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지나가지만 피부는 여전히 목마르다. 피부를 위해 한시도 쉴 수 없는 스킨케어의 기본 중의 기본, 수분 제대로 바르는 법을 찾았다.

180408_8453 전체_
피부에 혹독한 환절기를 넘어 계절은 이제 완연한 봄이건만 피부는 여전히 계절에 적응하지 못한 듯 수분 부족을 호소한다. “더운 낮에는 피지를 배출하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밤에는 피부 각질이 들떠 피부 장벽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기 쉬워요. 피부 장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피부 속 수분은 증발하고, 피부 표면의 유분막 역시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지죠.” 고운세상코스메틱 피부과학연구소 지수진 대리의 설명이다. 그래서 이맘때 얼굴에서 보이는 잔주름의 대부분은 수분 부족이 원인이라고. 결국 이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피부는 건조함을 넘어 겨울도 아니건만 홍반을 부르고, 미세 주름이 고착화된다. 게다가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라면 다양한 트러블은 피하기 어려울 터. “피부 보호를 위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각질과 각종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각종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시슬리교 육팀 조하현 과장의 말이다. 그렇다면 수분 제품을 그저 듬뿍 바른다고 해결될까? 답은 아니다. 먼저 내 피부에 맞는 성분의 제품을 골라 유수분 균형을 맞추고 피부 장벽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택적으로 발라야 한다. “만일 주근깨가 유난히 많이 생기고, 잔주름이 유독 눈에 띈다면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고 봐도 무방해요”라는 지수진 대리의 말도 새겨듣자.

무얼 바를까?
우선 성분을 보자. 단순히 건조한 상태라면 피부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붙잡아 저장해주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처방된 제품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민감성이거나 악건성 피부라면 피부 지질을 구성하며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가 처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각질층은 수많은 각질 세포로 구성되는데, 이 세포 간격을 쫀쫀하게 묶어 주는 것이 바로 지질이며 지질층이 견고해야 수분 제품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라마이드는 수분 증발을 억제함과 동시에 수분과 결합하는 효과가 있어 지질 회복에 효과가 뛰어나다. 아토피가 걱정될 정도로 극건성 피부라면 필라그린이 처방되었는지 살피는 것도 좋겠다. 아토피 등 피부염 환자의 특징 중 하나가 필라그린의 부족인데, 각질 세포 내의 자연 보습 인자를 만들고, 각질 세포가 수분을 잡아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이 바로 필라그린이다. 다음은 어떤 종류의 제품을, 어떻게 바를 것인지다. 단, 그전에 피부가 제품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수분 제품은 바르는 타이밍이 중한데, 피부에 촉촉함이 남아 있는 바로 그 때가 적기다.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의 수분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있는 수분을 자양분 삼아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도망가지 못하도록 꽉 잡아주기 때문이다. 건강한 피부라면 수분 세럼과 수분 크림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건조함을 이겨낼 수 있는데, 심한 일교차로 건조함이 심해지는 날에는 세안 후 수분 마스크를 사용하는 집중 케어를 곁들이자. 수분 제품을 충분히 발라도 피부 땅김이 나아지지 않는 건성 피부라면 부스팅 역할을 하는 제품을 먼저 발라 피부의 수분 흡수력을 높여야 하는데, 에센스 토너가 대표적이다.

이제 정리해보자. 건성 피부라면 에센스 토너와 수분 세럼 그리고 수분 보호막을 단단히 씌워줄 오일 제품을 얇게 발라 마무리하며, 극건성 피부라면 이틀에 한 번꼴로 세안 후 수분 마스크를 5~10분간 바른 뒤 스킨케어 단계에 돌입한다.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라도 수분 부족으로 인한 트러블을 겪지 않으려면 수분막은 꼭 필요한 법이다. 무조건 오일이 쏙 빠진 젤 타입 제품을 찾기보다 유분이 적절히 배합된 수분 크림으로 수분이 날아가지 않는 보호막을 피부에 얇게 씌워주자.


 

시작과 끝

수분 세럼의 흡수력을 높여줄 부스터 같은 제품과 든든한 보호막을 씌워줄 오일 제품들.

집중하라

피부 타입에 상관없다. 수분 마스크는 피부의 수분 보유력과 지속력을 한층 높여준다.

방어막이 필요해

유수분이 균형 잡힌 크림은 공급보다 보호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대다수다. 세럼을 듬뿍 바른 뒤 좀 부족하다 싶어 크림을 두텁게 바르면 오히려 제품은 피부에 겉돌기 마련. 오일 한 방울과 섞어서 얇게 바르는 것이 낫다.

세럼이 먼저

수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세럼이 최고다.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