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 사소한 것 하나조차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결정장애’의 순간에는 전문가의 말 한마디가 절실해진다. 올해 들어 떠오른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결정장애’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고민만 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그래서 결정의 순간이 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뷰티결정장애자’라면 귀를 쫑긋 세워도 좋을 뷰티 어드바이스!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를 바르기만 하면 팬더가 되는 눈, 

아이 메이크업을 포기할 것이냐, 시도할 것이냐.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자. 우선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가 눈 주변으로 번져서 고민이라면 그 원인부터 파악해보자. 눈의 형태나 제품, 그리고 바르는 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눈 주변 피부에 유분기가 많은 편이라면 제품이 쉽게 번질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에 투명한 피니싱 파우더를 살짝 쓸어주어 눈꺼풀과 눈 주변의 유분기를 제거한 뒤, 아이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아이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고정력이 높아져 번짐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눈을 떴을 때 눈 점막이 보이지 않는다면 굳이 아이라이너를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워 바르지 않아도 된다. 속눈썹 뿌리 가까이에 워터프루프 타입의 리퀴드 라이너를 바르거나, 테크닉이 부족하다면 짙은 브라운 섀도를 얇은 브러시로 찍듯이 라인을 그리면 번지더라도 자연스러운 눈매가 연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고민의 가장 큰 맹점은 이거다. 근본적으로 한국 여성은 속눈썹숱이 적고 직모인 경우가 많다는 것. 속 눈썹의 컬링이 제대로 안 되고 힘없이 아래로 처지면 자연히 눈 아래로 마스카라가 번지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는 뷰러로 속눈썹을 바짝 올린 후, 속눈썹 뿌리 부분만 마스카라를 세로로 세워 쿡쿡 찍듯이 올려줄 것. 어느 정도 고정이 된 후에 속눈썹 뿌리 부분부터 끝까지 빗어주듯이 바르면 번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그래도 심하게 번진 다면 뷰러로 올린 후 투명 마스카라로 컬링을 야무지게 한 다음 메이크업을 하면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변명숙(맥 메이크업 아티스트)

셀렙들의 사진만 봐도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 

앞머리, 자를 것이냐 말 것이냐 

 

앞머리는 헤어 액세서리 같은 존재다. 여성들이 앞머리를 자를까 말까 고민하는 이유는 작은 액세서리로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듯이 이미지나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싶어 서다. 이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얼굴형이나 이목구비가 아니라 자신의 모발 컨디션이다. 오랜 기간 앞머리가 없는 포니테일 스타일을 해왔거나 뒤로 넘기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했다면 제대로 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다. 앞 머리 부분에 소용돌이 형태의 가마가 있는 사람도 앞머리를 자르지 않는 것이 낫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을 가지고 뱅 헤어를 시도해보 면 된다. 다시 기를 때를 감안해 정수리 쪽부터 눈썹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시스루 뱅을 먼저 시도해보고, 어색하지 않다면 앞머리 양을 점차 늘려가면서 일자형이나 아치형, 길이감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단, 있는 듯 없는 듯 앞머리를 내는 시스루 뱅의 경우 여름에는 선크림이나 유분기로 인해 머리카락이 기름지고 갈라져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음도 고려하자. 앞머리와 이어지는 옆머리도 중요하다. 옆머리와 연결이 잘되어야 혹시 나중에 마음에 들 지 않더라도 스타일을 교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조영재(헤어 스타일리스트)

깨끗한 피부를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을 것이냐, 피부 자극이 덜한 마사지로 피부를 가꿀 것이냐 

 

이 두 갈래 길의 고민은 사실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내 피부에 A라는 레이저가 필요할지, B라는 레이저가 나을지 고민하는 편이 맞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마사지는 미래를 위한 매일의 학습이고 시술은 이미 부족해 진 과목을 집중 과외 받는 개념이랄까? 그러니 레이저와 마사지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마사지는 피로를 풀고 근육 뭉침, 부종 완화, 림프 순환,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영양과 산소 공급을 적절하게 해주며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화이트 헤드 제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얼굴이 뽀얗고 건강하게 변한다. 그러나 며칠 뒤에 피로가 쌓이면 또다시 얼굴이 처질 수 있고, 이미 오래 전에 생긴 기미나 주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꾸준히 관리하면서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노화의 요인을 늦추는 것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꾸준히 마사지로 관리한 사람은 10년, 20년이 지나면 관리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 나이가 훨씬 젊으니까. 한편, 레이저 시술은 관리에 비해 보다 핵심적이고 공격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흉터를 줄 이고 새 조직이 생기도록 하며, 기미나 점 등 잡티를 없애고, 처진 볼 살을 탱탱하게 만든다. 즉,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성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니 오랜 시간 고민해온 피부 문제가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시술 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 조애경(WE 클리닉 원장)

손톱 건강을 위해 

짧은 주기로 부지런히 컬러링을 할 것이냐 ,오래가는 젤 네일을 할 것이냐

손톱의 상태에 따라 절충점을 찾는 게 최선이다. 손톱이 건 강한 편이라면 어느 쪽을 택하든 네일 케어를 충실히 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손톱이 아주 얇은 경우가 문제다. 영양을 아무리 공급해도 잘 찢어지고 관리가 어렵다면, 차라리 손 톱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젤 네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편이 낫다. 배우 김희애는 평소 네일 케어만 하고 특별한 스케줄이 있을 때만 젤 네일을 하는데, 그녀 역시 손톱이 얇아 잘 찢어져서다. 반대로 배우 채정안은 젤 네일은 떼어 내는 과정이 불편하고 수고스러운 게 싫어 일반 컬러링을 주로 한다. 만약 맨 손톱이 싫다면 원하는 컬러의 매니큐어 를 바르고 젤 톱코트를 바르면 고민을 줄일 수 있다. 지울 때 리무버를 화장솜에 묻혀 올려놓기만 해도 잘 벗겨진다. 최근에는 젤처럼 일주일 이상 벗겨지지 않으면서 도톰한 효과를 그대로 담고 일반 네일 리무머로 쉽게 지워지는 제 품도 출시되고 있으니 이 제품으로 절충점을 찾아도 좋을 듯.

– 최지숙(브러쉬 라운지 네일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