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F/W 시즌을 미리 점칠 수 있는 힌트가 여기에 있다. 꼭 기억해야 할 2018 프리폴 트렌드 네가지.

 

망토 슈퍼 파워

위풍당당하게 망토를 걸치고 적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슈퍼 히어로, 비범한 망토를 걸치고 환상적인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를 떠올려보자. 망토를 입으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과 신비한 힘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 탓일까? 이번 프리폴 컬렉션에선 슈퍼 파워를 자랑하는 케이프 스타일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올은 경건한 사제가 연상되는 기다란 케이프로 미니멀하면서도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했고, 펜디는 벨벳 리본 장식을 더해 소녀적 감성을 드러냈는가 하면, 구찌와 사카이는 코트나 재킷 위에 함께 레이어링하면 좋을 컬러풀한 스타일의 케이프를 선보였다.

 

제 이름은요

직접적으로 로고를 드러내는 게 촌스럽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위트를 더한 로고의 재해석을 통해 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밝고 경쾌한 무드의 MSGM 컬렉션에선 오버사이즈 니트에 색색의 로고를 배열했고, 미쏘니는 재미있는 패턴처럼 아우터, 바지, 양말에까지 로고를 빼곡히 채웠다. 몬세, 질 샌더, 에밀리오 푸치 등도 로고 열풍에 합류해 하우스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볼륨 업

테디베어의 포근함이 상상될 만큼 두툼한 프리폴 컬렉션의 퍼 코트는 올 겨울에 떠오를 퍼 트렌드를 예고하는 듯하다. 지방시, 오스카 드 라 렌타, 펜디, 에밀리오 푸치 등에서 선보인 어여쁜 색과 패턴, 클래식함을 내세운 퍼 선발대의 화려한 향연을 주목하길!

 

야생의 마력

호랑이, 얼룩말, 뱀…! 야생적인 동물 모티프 프린트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해졌다. 피비 파일로의 마지막 컬렉션이 된 셀린의 프리폴 룩은 우아함과 관능적인 무드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드러낸다. 독특한 점은 디자이너들이 한 폭의 정글 그림을 그리듯 유독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물 프린트로 몸을 감싼 룩을 선보였다는 것. 발맹은 머메이드 실루엣의 이브닝드레스부터 칵테일 미니드레스까지 새빨갛게 물든 레오퍼드 프린트를 소개했는가 하면, 피에르파올로 피촐리는 노란 눈동자로 기선을 제압하며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프린트로 발렌티노식 동물의 왕국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