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펼쳐진 문화와 예술, 나아가 패션과 쇼핑의 교집합! 바로 홍콩의 유서 깊은 럭셔리 쇼핑몰인 랜드마크(Landmark)가 ‘2015 부티크 블러바드(Butique Boulevard)’를 통해 감각적인 쇼핑의 향연을 펼쳤다.

쇼핑이 유혹하는 계절이다.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전후해 펼쳐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광고나 연말과 연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준비하는 백화점과 멀티숍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하루가 멀다 하고 이메일과 SNS를 통해 트렌디한 아이템을 콕 집어 소개한다. 이 파고에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일상을 지키며 지금, 여기에 발이 묶여 있는 때라면 어느새 주소창에 몇 글자를 적어 넣어 드넓은 쇼핑의 망망대해에서 헤매고 있겠지만 연말만큼은 다르다. 우리에겐 어딘가 떠날 수 있는 선택의 자유와 유유자적할 시간이 주어지니까. 더구나 연말정산을 고려한 열세 번째 월급까지도. 만약 저 멀리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무릅쓰고라도 유럽과 미국의 백화점과 아웃렛을 두루 경험할 기회가 주어지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리프레시를 동시에 즐길 쾌적한 쇼핑을 원한다면? 아마도 당신의 종착지는 홍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바로 홍콩에서 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A 리스트인 랜드마크(Landmark)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떠나자.
랜드마크는 1904년 홍콩의 센트럴 지역에 문을 연 이래 오늘날까지 홍콩의 럭셔리 쇼핑의 이정표로 손꼽혀왔다. 30개를 웃도는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과 홍콩을 상징하는 50개 매장 등을 자랑하며, 하이패션과 예술,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최상의 럭셔리 쇼핑과 최고급 인터내셔널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 이러한 랜드마크가 매년 두 번씩 개최하는‘부티크 블러바드’ 이벤트는 홍콩 소셜 캘린더의 가장 매혹적인 일정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0월 무려 16일에 걸쳐 진행된, 올해로 5회를 맞은 부티크 블러바드는 패션과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한데 모아 흥미로운 볼거리와 문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록, 팝, 재즈, 라틴, 컨트리, 그루브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과 만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풍성한 볼거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랜드마크의 4개 건물 중 하나인 랜드마크 웨스트 브리지에선 엘라 피츠제럴드, 오스카 피터슨, 마일즈 데이비스 등 20세기 재즈 스타들의 흑백 사진이 특별 전시된 ‘쿨의 탄생(Birth of the Cool)’이, 랜드마크 아트리움에선 디지털 모자이크 이미지 아티스트 폴 밴 스콧이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 등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팝 아이콘의 모습을 그려낸 ‘사운드 오브 팝!(Sounds of Pop!)’ 이벤트가 펼쳐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마지막 날인 10월 16일, VIP와 하이 소사이어티 갈라 이벤트에서 선보인 리타 오라의 화려한 라이브 공연. 패션계의 잇 걸로 떠오른 리타 오라가 헤드라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패션과 음악의 황홀한 만남을 제안했다. 한편 부티크 블러바드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브랜드들, 이를테면 불가리, 펜디, 미우미우, 로저 비비에, 드리스 반 노튼, 스텔라 매카트니, 모아나, 샬롯 올림피아, 마놀로 블라닉 등의 장인을 초대하고 매장 내에서 펼쳐진 다양한 큐레이팅,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창의적 전시물 등을 통해 더없이 문화적인 쇼핑 경험을 선사했다. 또 주얼리에 깊은 애정을 지닌 이들을 위한 프라이빗한 하이 주얼리 워크숍 투어와 파리의 주얼리 학교인 ‘레꼴 반클리프 아펠(L’Ecole Van Cleef and Arpels)’ 코스 수강 기회가 주어지기도. 마지막으로 다이닝 역시 랜드마크가 선사한 큰 즐거움이었다. 랜드마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이 다섯 번째 부티크 블러바드의 론칭을 축하하며 창의적인 칵테일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해 중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차이나 탕 홍콩뿐만 아니라 아르마니 레스토랑인 아르마니/아쿠아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서 되새기게 된 질문. 과연 클릭 한 번으로 이뤄지는 게 쇼핑의 전부일까? 공연과 예술 전시,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의 장인 시연이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 홍콩의 랜드마크는 이 질문에 멋진 방식으로 아니라고 답했다. 쇼핑이 소유하는 것 이상의 문화적 경험과 소통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