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힙합 스웨그를 믹스하다.

옛날 옛적, 힙합이 게스와 사랑에 빠진 시기가 있었다. 래퍼 나스는19 94년 앨범 <Illmatic>에서 ‘옷은 게스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라는 랩을 남겼고, 아웃캐스트의 안드레 3000은 2000년 인터뷰에서 ‘갭 진에 게스 상표를 바느질한 가짜 게스까지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엔 조심하지 않으면 청바지 뒤 포켓에 달린 이 자그마한 삼각 패치(게스 로고)를 약탈당할지도 모를 만큼 게스의 인기는 뜨거웠다. 에이셉 라키는 게스 마니아들에게 둘러싸인 할렘에서 자랐고, 그의 부모도 게스를 입었다. “사람들은 이걸 얻기 위해 누군가를 죽일 듯이 달려들 정도로 맹목적이었죠. ” 칸예 웨스트에 견줄 만큼 하이엔드 레이블에 대한 열정이 높은 그는 ‘하루 동안 바하마에서 2만 달러를 쓰고, 바니스 백화점의 릭 오웬스 매장에서2 만 달러를 썼다’고 호쾌하게 얘기하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 매혹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빈티지 게스를 찾아서 수년간 이베이와 위탁숍을 뒤지기도 했다는 에이셉 라키는 마침내 이 80년대와 90년대의 ‘잇’ 브랜드였던 게스와 손을 잡게 되었다. “난 게스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요. 그렇다면 ‘내가 바로 그 게스 가이가 되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어요.” Guess Originals × A$AP Rocky의 캡슐 컬렉션은 복고적인 액시드 워싱, 핀스트라이프, 시그너처 삼각 로고, 그리고 ‘라키’식 GUE$$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오버올, 데님 스윔웨어 등이 포함된 여성 라인은 노스탤지어와 아이러니라는 개념이 어우러져, 섹시하고 유쾌하다. 하지만 라키가 칸예처럼 조만간 독자적인 런웨이 무대를 선보일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 편이 좋을 듯하다.“난 디자이너가 아니니까요. 단지 무엇이 매력적인지를 알고 싶었을 따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