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k to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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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새로운 미래를 그렸던 미디어 아티스트 고 백남준 작가. 우리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를 통해 백남준이 전자 미디어로 그린 거대한 비전과 예술적 탐구를 되돌아보며 작품을 오마주했고, 그의 성찰과 예술적 실험을 통해 다가올 또 다른 미래를 포착했다.

지현정이 입은 중세풍 화이트 셔츠, 하이웨이스트 오버올 팬츠는 2019 F/W Gucci 제품.

‘In memory of Nam June Paik.In front of Soho Studio, 1983’ photo by LIM YOUNG KYUN

지현정이 입은 새틴 퍼프 소매 테일러드 재킷과 검정 팬츠는 2019 F/W Alexander McQueen 제품.

<필름을 위한 선>, 1964, 16mm 영사기, 필름.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 전경. 빈 필름이 영사기에서 돌아가는 이 작업에서 영사기의 밝은 빛이 필름을 비추면 필름 표면의 먼지와 스크래치가 화면에 투사된다. ‘필름을 위한 선’ 은 아무것도 촬영되지 않은 필름이라는 미디어 자체가 상영됨으로써 비결정적이고 우연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글로벌 그루브>, 1973,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2939초.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 전경. 뉴욕 방송국 WNET와의 협력으로 제작해 1974130일에 전파를 탄 이 작품은 ‘전 지구적 흥겨움’ 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 문화권의 춤과 음악을 연달아 이어 붙인 백남준의 대표적인 비디오 작품이다.

<TV 정원>, 1974/2002, TVs, 살아 있는 식물, 앰프, 스피커,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2 830초, 가변크기.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 전경. 우거진 수풀 속에 텔레비전들이 꽃송이처럼 피어 있다. 화면에 나오는 것은 ‘글로벌 그루브’라는 비디오 작품으로 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의 음악과 춤이 백남준 특유의 편집으로 흥겹고 현란하게 이어진다.

이노아가 입은 레이스 장식 드레스, 포켓이 장식된 부츠는 2019 F/W Prada 제품.

이노아가 입은 진분홍 벨벳 드레스와 그레이 앵클부츠는 2019 Pre-Fall Balenciaga 제품.

요셉 보이스 & 더글라스 데이비스 & 백남준 <도큐멘타 6 위성 텔레캐스트>, 1977, 컬러, 유성, 2911초.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 전경. 1977년 열린 《카셀 도큐멘타 6》에서 위성 통신망을 이용해서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라이브로 송신했다.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 더글라스 데이비스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25개 국가에 전송되었다. 사진은 프로젝트 중 <살아있는 조각을 위한 TV 브라>를 착용한 샬럿 무어먼이 첼로를 연주하고 백남준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퍼포먼스 모습이다.

지현정이 입은 구조적인 레오퍼드 드레스와 부츠는 2019 F/W Louis Vuitton 제품.

백남준의 작품 <닉슨 TV> (1965/2002)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미지.

‘닉슨 TV’는 백남준의 초기 실험 텔레비전 중 하나로, 신호 발생기를 통해 만들어진 신호를 앰프를 통해 증폭시킨 다음 모니터 위에 설치된 코일로 전류를 흐르게 해 영상이 변형되는 원리이다.

강소영이 입은 누드 톤 보디슈트는 2019 F/W Fendi, 패딩 소재의 풍성한 스커트는 2019 F/W Moncler 제품.

이노아가 입은 네온 컬러 미니드레스와 벨트, 네온 컬러 스틸레토 힐 슈즈는 모두 2019 F/W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제품.

<TV 물고기(비디오 물고기)>(1975/1997) 부분. <TV 물고기(비디오 물고기)>, 1975/1997, 24대의 TV, 24개의 어항, 물고기, 3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 전경. 일렬로 늘어선 24개의 어항 뒤에 24대의 모니터가 놓여 있다. 어항 안에는 살아 있는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화면 속에는 춤을 추고 있는 머스 커닝햄,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모습이 등장한다. 관람자는 어항이 모니터가 되고, 모니터가 어항이 되는 시각적 현상 속에서 평소와는 다른 시선으로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게 되고, 대상을 재단하여 보여주는 프레임으로서의 텔레비전을 인식하게 된다.

강소영이 입은 터틀넥 보디슈트는 2019 F/W Bottega Veneta 제품.

<달은 가장 오래된 TV>, 19651976/2000, CRT TV 13대, 비디오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 12-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1-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가변크기.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 전경. 비디오를 통해 시간을 공간적으로 재조합하기를 즐긴 백남준은 이 작품에서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빛의 원천 중 하나인 달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보여준다.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달의 주기가 12대의 텔레비전으로 형상화된다. 작품의 제목은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을 바라보며 이미지를 투영하고 이야기를 상상하던 모습을 텔레비전 시청에 빗댄 것.

지현정이 입은 레오타드는 에디터 소장품, 그래픽 레터링 타이츠는 2019 S/S MM6 by Adekuver, 슈즈는 2019 F/W Dior 제품.

<밥 호프>, 2001, CRT TV 2대, LCD 모니터 3대, 라디오 및 진공관 TV 케이스,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141 x 116 x 33cm.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출품 작품. 밥 호프는 코미디언이자 배우, 가수, 댄서, 작가로 인기를 누리며,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연극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한 예술가다. 백남준은 호프를 비롯해 유명 예술인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1970년대부터 대중 매체의 파급 효과, 미디어의 이미지 소비,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화했다. (해당 작품은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전시장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지현정이 입은 무지개 모티프의 수영복은 2019 S/S Michael Michael Kors, 슈즈는 Zara 제품.

강소영이 입은 로고 장식 점프슈트는 2019 F/W Chanel, 검정 발레 슈즈는 2019 F/W Miu Miu 제품.

백남준의 작품 <글로벌 그루브> (1973)를 오마주한 이미지.

뉴욕 방송국 WNET와의 협력으로 제작해 1974130일에 전파를 탄 이 작품은 ‘전 지구적 흥겨움’ 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 문화권의 춤과 음악을 연달아 이어 붙인 백남준의 대표적인 비디오 작품이다.

강소영이 입은 지브라 패턴 레오타드와 슈즈는 2019 Pre-Fall Versace 제품.

이노아가 입은 턱시도 슈트와 슈즈는 2019 F/W Givenchy, 지현정이 입은 오버사이즈 블랙 슈트와 슈즈, 주얼 장식 모자, 강소영이 입은 삼각형 형태의 구조적인 미니드레스, 검은색 앵클 스트랩 슈즈는 모두 2019 F/W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제품.

패션 에디터
김신
포토그래퍼
조기석
모델
지현정, 강소영, 이노아
헤어
박규빈
메이크업
오가영
촬영 협조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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