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맨, 크리스 반 아쉐의 벨루티 데뷔 쇼 요약 포인트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파워풀 맨

2019-02-12T17:55:43+00:002019.01.23|FASHION, w맨, 뉴스|

셀린느의 첫 맨즈 컬렉션, 크리스 반 아쉐의 벨루티 데뷔 컬렉션, 파리로 넘어온 로에베 맨즈 컬렉션 그리고 지방시까지. 이번 2019 F/W 파리 맨즈 패션위크는 남성복이 업계와 시장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1. 셀린느의 첫 남성복 쇼

1월 20일, 1945년 세워진 하우스의 73년 역사상 처음으로 셀린느의 남성복 쇼가 열렸다. 지난 9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선보인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데뷔 쇼에 남성복 일부가 등장했지만 독립된 남성복 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디가 새로 쓰는 ‘셀린느 맨’의 시작은 영국의 소년들이다. 그는 지난 5월 영국에서의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Polaroids Of The British Youth’라는 주제로 영국의 청춘과 음악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실루엣의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다. 그의 시그니처인 스키니 피트 룩들이 여전히 다수 등장하긴 했지만 9월 선보인 남성복에 비해 팬츠의 폭이 넓어졌으며 아우터 피트 역시 훨씬 여유로워졌다. 이는 에디 특유의 ‘삐쩍 마른’ 스키니 룩을 부담스러워하던 남자들뿐 아니라 ‘올드 셀린느’를 그리워하는 여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 되지 않을까. 예상 외의 변화는 옷뿐 아니라 쇼의 흐름에도 있었다. 크랙 클라우드(Crack Cloud)의 ‘필로소퍼즈 콜링(Philosopher’s Calling)’의 후반부에 전설적인 색소포니스트 제임스 챈스(James Chance)의 라이브 연주가 이어진 것. “크랙 클라우드와 제임스 챈스, 두 세대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에디. 그가 셀린느에서 선보이는 옷들이 ‘디올 옴므, 생 로랑의 재연이다 아니다’ 말이 많지만, 시대적 거리가 있는 두 뮤지션의 음악을 잇고자 했던 것처럼 에디는 유서 깊은 하우스에서 새로운 막을 쓰고 있는 디자이너임은 분명하다.

 

#2. 크리스 반 아쉐의 벨루티 데뷔

에디의 쇼가 열리기 이틀 전, 크리스 반 아쉐의 벨루티 데뷔 쇼 역시 ‘올드 앤 영’의 코드가 녹아있었다. 로고 폰트의 세리프를 덜어내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비했던 그는 이번 쇼를 통해 기존 고객은 물론이고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만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벨루티 특유의 빛 바랜 듯한 가죽으로 만든 슈트가 등장했고, 날렵한 실루엣의 슈트 사이에 모터 사이클 팬츠, 후드 티셔츠 같은 아이템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팬츠 밑단에 지퍼 디테일을 더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화려한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LVMH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크리스 반 아쉐의 새로운 벨루티 시대가 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