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점심 식사로 달달한 팬케이크는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다른 에디터들과 함께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이 날도 가게 문을 열어젖히기 전까지 ‘팬케이크냐, 밥이냐’를 고민했으니 말이다. 브런치도 주말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는 직장인이 꿀같은 평일 점심시간에 칼칼한 찌개 대신 시럽 듬뿍 팬케이크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점심에 무슨 팬케이크?’라며 부렸던 고집도 무색하게 만든 팬케이크 맛집 ‘버터 핑거 팬케이크’를 소개한다.

‘버터 핑거 팬케이크’는 청담과 분당에 두 개의 매장을 가진 팬케이크 전문점이다. 청담, 압구정, 논현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에게 이곳은 알게 모르게 맛집 중에 맛집이었다. 이쯤 되니 왜 나만 몰랐을까 싶다. 이 집은 테라스에서 킬링 타임하는 고상하고 우아한 브런치족들이 아닌 질보다 양을 우선시 하는 직장인들에게 어울리는 집이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한 접시도 두 명이 나눠 먹기 충분하다. 음료는 큰 용량의 맥주잔에 나오는 것도 모자라 탄산음료로 리필까지 가능하니 주문할 때 참고할 것. 흔히들 넓적한 케이크 빵에 메이플 시럽이나 달달한 꿀을 발라먹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개인 취향 따라 먹는 방법 중 하나일 뿐. 이 날 우리는 달달한 시럽 대신 케첩과 핫소스를 선택했다. ‘버터 핑거’ 이름처럼 느끼하다를 연발할 만큼은 아니지만, 찌개파 입맛이라면 케첩과 핫소스를 곁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