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더블유 편집부 에디터의 마음이 향하는 물건을 살펴봤다.

김신 모스트원티드

스텔라 매카트니 니트 원피스 – 패션 에디터 김신

날씨가 추워 패딩이 제2의 피부가 되어버렸지만, 마음만은 늘 봄이고 싶다. 그리하여 새해부터는 어둡고 칙칙한 옷을 모두 걷어내고, 산뜻한 색감의 옷을 입어보자 다짐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민트색 니트 원피스는 장식이 전혀 없고,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상큼한 색감에 겨우내 바지로 덮였던 다리를 드러낼 수 있는 적당한 길이까지,여러모로 맘에 드는 드레스다.

jason lloyd-evans / mitchell sams

스텔라 매카트니 체크 프린트 백 – 패션 에디터 박연경

현대 여성이 원하는 편안하고 세련된 그 모든 것을 제안하는 스텔라 매카트니. 특히 내가 좋아하는 대목은 세련됨 이면에 자리한 천진난만함이다. 이번 S/S 컬렉션에는 특히 사선의 줄무늬와 체크무늬로 담백한 노스탤지어를 그려냈다! 특히 그녀의 백들은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 대신, 와인 한 병을 넣어 봄날의 여유로운 피크닉을 꿈꾸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루이 비통 모노그램 스킨 반지 –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예지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고 단단한 생김새. 29년 살아봤더니 곁에서 가장 오래가는 것들이다. 스타일도 포함해서 말이다. 2016년에는 옷장을 더욱 그런 것들로만 채우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스킨 반지는 단정하면서도 지루함을 해소시켜줄 에센셜 아이템이다. 가죽을 반지로 활용한 참신한 방식 또한 마음에 든다.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이 반지를 끼면 쿨한 스타일링의 방점이 되어줄 것만 같다.

네일싱크 by 라페르바 페인트캔 - 뷰티 에디터 송시은

네일싱크 by 라페르바 페인트캔 – 뷰티 에디터 송시은

기분 전환하고 싶은 봄에는 메이크업만큼이나 손끝까지 신경 쓰고 싶어진다. 하지만 네일 케어란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제품만 있으면 그럴 걱정이 없겠다. 페인트 스프레이처럼 생긴 이 통을 들고 베이스 코트를 바른 손톱에 쓱 뿌려준 뒤 20초 후에 씻어내면 끝이란다. 이렇게나 간편하다면 그날 아침의 기분에 따라 매일매일 네일 컬러를 바꾸고 다닐 수 있겠다.

레데커 배스 트레이 - 피처 디렉터 황선우

레데커 배스 트레이 – 피처 디렉터 황선우

새해 새 마음으로 처음 지른 품목은 레데커의 배스 트레이였다. 욕조도 없는 집에 살면서 이걸 구입한 문제적 행동의 무의식에는 초를 켜둔 채 책을 읽고, 와인도 한잔 마시며 목욕하는 느긋한 시간에의 갈구, 그리고 올해 안에 이사를 가겠다는 욕망이 깔려 있지 않나 셀프 정신분석을 해본다. 참고로 연건동의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인 TWL(Things We Love)은 매우 위험한 공간이니 주의해야 한다. 이 배스 트레이만큼이나 유용하고도 아름다운 물건이 너무 많아서 빈 손으로 나오기 힘들다. (www.twlshop.com).

LG아트센터 2016년 기획 공연 패키지- 피처 에디터 정준화

LG아트센터 2016년 기획 공연 패키지- 피처 에디터 정준화

돌이켜보면 깜빡 잊어서, 혹은 귀찮아서 놓친 뒤 아쉬워한 공연이 꽤 많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LG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패키지 티켓을 구입해 한 해 스케줄을 일찌감치 세워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 아닐까? 장 콕토의 영화와 필립 글래스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부터 조슈아 레드맨과 브래드 멜다우의 합동 공연까지, 프로그램의 면면이 알찬 데다 할인폭도 후하다.

입생로랑 마스카라 볼륨 에페포실 - 뷰티 에디터 금다미

입생로랑 마스카라 볼륨 에페포실 – 뷰티 에디터 금다미

2월호 촬영장에서 마성의 아이템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핫 핑크 컬러의 마스카라다. 뚜껑을 열어보는 순간, 두말할 것 없이 브러시를 속눈썹으로 가져갔다. 붉어진 속눈썹을 본 스태프들은 흠칫 놀라는 눈치였지만 유니크한 컬러 포인트를 주는 걸 좋아하는 에디터는 대만족. 지금까지 핑크 컬러 마스카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나 존재감이 확실한 제품은 없었다. 매일 바를 순 없겠지만 기분 전환에 딱이다.

예진 모스트

프라다 눈 프린트 재킷 – 패션 에디터 이예진

이상하게 재킷이나 코트 같은 아우터에는 관대한 편이라 과감한 무늬나 컬러에 꽂히곤 한다. 촬영차 픽업한 옷을 들여다보다 뭐에 홀린 듯이 입어본 프라다의 눈 프린트 재킷은 비닐처럼 광택이 도는 소재도 그렇고 스프레이로 뿌린 듯 펑키한 무늬가 (현재) 가라앉은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무엇보다 넉넉한 실루엣이라 내 몸에도 잘 맞는다는 점.

랄프 로렌 RL 시그너처 백 - 패션 에디터 이경은

랄프 로렌 RL 시그너처 백 – 패션 에디터 이경은

소지품을 적게 들고 다니고 옷차림도 간결한 걸 좋아해 작은 백에 애정이 크다. 캐주얼한 룩에는 물론 드레스업할 때도 잘 어울린다는 점 역시 미니 백의 매력. 최근 나의 ‘미니 백 물욕’을 자극하는 새로운 다크호스는 랄프 로렌의 ‘RL 시그너처 백’이다. 반듯한 형태부터 담백한 고딕체 로고 장식까지, 과하지 않은 세련된 느낌이 볼수록 마음에 든다. 게다가 사진엔 안 보이지만 우아한 금색 체인 스트랩도 포함되어 있다.

마르니 이어링 - 패션 에디터 정진아

마르니 이어링 – 패션 에디터 정진아

요즘 들어 극도로 대담하며 조형적인 메탈 소재 이어링에 눈길이 간다. 모마 같은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을 법한 이 아이템을 착용할 땐, 온 시선을 이어링에 집중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의 옷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올봄에는 빳빳한 트렌치코트, 밑단이 해진 데님 팬츠와 함께 이 이어링을 매치하면 쿨한 스타일링이 완성되지 않을까. 남편이 보면 신라시대 왕릉의 유물 출토 현장에서 가져온 거냐고 놀릴지도 모르지만!

환욱 모스트원티드

실렌시온 니트 톱 – 패션 에디터 정환욱

실렌시온은 모델 박성진이 론칭한 브랜드다. 세련되면서도 어딘가 남성적인 스트리트 스타일을 선보인다. 옷 잘 입기로 유명한 박성진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겼다. 평소 니트 톱을 좋아하기에 보자마자 ‘이건 사겠구나’ 싶었다. 봄에 어울리는 베이지 색상에 옷에 전체적으로 데미지 처리가 되어 있어 너무 깔끔하지 않은 맛이 좋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봤을 때 옷의 디자인과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큰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