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스, 루나, 노잼봇,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Youtube Space Vol.1

2019-04-21T02:02:39+00:002019.04.22|FEATURE, 피플|

지금 유튜브에서 가장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들

당신과 나,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된다. 유튜브에서는 그게 가능하다. 이 거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많은 크리에이터 중 <더블유>가 가장 끌리는 12팀을 만났다. 주목받는 이유가 명징한 그들에게서 당신이 미처 몰랐을 그들 각자의 힘도 발견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튜브 정샘물 JUNGSAEMMOOL

NAME : 정샘물, 손주희 CATEGORY : 뷰티 SUBSCRIBER COUNT : 369,025

손주희가 입은 재킷은 유돈 초이, 팬츠는 스튜디오 톰보이 아틀리에 제품. 정샘물이 입은 셔츠는 문제이, 스커트는 렉토 제품.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에 가장 먼저 유튜브에 뛰어들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이가 있다면 바로 정샘물 원장일 것이다. “2009년에 처음 시작했을 거예요. 벌써 10년이 다 됐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 중이라 저의 부재에 대한 대안으로 남편인 유민석 대표가 낸 아이디어였죠.” 유튜브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2008년이었음을 떠올리면 그 누구보다 앞선 행보였다. 사실 그 이전부터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 메이크업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려면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

채널 정샘물은 뷰튜버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본인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며 친근한 스몰 토크로 팬을 확장하거나 비포&애프터의 드라마틱한 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기보다는 전문가의 메이크업 팁과 테크닉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뷰티에 정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위한 전문가의 튜토리얼 채널이라는 게 차별점이죠. 하지만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재미 요소가 떨어지기도 해요. 예전에는 디테일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 일반인도 좀 더 재미있게 즐겼으면 해서, 튜토리얼도 좀 더 스피디하고 펀(Fun)하게 가려고 해요.” 손주희 원장의 말이다. 정샘물 채널의 총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는 지난 10여 년간 유튜브 촬영을 전담했다. “하루에 한 달 치 6편을 몰아 찍는 강행군이죠. 촬영과 편집은 외주로 맡기지만, 기획부터 모델 섭외, 메이크업 디테일, 헤어, 의상 준비까지 모두 아티스트들이 직접 해요. 초반엔 오전 6시에 집합해 다음 날 새벽에 끝나기 일쑤였죠. 촬영이 끝나고 나면 ‘아, 이제 며칠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싶은 기분이었다니까요.”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들의 본업이 유튜버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숍에 오는 고객 메이크업하랴, 브랜드 제품 개발하랴, 아카데미 특강을 하러 가랴, 게다가 둘 다 엄마거든요. 아무래도 유튜버가 직업인 친구들처럼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없어 항상 아쉽죠.” 하지만 유튜브로 인해 본업에 다른 활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특히 정샘물 원장님은 유튜브 덕분에 한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어요. 저희 유튜브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미국, 유럽 지역에 분포하거든요. 정샘물 아카데미에 해외 학생이 많이 늘어난 데서 실감하는데,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유튜브 보고 왔다고 답하니까요. 중국어반, 영어반 같은 단기 국제반이 생겼을 정도예요. 예전엔 한류 스타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알려졌다면 지금은 뷰튜버로 더 유명해요.”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는 아시아인, 흑인, 백인 모델 3명의 피부 톤에 맞춘 메이크업으로 92만 뷰를 기록한 영상 ‘글로벌 베이스 열전’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 휘트니배의 메이크업에 관심이 집중됐죠. 목 피부가 얼굴보다 두 톤 정도 밝아서 당연히 그 톤에 맞춰 메이크업을 했는데, 그것까지 못 본 사람들은 다른 인종의 피부 톤을 모르고 메이크업했다고 하고, 반대로 너무 드라마틱하게 예뻐져서 놀랐다는 사람도 있고. 아직도 영어로 댓글이 계속 달리더라고요.”

정샘물 원장은 본인의 커리어에서 가장 잘한 선택을 꼽는다면 미국 유학을 결정한 것과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 두 가지 이후에 커리어에 확실한 경계선이 생겼어요. 한 단계 크게 도약했달까요? 유튜브 영상을 보고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이 들어왔거든요. 싱가포르 국영 방송국의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 교육도 해보고, 엘카 그룹 브랜드에서 아시아 리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하고. K뷰티를 널리 알리고 외국 학생을 국내로 유입시키는 일은 쉽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정말 자부심을 느껴요.”

