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바디북>은 보기 좋은 몸보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다.

‘모델(Model)’에는 견본, 혹은 본보기라는 뜻이 있다. 즉, 패션 모델은 몸에 관해 대다수가 동의할 만한 이상적인 기준을 보여주어야 하는 직업이다. 절제와 단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신의 몸에 대해, 그리고 몸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게 당연하다. <한혜진 바디북>은 그런 점에서 꽤나 믿음이 가는 지침서다.

 

구석구석의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법부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팁까지, 온갖 방법을 죄다 경험하고 최선을 꼼꼼하게 따져본 사람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넉넉히 담겼다. 그렇다고 이 책이 저녁 때까지 복근을 만들 기세로 무턱대고 몰아치는 스파르타식 훈련서는 아니다. 한혜진은 런웨이 위와 카메라 앞에서의 완벽한 모습을 위해 일상에서 수시로 겪어야 하는 갈등에 대해서도 문득 언급하곤 한다.

이 톱모델에게 몸은 스스로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증명이나 마찬가지다. 몸에 대한 책이지만 읽고 나면 몸보다 한혜진이라는 사람이 더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