잘된 것 같아 촬영하면서도 무척 재미있었다.

‘마이듬’은 실제 정려원이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영향을 준 듯, 애정 담긴 인터뷰 답이 많았다. 그러면서 다시 검사 역할이다. <검사외전> 속 엘리트 검사 ‘차명주’는 ‘마이듬’과 어떤 점이 다른가? 마이듬은 안은 차갑고 겉이 뜨거운 사람이고, 차명주는 그 반대다. 사람들에게 무심하다고 오해받을 수 있지만, 항상 차분한 점이 매력적이다. 이런 스타일의 배역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극에 매료됐다. 여러모로 도전이다.

호기심이 많은가 보다. 오늘 화보 작업도 나에겐 도전적인 스타일이다. 항상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1cm 길다.

JC 로고 볼링 백은 Jimmy Choo, 워치는 Chanel Watch 제품. 톱과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패셔니스타기도 하지 않나. 정려원표 검사 ‘차명주’는 어떤 룩일지 궁금하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거지만, 사람이 치장할수록 여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차명주의 패션은 담백한 동시에 고상한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시가렛 팬츠에 로퍼를 신었다면, 이번에는 박시한 슈트에 힐을 꽤 신고 나온다.

그렇다면 당신의 스타일 아이콘은?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너무 좋아한다. 그녀의 클래식함과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점은 내가 추구하는 것들이다.

드레스업할 때 당신만의 룰이 있다면? 실패하지 않는 비결이 있나? 빈티지한 색감의 옷을 좋아한다. 특히 요즘은 유행이 빠르게 지나가서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을 잘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사설인데, 절친인 한예슬, 손담비, 공효진과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를 찍고 싶다는 인터뷰를 봤다. 그렇다면 정려원은 캐리, 사만다, 샬롯, 미란다 중 어떤 캐릭터에 가까울지 궁금하다. 비슷하기보다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고른다면 미란다다. 20대에는 캐리가 멋졌는데, 30대가 되어서 본 캐리는 지나치게 나이브한 여자 같다. 강하고 주체적인 미란다가 훨씬 더 멋있게 느껴졌다. 시대 이상이 반영된 새로운 여성상이 중심에 등장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럼 미란다가 되고 싶은 정려원이 꼽은, 오늘 촬영 중 가장 마음에 든 슈즈는? 마지막에 신은 JC 로고 힐!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굽 있는 JC 로고 앵클부츠도 아주 편했다.

JC 로고 바렌 XB백은 Jimmy Choo, 커팅 장식 셔츠, 스커트는 Ports 1961 제품.

디자이너 산드라 초이가 다이아몬드 스니커즈를 론칭할 당시 서울에서 인터뷰를 했다. 마치 다이아몬드를 신고 걷는다는 상상을 하며 디자인했다고 했는데, 오늘 신어보니 어땠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신발장 사진을 보니 스니커즈 지분이 많아 보이기도 하더라. 정말 스니커즈는 심플해서 좋아한다. 다이아몬드 스니커즈는 말 그대로 보석처럼 빛나는 스니커즈의 글래머러스한 무드가 이색적이어서 맘에 든다.

그럼 지미추를 정의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고급스럽다, 갖고 싶다, 예쁘다, 매력적이다!

배우를 인내하는 직업이라고 표현했다. 2019년의 정려원은 무엇을 위해 인내하나? 오롯이 작품을 위해 인내한다. 온에어까지 오래 기다린 작품이라 너무 설렌다. 어떤 의미론 골 때리는 드라마다. 기대해달라.

다이아몬드 스니커즈는 Jimmy Choo, 니트 드레스, 브로치는 Bottega Veneta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