 

해피 고 럭키 루나의 알파벳 Luna’s Alphabet

NAME : 루나 CATEGORY : 음악, 뷰티, 다이어트, 여행 SUBSCRIBER COUNT : 217,920

피케이 니트는 타미X젠다야 제품, 슬랙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16년 8월부터 시작해서 벌써 횟수로 4년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처럼 본격적인 붐이 일기 전에 유튜버로 데뷔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나? 평소 활동하면서 소통의 부재에 대해 답답함도 느끼고 고민이 많았다. 당시에 매니저분들과 함께 나름의 분석을 거친 다음 시작했다. 원래 좀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다. 좋은 게 있으면 주변에 나눠주고 알려주고 싶다.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내 성향과 잘 맞을 것 같아서 나만의 리얼리티 방송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든 콘텐츠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유튜브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다.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고.

평소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유튜브 속에서 등장한다. 이런 부분이 처음에 어색하지는 않았나? 유튜브에 등장하는 내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완전히 놀랐다. 이렇게 냉정하게 나오다니(웃음). 편집하면서 미처 체크하지 못했는데 업로드된 영상을 다시 보니까 피부 트러블까지 보이더라. 그렇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연출하고 만들어진 모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추구하려고 한다.

루나의 알파벳은 뭐랄까 동영상으로 읽는 잡지 같은 느낌이다. 패션, 뷰티, 다이어트, 여행 등 다루는 주제의 폭이 굉장히 넓다. 소소한 취미가 많은 편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것저것 관심사를 넓게 두고 리서치를 많이 한다. 뷰티는 원래 관심이 많았고, 내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다이어트 팁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시즌제처럼 운영하는데 지금까지 132편의 콘텐츠가 업로드되었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루나가 뽑은 베스트 편은 무엇인가? 걸그룹 관리 극성수기와 성수기 편으로 나눠서 소개한 다이어트 콘텐츠! 사람이 어떻게 365일 다이어트만 하고 살 수 있겠나(웃음). 시기를 정해놓고 하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평소 내가 관리하던 비법을 솔직하게 공개 했더니 100만 뷰가 넘으면서 당시 이슈가 됐다. 다이어트 콘텐츠를 다룰 때 무조건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운동을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똑똑하게 예뻐질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명상이나 요가처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공유하고.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건강한 운동법을 <더블유> 독자에게 공개해준다면? 요즘 맨손체조의 매력에 빠져 있는데 또 한 번의 엄청난 콘텐츠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공유하고 싶은 정보가 많다. 나 같은 경우는 3개월마다 종류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운동하는 편이다. 그것이 나만의 룰이기도 하다.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똑같은 운동을 반복해서 하지 않는 것!

재킷은 소니아 리키엘,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롱부츠는 소피아 그레이스, 이어링은 헤이 제품.

새롭게 개척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직접 옷을 만들어서 입는 것이 오래전부터 간직해 온 꿈이다. 80년 된 재봉틀을 가지고 있는데, 할머니에게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언젠가 나만의 셔츠, 잠옷을 직접 만들고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유튜브의 매력은 나 같은 초보자도 무엇이든 배우고, 그것을 타인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4년 동안 유튜브하면서 얻은 긍정적인 장점인 것 같다.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사와 궁금증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더라. 뷰티를 예로 들면, 내가 하고 있는 네일 아트, 그날 바른 립과 아이섀도 컬러, 눈썹 모양 등 팬들이 굉장히 구체적인 정보를 궁금해한다. 그리고 유튜브를 시작했던 초반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먼저 왔다. 나라마다 유행하는 메이크업, 패션 트렌드가 모두 조금씩 달라서 다문화적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유튜버들을 보면 댓글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좋은 아이디어를 콘텐츠에 바로 반영하는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 나 역시도 댓글을 꼼꼼하게 모두 다 읽어보는데, 피드백 받은 내용은 따로 정리해서 콘텐츠 기획할 때 반영한다. 이를테면 팬들이 댓글로 무대에서 하는 메이크업을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셀프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스스로를 루PD, 루작가라고 부르기도 하더라. 하나의 유튜브 콘텐츠를 완성하기까지 기획, 촬영, 제작, 편집 등 많은 과정을 거치는데, 본인이 각 파트에 얼마나 관여하나? 기획, 구성, 아이디어 회의 모두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촬영과 편집도 도움 받지 않고 모두 직접 한다.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고, 촬영하고 싶은 순간에 짬을 내서 틈틈이 만든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바쁠 때는 무리하지 않고 하고 싶은 순간에만 만들기 때문에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행복하지 않나. 내가 감독이다 보니 분량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일단 카메라를 잡으면 내려놓을 수가 없다. ‘루감독’님 말을 내가 잘 듣게 되더라(웃음).

