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월 12일부터 3월 11일까지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로 숨 가쁘게 이어진 2015 F/W 패션위크. 올겨울 지구상의 거리를 수놓을 트렌드부터 컬렉션 기간 SNS 세상을 뒤흔든 핫 이슈. 보는 재미가 있는 스트리트 신에 이르기까지, 4대 도시로 날아간 더블유 에디터들의 2015 F/W 패션위크 리포트!

TREND

런던은 자신만의 분명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열정적인 에너지와 창의성 그리고 재능까지 갖춘 젊은 도시다. 때론 트렌드의 대척점에 선, 강한 실험 정신과 독특함만을 앞세운 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혁신과 반항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 덕택에 패션 신은 한층 더 풍요롭고 흥미로워진다. 더불어 SNS와 스트리트 신을 뒤흔든 슈림프의 하나 웨일랜드나 지금 가장 뜨거운 조너선 앤더슨처럼 영국 특유의 유머 감각과 실용성, 세련된 감성으로 무장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폭발적인 주가를 올리면서 런던 컬렉션의 성장에 견인차가 되고 있다.

 

1 달콤 살벌한 여인

영국 패션의 근간인 펑크는 이번 시즌 80년대 글램 트렌드와 만나 화려하고 장식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시퀸과 크리스털, 페이턴트, 루렉스 같은 반짝이는 소재와 어우러진 디스코 펑크 룩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조너선 앤더슨의 말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일상의 일탈’이 아닐지!

 

2 샤이니 펑크

벽지와 커튼, 이불 등 인테리어 패브릭을 연상시키는 룩이 무대를 수놓았다. 브로케이드와 벨벳, 퀼트, 라메 등 집 안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을 법한 패턴이 주요 디테일로 등장한 것. 언뜻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과하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곧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보다 안락하고 친근한 장소는 없으니까!

 

3 커튼 콜

단 두 시즌 사이, 사랑스러운 인조 모피를 내세운 신생 브랜드 슈림프가 보여준 위력은 가히 핵폭탄급이다. 림프에서 영감 받은 듯한, 알록달록한 색감의 모피 코트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기 때문. 덕분에 올해는 캔디숍에 들어선 것처럼 발랄하고 경쾌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듯!

HOT ISSUE

SNS를 들썩인 패션위크의 명장면.

 

1 스페이스 오디세이

파격적인 패턴과 화려한 색감으로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하는 소피아 웹스터는 이번 시즌 역시 유머러스하고 키치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공상과학 만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괴짜 우주 소녀들이 등장했는데 그녀들이 하이힐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은? 사탕과 코카콜라! 

2 잔다르크의 행진

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쇼를 연 가레스 퓨. 에멜린 발라드가 커다란 가위로 머리를 싹둑싹둑 자르는 루스 호벤의 아티스틱한 영상으로 문을 연 무대에는 얼굴부터 몸통에 이르기까지 새빨간 페인트로 십자를 그린 퓨의 (오싹한) 잔다르크들이 위협적인 런웨이를 펼쳤다. 

3 이상한 나라의 슈림프

탄생과 동시에 전 세계 스트리트 신을 들썩이는 핫한 브랜드로 올라선 슈림프. 반짝이는 우주 공간을 연출한 프레젠테이션 현장에는 끊임없이 패션 피플들이 몰려들었는데, 이번 시즌 하나 웨일랜드는 <오즈의 마법사>와 독일 예술가 빌헬름 하인리히 오토 딕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한층 키치하고 사랑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알렉사 청과 수지 버블이 두 눈에 하트를 그리며 쇼장을 떠났으니 이번 시즌 역시 슈림프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듯. 

BACK STAGE

백스테이지에서 이런 일이!

1 이것이 바로 런던식 펑크! 사랑스러운 핑크빛 모히칸 헤어를 연출한 시블링. 

2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손으로 하트를 그린 시몬 로샤의 성녀들 

3 페이스 페인팅 메이크업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원조! 펑크 무드 물씬 풍기는 모델들. 

STREET

쇼장 밖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패션쇼, 길거리 런웨이에 선 패션 피플들.

 

 1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오버올의 세련된 스타일링을 보여준 패션 피플. 

 2 패션은 뒷모습마저 아름다워야 한다. 

 3 런던의 핫한 액세서리는 역시 안야 힌드마치의 스티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