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을 위한 섹시한 자태 이야기만은 아니다. 봉긋하고 탄력 있는 라인부터 속옷과 건강까지, 여자들을 위한 가슴 이야기다.

흰색 데님 코르셋 스트라디바리우스, 검정 브리프는 막스마라, 골드 커프는 루이 비통, 긴 체인 귀고리는 넘버링 제품.

흰색 데님 코르셋 스트라디바리우스, 검정 브리프는 막스마라, 골드 커프는 루이 비통, 긴 체인 귀고리는 넘버링 제품.

노출의 시선 이동
이제 ‘여름=클리비지’라는 공식은 깨졌다. 가슴 사이의 골짜기보다 그 아래, 언더붑(Underboob)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고, 레드카펫에서 흔하게 목격되던 사이드붑 노출 역시 언더붑으로 옮겨갔다. 누군가는 그것이 ‘프리 더 니플’ 캠페인의 연장선이라고도 한다. 노출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유두를 과감히 공개한 것으로 촉발된 가슴에 대한(정확히는 노출과 노브라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여기에 발맹과 디올, 생로랑 컬렉션의 대담한 쇼피스들이 언더붑과 만나 선정적(?)이지만 감추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는 현상에 한몫했다. 가슴 밑선이 과감히 드러나는 이런 룩은 해외 스트리트 컷 덕분에 더욱 ‘핫’해졌다. 언더붑은 물론 노브라의 시스루 차림까지 보여주는 켄들 제너부터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와 같은 모델은 물론 언제나 대담한 레이디 가가, 리한나, 카일리 제너 등 할리우드 셀레브리티들의 언더붑 패션은 더는 새롭거나 충격적인 이슈가 아니다. 하지만 가슴에 대한 시선의 관심이 위치를 달리했을 뿐 사라지진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예쁜’ 가슴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는 것 아닐까?

당신의 가슴, 안녕하신가요
수영복과 슬리브리스 톱 혹은 담백하거나 화려한 슬립 드레스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어깨를 움츠리지 않는 당당한 태도다. 하지만 당당함을 위해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니 바로 모양 좋은 가슴이다. 가슴 사이가 너무 벌어지거나 가슴이 처졌거나 혹은 너무 밋밋한 가슴이라면 고민스러울 법하니 말이다. 위드성형외과 김지혁 원장은 “가슴 성형을 위해 찾아오는 여자의 70~80%는 자기 만족을 위해서입니다. 옷을 입을 때 자신감이 없는 것만이 아니라 사우나를 가는 것조차 부끄러워하지요. 가슴이 조금 작아도 여성스러운 선과 볼륨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자신감에 아주 큰 차이를 가져오거든요”라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모양 좋은 가슴을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뭐니뭐니 해도 처음은 브래지어다. 그저 가슴을 모아주고 볼륨을 더해준다는 이유로 착용이 불편한 브래지어를 참아내지 말아야 한다. 내게 맞는 브래지어를 찾지 못했을 때 가슴에 찾아오는 결과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가슴의 비대칭 변형이 오고, 가슴 주변에 많이 분포해 있는 림프선과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막고 장기의 원활한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냉증도 심해진다니 와이어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가슴 밑과 옆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당장 바꾸도록 하자. 와이어가 조금이라도 구부러졌을 때도 마찬가지. 가슴 모양에 따라 브래지어 컵 모양도 달라져야 제대로 가슴 모양을 잡아줄 수 있다.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윗부분이 조금이라도 뜬다면 윗가슴의 볼륨이 적다는 소리이니 1/2컵 브래지어를, 동그란 가슴은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를, 밋밋한 가슴은 가슴 윗선을 잡아주는 U자 형태의 브래지어가 좋다. 어깨끈은 되도록 바깥쪽에 붙어 있어야 가슴이 컵에서 비어져나와 가슴 모양을 망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집에서는 브래지어를 벗거나 와이어가 없는 얇은 브래지어로 갈아입어 혈액순환을 돕자. 이런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신체를 최대한 압박하지 않는 노와이어 브래지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니 참고할 것. 또 하나, 브래지어의 유통기한은 평균 1년이다. 만일 자주 착용하는 브래지어라면 6개월쯤 되었을 때 와이어 모양은 물론 브래지어의 후크를 채웠을 때 안정감이 없다면 당장 교체하자. 속옷만큼 중요한 건 가슴 노화를 막는 마사지와 운동이다. 지방과 유선으로 구성된 가슴을 지탱해주는 쿠퍼인대는 20대 중반이 넘어서면 이를 구성하는 콜라겐의 질이 떨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 가슴 마사지와 운동은 필수다. 먼저 가슴 마사지다. 오일이나 크림을 듬뿍 바른 후 옆구리와 겨드랑이 뒤의 등에서 가슴 쪽으로 쓸어주듯이 3~5분간 마사지한 뒤 양손을 포갠 상태에서 가슴 아래쪽에서 위로 마치 원을 그리는 느낌으로 끌어 올리듯 마사지한다. 두 번째는 운동이다. 거창할 것 없다. 가슴을 펴고 아랫배에 힘을 준 뒤 양 손바닥을 가슴 앞에서 맞닿도록 모은 뒤 힘껏 밀어준다. 쑥스럽겠지만 브래지어를 벗고 거울 앞에서 이 포즈를 취해보자. 자연스레 가슴이 모아지고 유두의 위치가 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팔굽혀펴기 역시 도움이 된다.