루나의 알파벳에서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공들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음악이 아닐까? 친오빠가 음악을 하는데 유튜브에 사용되는 배경음악을 모두 만들어주고 있다. 영상을 플레이하고서 인트로 부분을 집중해서 유심히 들어보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BGM을 들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유튜브를 하면서 다이어트나 뷰티 콘텐츠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음악 관련 콘텐츠도 더 만들 예정이다.

미발표 곡인 자작곡 ‘멀어지겠지만’을 유튜브에서만 단독으로 공개했다. 음악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커버곡 영상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나의 롤모델인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같은 곡. 이소라 선배님의 ‘Amen’과 영화 <스타 이즈 본>의 OST 곡인 ‘Shallow’도 너무 좋아해서 언젠가 재해석한 커버곡을 선보이고 싶다.

루나의 채널에 누구든 초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셀레브리티가 있을까? 아만다 사이프리드!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서 꼭 한 번 루나의 알파벳에 초대하고 싶다.

 

재미유발자 천재이승국 GeniusSKLee

NAME : 이승국 CATEGORY : 영화 SUBSCRIBER COUNT : 164,169

반팔 셔츠와 데님 팬츠는 코스 제품.

설마 천재일까 싶지만 진짜 천재입니다. 유튜버 이승국의 한 줄 소개다. 장난일까 싶지만 진짜가 나타났다. ‘천재이승국’은 영화 리뷰로 유명해진 유튜버다. 하지만 그는 때때로 한국 꼰대를 연기하는 요상한 9분짜리 콩트를 만들고 형돈이와 대준이가 보고 있는 바로 앞에서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외워서 부르는 담력의 소유자다. 배우 이선균을 연상케 하는 굵직한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 때문인지 묘하게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났을까 싶은 종합예술인 같은 이 남자, 이승국은 무슨 생각을 하며 유튜브를 만들까? “재밌다고 생각하는 건 다 해보고 죽자, 이런 모토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어요. ‘Funny’보다는 ‘Interesting’에 가깝달까요? 뭔지 잘 모르겠는데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되는. 진지하든 감동적이든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빵’하고 큰 웃음이 터지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5분이 흘러가는 것이 좋은 콘텐츠가 아닐까요. ”

20154월 시작해 횟수로 5년째 유튜버로 활동해온 그는 요즘 작은 실험을 하고 있다. 일종의 보험 채널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16만 팔로어라는 구독자를 만들었음에도 언제든 여기를 떠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유튜브 세계에서는 일관성이 중요해요. 인공지능이 똑똑하게도 올라오는 영상의 일관성을 파악하고 각 구독자에게 맞는 영상을 추천해주죠. 예를 들어 제가 할리우드 스타가 나오는 영화 관련 영상을 계속 올리다 갑자기 ‘이승국 쇼’를 올려버리면 인공지능이 추천하지 못하게 되는 원리죠. 그런 맥락에서 최근 새롭게 만든 유튜브 채널에서 최적화 원리를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있어요.” 그에겐 빵 터지는 조회수 100만 콘텐츠 이상의 무엇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였다. “대중의 반응을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오래 하다 보면 감은 생겨요. 이 시기에 이런 걸 만들면 홈런은 아니더라도 안타, 잘하면 이루타까지는 가겠다 이런 감 말이에요. 감을 따라 트렌디한 영상만 만들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과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인터뷰로 만난 날, 그는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영철의 파워 FM과 올레TV 게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다음 날엔 제주도로 강연을 하러 간다고 했다. 기획, 촬영, 편집을 쉼 없이 반복하며 일주일에 서너 개씩 영상을 만들어 올리던 시즌도 있었다. “제 채널을 오래 구독하는 분들은 제가 영화 콘텐츠만 올리면 장난처럼 ‘초심을 잃었네’라고 하세요(웃음). 영화 리뷰로 유명해졌지만 일차 창작에 대한 로망이 늘 있어요. 영화는 가끔 ‘현타’ 올 때가 있거든요. 누군가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저도 콘텐츠를 만들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일차 창작자로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고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데 대한 갈증이 있어요. 저에게 유튜브란 욕망을 실현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좀 더 길게 보고 하려고 해요.” 그가 꼭 한 번 협업해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윤두준 님이랑 뭔가를 함께 도모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2018B급 문화를 이끈 마미손과 매드클라운을 엮어서 뭔가 만들어보고도 싶고요. 배우 드웨인 존슨도 인터뷰해보고 싶은데, 실제로 만나면 울지도 모르겠어요(웃음). ”

