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어진 안티에이징 신제품의 행렬은 그야말로 봇물과 같다. 그러니 내게 꼭 맞는 제품을 찾기란 도무지 쉽지 않다. 그래서 비교해봤다. 과연 내 피부 고민에는 무엇이 좋을까?

밤에 하는 피부 디톡스
수분과 탄력, 미백, 주름 등 안티에이징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는 에센스와 크림을 발라도 칙칙하고 푸석한 피부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독소가 문제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세럼은 피부 재생이 활발한 밤의 피부 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골드 오키드에서 추출한 성분이 피부가 타고난 재생력을 탄탄히 해주는 것. 바르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촉촉한 윤기가 머물고 자고 일어난 뒤에는 맑아진 피부 톤이 인상적. 단점이라면 비싼 가격이랄까?

 

Guerlain 골드 오키드 나이트 리바이 탈라이징 에센스 125ml, 31만원.

짙어진 피부의 주름골, 메워주고 올려주기
20대에 생긴 잔주름은 십중팔구 수분 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눈가와 이마의 주름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짙어지고 양 볼의 모공도 늘어진 듯 크기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피부 속 콜라겐이 지지대를 잃고 무너지거나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다. ‘베이비 콜라겐TM’ 과 주름에 특효인 ‘주니퍼러스’ 성분이 담긴 이 크림은 쫀득하면서 폭신한 질감만큼이나 바르고 나면 탱글거리는 윤기가 감도는 것이 인상적. 잠들기 전 가벼운 지압을 곁들여 바르면 다음 날 말간 피부 톤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Ohui 에이지 리커버리 더 스타즈 크림 60ml, 23만원.

목마르고 버석거리는 피부를 위한 처방전
건조해서 가려운데다 각질이 영 가라앉지 않는다면 수분에 집중하자. 피부 속 물길이 터지지 않았는데 어찌 다른 영양분이 흡수되길 바랄까? 이 워터에센스는 물처럼 가볍기 그지 없다. 하지만 0~60마이크론인 세포 사이즈보다 한참 작은 0.1~0.2마이크론의 리포솜 캡슐이 피부 깊숙이 제대로 들어가 속부터 수분이 꽉 차오르게 만들어주는 반전의 매력을 가졌다. 먼저 화장솜을 듬뿍 적셔 지그시 눌러주듯 바른 다음 손바닥에 덜어낸 뒤 두 번에 걸쳐 덧바르면 세럼이 필요 없을 정도로 탱글탱글한 물광 피부가 느껴진다.

 

Cosme Decorte 리포솜 트리트먼트 리퀴드 170ml, 12만5천원.

잠든 피부를 깨워주는 에센스
환절기 피부에는 계절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피부의 신진대사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워터 에센스에는 바싹 말라서 죽은 것처럼 보여도 약간의 물만 있으면 확 피어나는 ‘레비센탈리스’라는 식물의 생명력과 네 가지 미네랄 성분인 마그네슘과 칼륨, 나트륨, 실리콘 성분이 담겼다. 젤리 같은 점성을 갖고 있어 다른 워터 에센스와 달리 한 번만 발라도 피부가 땅기거나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두 번 정도 겹쳐 바르면 크림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 이것저것 챙겨 바르는 게 귀찮은 이에게 제격이다.

 

Giorgio Armani 크레마 네라 아쿠아 판텔레리아 150ml, 17만원대. 

안티에이징, 기본부터 시작하기
안티에이징의 시작이자 기본은 수분이라는 명제에 충실한 제품이다. 셔벗처럼 시원한 질감의 세럼을 피부에 아낌없이 듬뿍 발라주면 수분이 부족해 쪼그라든 피부에 물을 듬뿍 부어주어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촉촉하고 도톰하게 차오른 듯 하다. 그뿐이 아니다. 스트레스 잔뜩 받은 피부에 휴식을 주는 듯한 화이트 로투스의 은은한 향 역시 맘에 든다. 수분 탄력이 무엇인지 느끼고 싶다면, 혹은 안티에이징에 신경 쓰고 싶지만 리치한 제품을 바르면 트러블이 금세 올라오거나 번들거리는 것이 질색인 사람이라면 그만일 듯.

 

Kenzoki 모이스처라이징 스킨 가디언 세럼 30ml, 7만2천원.

물광 주사를 담은 세럼
촉촉한 윤기와 탱탱하게 차오른 볼륨을 주어 여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것이 물광 주사다. 하지만 바늘의 아픔 혹은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주입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면 이 세럼으로 도전해보자. 네 가지 타입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담아 촉촉한 피붓결 케어는 기본, 수분으로 차오르는 탄력과 볼륨감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 무엇보다 혹독한 여름
햇살을 견디느라 메마르고 푸석해진 피부에 수분 볼륨을 채워주기에 그만이다. 효과를 보려면 아침, 저녁으로 최소 보름간은 꾸준히 사용할 것.

 

Filorga 히드라 이알 30ml, 가격 미정.

탄력은 기본, 기분까지 다스려주는 힐링 크림
오일 마니아라면 주목해도 좋다. 오일의 여왕 로즈부터 아이리스, 이모르텔, 라벤더, 네롤리, 재스민, 일랑일랑 그리고 파촐리까지 고급진 아로마 오일만 담은 크림이다. 질 좋은 유기농 버터처럼 농밀한 질감이지만 피부에 겉도는 법 없이 쏙 흡수되고, 에센셜 오일의 아로마가 하루 종일 곤두섰던 신경까지 누그러뜨려준다. 잠들기 전 양손 끝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일주일만 정성껏 발라도 찰진 피붓결과 함께 안색이 맑아진 걸 느낄 수 있다. 단, 고농축 오일 크림이니만큼 뾰루지가 잘 난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Darphin 8-플라워 넥타 오일 크림 30ml, 14만원대.

오일의 영양분을 가볍게 바를 수 있는 세럼
서늘한 바람이 불면 피부에 조금은 진득한 질감의 제품으로 영양을 듬뿍 더해주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기엔 오일만 한 것이 없건만 번들거리거나 뾰루지가 날까 걱정이라면 세럼과 오일이 6:4로 배합된 이 제품이 딱이다. 크림과 세럼의 중간 정도 질감으로 오일을 초미세 입자로 쪼개 담아서인지 피부에 슥 미끄러지듯 매끈하게 발리면서 촉촉한 윤기가 살짝 남는 마무리감이 그만이다. ‘셀 바이오 모이스트TM’ 기술로 담아낸 수분 입자가 더해져 마치 찹쌀떡처럼 쫀쫀하게 올라붙은 피붓결로 가꿔준다.

 

Hera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 40ml, 8만5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