가슴 성형, 안전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의 크기나 모양 때문에 늘 의기소침하다면 김지혁 원장의 말처럼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라도 가슴 성형을 고려하자. 그런데 최근 모유 수유를 통해 실리콘이 나왔다는 기사도 있었듯 보형물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실리콘 보형물이 모유 수유에 안전하지 않다는 반증은 될 수 없다고 한다. “보형물과 모유 수유의 안전성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미 충분할 정도로 많고, 입증된 상태입니다. 일반인과 수술한 사람의 모유를 채취해서 실리콘 농도를 살피는데 일반인의 모유에서도 실리콘 농도는 측정됩니다. 바로 화장품이나 식기 등을 통해서요. 이 농도와 성형 후 모유 수유를 한 경우의 농도는 수치상으로 의미가 없을 만큼 미미해요. 예를 들어 일반인이 0.0006나노그램이라면 반대의 경우는 0.00061나노그램 정도예요.” 김지혁 원장의 말처럼 가슴 성형을 결정했다면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제대로 된 시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낫다.

그렇다면 가슴 성형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가슴 성형 전문의인 위드성형외과 김지혁 원장에게 물었다.

이상적인 모양은?
가장 이상적인 가슴 모양은 유두를 중심으로 윗가슴의 볼륨은 45%, 아랫가슴의 볼륨은 55%일 때지요. 이를 기준으로 개개인의 타고난 가슴 모양과 지방 상태, 골격 등을 고려해 모양과 크기를 결정하는데 크기가 클수록 촉감은 반비례함을 기억하세요. 풍선과 같은 원리지요. 바람을 빵빵하게 불어넣은 풍선은 여유가 없고 단단하기만 하잖아요. 가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움직임을 따라 적당히 움직이는 여유가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워요. 스파나 사우나에서 탈의하고 누군가를 마주쳤을 때 보는 사람이 ‘가짜’라고 의심한다면 그건 잘된 가슴 성형이 아니에요. 욕심을 부리는 순간 자연스러운 촉감과 모양새가 떨어짐을 기억하세요.

부작용이 적은 수술 방법은?
겨드랑이 절개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지요. 수술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겨드랑이 절개, 유륜 절개, 밑선 절개인데 유륜 절개와 밑선 절개는 수술 후 처치를 잘해도 흉터가 보이는 곳에 남게 됩니다. 흉터는 안 보이는 게 환자에게 유리하죠. 내시경 수술은 겨드랑이를 절개해 내시경을 보면서 전기칼로 보형물이 삽입될 위치의 근육을 피가 나는 법 없이, 통증 없이 잘라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시간이 3~4일로 빠를 뿐 아니라 구형 구축(보형물이 제 위치를 이탈하는 것) 등의 합병증도 거의 없지요. 정확한 위치에 보형물을 삽입할 수 있고요.

여전히 실리콘 보형물이 대세인가요?
아직까지는 대부분 실리콘이에요. 하지만 차기 보형물이 나타났지요. 폴리우레탄을 이용한 보형물인데 실리콘 보형물을 싸는 셀의 재질을 폴리우레탄으로 대체하는 것이에요. 이에 대한 7~8년간의 논문 자료가 갖추어졌을 만큼 안전성도 입증되었고, 구형 구축의 발병률을 1%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지요.

최근 줄기세포 가슴 성형이 회자되고 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물론 볼륨은 실리콘 보형물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간다는 두려움은 확실히 덜 수 있지요. 추출한 지방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지방과 함께 넣는 것인데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줄기세포는 혈관 생성을 도와 지방의 생착률을 높이는 게 관건입니다. 순수하게 살아 있는 고농축 줄기세포를 뽑아낼 수 있는, 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성이 확보된 기기를 갖추었는지, 그리고 줄기세포가 파괴됨 없이 제대로 이식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해요. 그래야 흡수되어서 사라지는 지방이 최소화되지요.

가슴 성형을 위한 또 다른 조언이 있다면?
첫 수술이 중요합니다. 재수술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한데 다양한 경우를 보게 되지요. 구형 구축만이 아니라 근육과 보형물의 경계선이 갈라져 보이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이로 인해 흉터가 심하고 쉽게 아물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 상담을 많이 받아보면서 비교하고, 커뮤니티의 후기도 잘 선별해서 참고하세요. 내가 받는 수술을 누가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정확히 수술되는지 알아야 하는데 쉽지 않지요. 그래서 CCTV를 통해 수술 과정을 보호자가 회복실에서 참관할 수 있게 하거나 수술 녹화 영상을 요청하면 제공하는지 체크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