 

꿈꾸는 크리에이터 헤이즐 Heizle

NAME : 방희정 CATEGORY : 뷰티, 패션 SUBSCRIBER COUNT : 671,687

드레스는 펜디 제품.

‘작고 가녀린 얼굴과 몸에서 느껴지는 힘 있는 아우라’. 촬영장 문을 열고 들어온 헤이즐을 보자마자 느낀 첫인상이다. 자신만의 공간 속 카메라에 익숙하기에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촬영 스튜디오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진 않을까 걱정 되었는데, 마치 어제도 여기서 촬영한 사람처럼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모델 일을 했었어요. 일하면서 경험한 메이크업 팁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생각지도 못한 모델 경력 덕분에 그녀와의 촬영은 예정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끝났고, 덕분에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미술을 전공하고 모델 일을 시작하며 경험한 일, 유튜 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 그녀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 시장에서 ‘나만의 콘텐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비주얼인 것 같아요. 그저 예쁜 얼굴을 보여주는 이미지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제가 기획한 메이크업과 배경, 편집 요소가 ‘헤이즐식’ 비주얼로 조화롭게 실현됐을 때 정말 뿌듯해요.

저는 단지 영상에 출연하는 유튜버가 아닌, 이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니까요.” 그녀의 채널 속 ‘인기 업로드’ 영역에 자리 잡고 있는 한복 메이크업과 수중 촬영 영상이 단적인 예다. 아이디어가 고갈될 땐 예능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트렌드를 찾는다는 그녀. 최근엔 뉴욕 패션위크에 뛰어들어(?) 제대로 영감을 받았다. “아무것도 정해진 거 없이 소속사 담당자와 저, 편집자 이렇게 3명이서 무작정 뉴욕으로 떠났어요. 일단 가서 어떻게든 해보자는 마음이었죠. 현장에서 촬영과 세팅, 편집까지 다 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성취감이 컸던 것 같아요. ‘어벤져스 팀’과 함께여서 다행이었죠.” 하루에 쇼와 백스테이지를 3~4개 씩 소화했다는 그녀에게서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졌다. “힘들 걸 알면서도 뉴욕 패션위크에 간 건 그만큼의 뿌듯함이 있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 이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들이 알아줄 때 보람을 느껴요. 그래서 다음 시즌에도 도전해보려고요.”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을 들려달라는 말에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 패션 아이템까지 선보이고 싶다는 그녀. 지금의 열정과 추진력이라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그날이 올 듯싶다.

 

패션을 말로 익힌다면 슈스스 TV Superstar Stylist TV

NAME : 한혜연 CATEGORY : 패션 SUBSCRIBER COUNT : 387,773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슈스스(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 TV’를 시작한 까닭은 방송을 본 대중에게 내가 엔터테이너가 아닌 패션 피플임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패션의 영역에서 나를 홍보할 나만의 채널이 필요했다. 물론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생겼지만, 방송인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었으니까. 그런 한편 인스타그램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게 있었다. 말로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하고 싶었는데 이때 유튜브가 눈에 띄었고,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좀 더 용이할 듯했다. 그 마음을 먹게 된 게 2~3년 전이다. ‘도수코(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를 재미있게 봤다면서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어서 자연스레 마음을 먹은 부분도 있다. 구독자가 늘면서 생생한 피드백이 오는 게 신기하고 재밌더라. 차차 글로벌하게 영어 채널도 하고 싶고,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쪽에서도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슈스스 TV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나? 지난해 4월에 오픈했으니 딱 1년이다.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뭔가를 기획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니아 구독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선물을 준비하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건 대중이 협찬의 개념을 잘 모른다는 점이 었다. 패션계에는 신용을 바탕으로 한 협찬 시스템이 있다. 슈스스에서 선보이는 명품 백의 경우도 다 나의 안목으로 직접 백을 선정하고 기획하는 거지 대가성이나 광고가 아니다.

