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나뭇가지와 황량한 들판에 만개한 봄의 꽃.

빈티지한 꽃무늬 드레스와 스판덱스 부츠는 모두 발렌시아가 제품.

빈티지한 꽃무늬 드레스와 스판덱스 부츠는 모두 발렌시아가 제품.

“할머니의 향수를 자극하는 울트라 빈티지 꽃 프린트가 동시대 가장 쿨한 디자이너인 뎀나 바잘리아의 영감이 되는 시대. 큼지막한 실루엣과 함께 맥시멀리즘을 입은 꽃무늬를 과감하게 즐겨야 할 때다. 페티시적인 요소를 야릇하게 숨겨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 패션 에디터 백지연

26-paris-fashion-week-slide-FQXX-superJumboThom Browne 서프보드
지난 늦은 여름, 톰 브라운의 2017 S/S 남성 쇼가 끝나고 모델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얼굴을 새하얗게 분칠한 남자 모델들이 야릇한 꽃무늬 보디슈트를 입은 채 등장했다. 모델들보다 더 시선이 갔던 것은 손에 들린 서프보드. 거대한 사이즈에 여름보다는 봄 내음이 물씬 날 것 같은 화사한 꽃무늬, 톰 브라운의 상징적인 스트라이프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타려는 건 아니다. 몇 번의 시도 후 서핑은 나와 맞지 않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 패션 에디터 정환욱

26x15075a_07by_1Celine 플라워 시스루 드레스
셀린의 스프링 컬렉션 룩북에서 마주한 꽃무늬 드레스는 ‘꽃무늬는 식상하다’는 공식을 뒤엎었다. 속이 훤히 비치는 소재 덕에 관능적인 룩으로 전천후 변신할 수 있으며, 목 언저리의 컷아웃 효과는 아티스틱하기까지. 그렇다, 올봄의 꽃무늬는 이제 충분히 신선할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박연경

시은 모스트Diptyque 로사 문디 캔들
슬슬 봄소식이 들려올 시기니 방에 봄꽃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내음의 향초를 하나 놓아두고 싶다. 이왕이면 패키지의 그림 그대로 낭만적인 장미 향이 담긴, 2월에만 만날 수 있다는 향초로 골라야겠다. – 뷰티 에디터 송시은

Addiction 더 아이섀도우 한정 10컬러
색채의 대가이자 추상화의 선구자인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제품답게,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게 없다. 풍부한 색채를 활용해 꽃을 표현한 패키지는 물론 각각의 색과 배색 밸런스를 정확히 계산해 만들어진 각각의 아이 컬러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 뷰티 에디터 김선영

은경 모스트RiflePaper 플로럴 파일 폴더 세트
적지 않은 여자들의 마음속에 꽃무늬가 자리 잡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채색 의상을 고수하거나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겉으로는 ‘꽃’과 멀어 보일지라도, 소품 하나를 통해 슬쩍 꽃무늬를 취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문구 브랜드인 라이플 페이퍼의 찬란한 파일 폴더에 중요한 서류들만 모아두고 싶다. – 피처 에디터 권은경

신 모스트Marni 플라워 스커트
플라워 프린트를 좋아하지만 극단적으로 크거나 극단적으로 자잘한 것을 좋아한다. 식물도감에서 나온 듯한 마르니의 플라워 스커트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청교도적 길이에 A라인의 단정함 안에 갇혀 있어 더 마음에 든다. – 패션 에디터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