‘이걸 해보자’라는 시도로 만나 첫 기획 회의 때 공유한 초심은 무엇이었나? 아예 생으로 나갈 수는 없겠지만 나의 본래의 모습대로 온전히 나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다. 누군가는 그런 내 모습을 가감 없이 다 보여주면 빨리 소모된다고 걱정하지만, 내겐 무엇보다 나다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각자의 매력이 있고 그걸 파면 팔수록 매력이 더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싫은 부분도 함께 보여질 수 있다.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다 나만 사랑해달라고 어필하면서 살 순 없으니까. 우리 인생사가 그런 거 아닌가. 세상 많은 사람 중에서 맞는 사람끼리 만나며 사는 거고 친한 사람들이 있는 거고. 그러한 사람들이 서포트를 해주면 그것이야말로 에너지가 되는 거니까.

슈스스 TV가 인기를 얻은 주요 포인트는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의 매력이 아닐까. 그 자신감의 원천이 궁금하다. 자신감이 있다고 실수도 안 하고 만족도가 높은 건 아니다. 사실 자신감에 차서 시작했는데 후회할 때도 있다. 다만 똑같 은 실수만 반복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늘 얘기하지만 내 인생에 실패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유튜브를 할 때도 그걸 느낀다. 대본도 없이 그날의 흐름에 맡겨 한 번에 진행하곤 하는데 어떤 날은 생각 안 나던 단어도 막 떠오르고, 또 어떤 날은 이게 뭐지 싶은 때도 있다.

늘 즉흥적으로 라이브하게 진행되는가? 물론 어떤 구성을 위한 플로는 있다. 다만 글로 적어놓진 않고, 그 과정에서 팀원이 모두 머리를 맞댄다. 예를 들어 가방 하울을 하자고 정하면 어떤 백을 선정할까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에 섭외하는데 이때 패션을 아는 더블유 에디터 출신의 안정아 PD가 큰 도움이 된다. 또 황은경 PD와 함용호 PD까지 세 명이 자율적으로 분담해 움직이며, 나 역시 필요하면 내가 직접 옷을 가져가서 찍는다. 여러 번 회의하지 않아도 내 취향을 간파한 PD 그룹이기에 쉽게 구성이 마무리되곤 한다. 촬영과 편집은 류현철 실장의 프라이데이 스튜디오가 도맡아 진행해주는데, 최근에 편집 분량이 많아져서 수고가 많다. 정보를 흥미롭게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조금이라도 더 재밌고 즐겁게 만들자는 게 우리의 제작 의도다. 그리고 패션은 계속 변화하고, 그 변화에 맞춰 늘 새롭게 변주되는 트렌드가 있기에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끝도 없이 많다.

슈스스 TV를 보면 재미와 흥미의 요소에 균형을 더하는 전문적인 패션 정보가 눈길을 끈다. 특히 패션 용어를 정확히 짚어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며 매거진을 접하고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대본 없이 패션에 대해 설명할 수 있 는 것도 다 그때 연습이 된 거니까. 하지만 패션이 아닌 다른 영역이었으면 내가 이렇게 쉽고 편안하게 설명하기 힘들었을 거다. 예를 들어 이영자 씨가 먹는 걸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백종원 씨도 또 다른 매력으로 음식을 소개하 는데 이처럼 자기 식으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 즉 남과는 다른 컬러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존경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패션과 나답게 말할 수 있는 패션이야말로 내 유튜브 채널의 모토다.

최근 오픈한 샤넬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슈스스를 통해 소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작업도 하게 된다. 샤넬의 경우, 가오프닝 상태에서 먼저 매장을 공개해 특히 인상적이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이 채널을 통해 하이엔드 패션을 많이 다룰 생각은 하지 못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려면 접근하기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는 그런 선입견이 있었다. 로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다 했어야 했는데, 대중성을 위해 눈치를 보면서 접근을 안 한 거다. 누구나 명품에 관심이 있고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걸 느끼고 명품 하울을 시작했다. 매장 탐방 콘텐츠의 경우, ‘매장털기’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는 매장에 들어가서 실제 이번 시즌 룩을 보며 스타일링 노하우를 알려주고, 이 매장의 신제품을 내가 먼저 보여줄게라는 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게 콘셉트다. 물론 직업이 스타일리스트이다 보니 결국 필요한 것들이어서 어김없이 쇼핑하게 되지만 말이다.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로서 셀렙과도 작업을 많이 하는데, 슈스스 TV는 셀럽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믿고 가는 채널인 듯하다. 처음에 매거진 일로 시작해서 셀렙 스타일링을 오래 했다. 배우들이 선뜻 나서서 프로그램을 함께해주는 부분이 매우 고맙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힘든 섭외 과정을 떠나서 유튜브라는 채널은 유명한 누구를 통해 내 채널을 알리는 게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서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조금 있으면 직업의 세계를 소개할 예정인데, 그때 차라리 더블유 에디터가 나왔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에디터의 생활을 무척 궁금해하니까. 말이 느리고 웃기만 해도 괜찮다. 예를 들어 나무늘보 에디터라는 캐릭터로 나무늘보 일러스트 를 옆에 넣는 방식으로 하면 충분히 재밌을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을 출연시키고 다방면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전에 우아하게 꽃꽂이를 하며 성형 얘기를 나눈 게 재밌었듯이 늘 그러한 부분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있다.

무궁무진하게 샘솟는 아이디어에 비해 유튜브를 진행하는데 수반되는 실질적인 애로사항도 있을 법하다. 하고 싶은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다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우선 지속적으로 스케줄링해서 업로드해야 하는 일정이 만만치 않다. 슈스스팀과 함께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밤에는 매번 올리자고 했는데 일하다 보면 화요일에도 올려야 할 콘텐츠가 생긴다. 그게 조금 있으면 흥미가 떨어질 것들이고 딴 데서 먼저 할까봐 조바심이 나는 바람에 스케줄이 유동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예전에도 정보에 빨라야 했지만 요즘은 더 하다. 마치 매거진처럼 다른 데서 이미 했는데 이제 와서 하면 뭐해라는 생각으로 기동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은 팔로어와 소통하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면 인스타그램 사진 한 장으로 근사한 스토리를 풀겠지만 나는 말이 더 편한 사람이다.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패션을 소개하게 된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내게는 나를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인데 어느 편이 더 매력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다만 그 속성은 매우 달라서 현재 병행하고 있다. 뭐, 극단적으로 인생을 살 필요가 뭐가 있나. 그냥 어느 채널이든 나의 콘텐츠에 대한 댓글을 다 읽어보는데 그 피드를 얻는 것만으로도 매우 재밌다.

‘나에게 슈스스 TV는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린다면? 나에게 슈스스는? 에너지다! 사실 내가 나온 슈스스를 하루 종일 들여다보곤 한다.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기도 하고.

다른 유튜브 채널은 무엇을 보나? 김창옥 교수의 포프리쇼라는 강연이 있다. 너무 웃기고 정보와 감동도 가득하다. 또 박준형과 박막례 할머니 채널도 열심히 보는데 가식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큰 즐거움을 얻는다.

더블유 에디터들도 유튜브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는데 팁을 준다면? 재미는 편집으로 어느 정도 커버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재미없는 사람이라도 위에 그림을 얹어서 재밌게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PD팀과 편집팀, 그리고 진행하는 메인 MC의 삼박이 잘 맞아야 한다. 특히 에디터는 편집을 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렇게 각본을 짜면 재미없어지는 게 유튜브다. 정말 뭔가 예기치 않은 중요한 순간이 중간에 계속 나오게 되는데 그걸 캐치할 수 있는 감각이 있으면 좋다. 그리고 원래 캐릭터 대로 구성을 짜면 된다. 아닌 걸 긴 것처럼 포장하려고 하지 않는 것, 그대로 두는 게 유투브의 매력이다. 나 역시 내가 생겨먹은 게 이러니까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한다. 장난 좋아하고 애교도 있고 히스테릭하기도 하고…. 이러한 복합적인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듯하다. 하나의 콘셉트도 멋져 보일 수 있지만 인간적인 공감대는 없을 수 있다. 너무 속상하고 열 받을 때도 있고 별것 아닌 일에 까르르 쓰러지는 때도 있는 것처럼 그런 일반적인 평범한 모습에 공감하는 거다. 모델 워킹 흉내 내며 자신감 넘치게 걷는 내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좋은 댓글을 써주기도 하는데 그러한 노력에 대한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슈스스 TV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내 특징은 언제나 특별한 목표를 정해두지 않는 거다. 그래서 특별한 청사진이 있지는 않다. 스타일리스트란 직업에 대해서도 확실한 청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소소한 단기적 목표는 있다. 슈스스의 구독자를 1백만까지 가볼까 싶은 생각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게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고, 패션은 늘 변하니까 나 역시 호기심과 재미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간다. 매거진이 디지털을 통해 또 다른 잡지의 모습을 보여주듯이 나도 유튜버로서 뭔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줄 뿐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다른 것에 매력을 느끼면 또 다른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정해놓은 선이 없다. No Limit! 더 무섭지 않나? 무한대! 하지만 너무 재밌다.

 

공부만했을뿐인데 노잼봇 no-jambot

NAME : 조찬희 CATEGORY : 스터디 SUBSCRIBER COUNT : 420,000

흰색 셔츠와 베스트, 슈트 팬츠는 모두 휴고 보스 제품.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 복무를 마쳤고, 전역과 동시에 곧바로 책상에 앉았다.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스물두 살의 공시생 청년은 동생이 사놓은 캠을 꺼내 공부를 시작하다 어느새 인생이 달라져 있었다. 2017년,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캠스터디’ 영상을 유튜브에 처음 업로드한 후 다음 해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 새 구독자 40만 명이 넘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외 스터디 콘텐츠를 보면서 공부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의 특화된 콘텐츠, ‘같이 공부해요. Study with me’ 시리즈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장면만 짧게는 1시간, 길게는 6시간이 이어진다. ‘10분 내로 끊기, 재밌는 편집 기술, 자극적인 장면 등 유튜브 조회수 늘리는 방법과는 다른 노선이지만 80만이 넘는 조회수,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 천재 차은우 닮은꼴로 유명해진 외모는 아이돌 울고 갈 만큼 눈에 띈다. 학창 시절 내내 대형 기획사의 캐스팅이 이어졌다는 얘기만 들어도 유튜브 세계에서 주목할 만하다. “외모는+@의 개념이라고 생각해요.칭찬해주실 때마다 무척 감사하지만 얼굴이 자랑거리가 될 만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외모에만 집중되는 것도 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난 해 9월, 경찰 공무원 시험에는 비록 떨어졌지만 (공부에 집중하려면 유튜브를 해선 안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계기로 본격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공부 스트림 외에 브이로그나 ASMR, 기타 연주 등 풍부해진 영상은 자신의 특화된 콘텐츠를 찾기 위한 여러 기획과 방식을 시도해보는 과정 중 하나. 말주변이 없고, 재미가 없어서 붙은 ‘노잼’이라는 자신의 캐릭터는 그에게 또 하나의 고민이 다. “이대로라면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내용이나 편집, 콘텐츠의 질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모방해 볼까, ASMR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 매 순간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하루는 강아지와 노는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 유튜브를 보면서 편집 강의를 보는 데 할애 된다. 후작업, 색보정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카메라 워킹, 아웃포커싱 등 편집 기술을 익히는 데 몰두해 있다고. “방송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다는 1인 창작 비디오라는 점이 제겐 너무 매력적이에요.” 그렇다고 공부를 멈춘 건 아니다. 경찰 공무원, 그보다 범죄 심리학자인 프로파일러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꾸고 있고, 유학도 고려하고 있다. “제 타이틀이 ‘청춘중’인데 오글거리나요? 유튜브를 통해 부모님 빚을 다 갚아드린 순간 저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부터 젊은 시절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배워보고, 만들고, 도전할 거예요.” 또래보다 성숙한 생각을 힘주어 말하는 그의 눈빛이 순간 반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