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서 식상한 이름은 그만.
새롭게 기억해야 할 패션 아이콘 15.

빠져나올 수 없 는 매력

FKA 트위그스 FKA Twigs

 

점성술사 같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신예 흑인 음악 뮤지션 FKA(‘Formally Known As’의 약자) 트위그스.

1990년대의 에리카 바두를 연상시키는 그녀는 1988년에 태어났고,

십대 시절부터 작은 클럽에서 자신의 음악을 만들다 카일리 미노그와 에드 시런 등의 백업 댄서로

메이저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그녀의 음악은 부드러우면서도 사이키델릭하고,

듣고 있으면 광활한 대지 위를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은 체구에 큰 눈과 동그란 입술을 가진 그녀는 하이패션부터 힙합까지 어떤 무드든 민속적이고

히피스러운 자기만의 느낌으로 소화하는 것이 특징. 건강하고 관능적인 비욘세, 배드걸 리애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블랙 뮤즈로 최근 음악계와 패션계 양쪽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현재 그런 그녀의 매력을 제일 잘 알고, 또 가장 깊게 빠져 있는 사람은

아마 6개월 전부터 데이트 중인 연인 로버트 패틴슨 아닐까?

다재다능 파리지엔
알마 요도로브스키 Alma Jodorowsky

 

새로운 파리지엔 롤모델을 찾고 있다면, 알마 요도로브스키를 주목할 것.

프랑스 배우이자 모델, 밴드 버닝 피콕스의 보컬이자 송라이터이기도 한 그녀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파리지엔 무드를 보여주는 패션 아이콘.

한국에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재작년 화제가 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학교 바깥 계단에 앉아 아델에게 갑자기 키스를 퍼부은 소녀가 알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키즈 인 러브>에선 카라 델레바인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으니,

출연한 영화들마저 매우 ‘패션적’인 배우인 셈.

칼 라거펠트가 몇 시즌 연속 샤넬 패션쇼와 행사에 빼놓지 않고 초대하는 그녀는 2014 F/W 시즌 뷰티 브랜드
랑콤의 얼굴로 선정되기도 했다. 담백한 아이템 위주로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포인트 아이템을
한두 가지씩 섞는 그녀의 세련된 스타일링 방식도 눈여겨보도록.

 

대세 자매
지지 하디드 & 벨라 하디드 Gigi & Bella Hadid

 

킴 카다시안과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자매의 행보가 해외 패션 뉴스 페이지를 연일 장식하는 가운데,

이 자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바로 80년대 후반 왕성하게 활동한 모델 욜란다 포스터의 두 딸, 하디드 자매다.

1995년에 태어나 두 살부터 게스 베이비 라인 모델로 활동했던 지지,

그리고 언니와 한 살 차이로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사진을 전공 중이며

작년 8월 IMG 모델과 계약한 벨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중 모델로 일찍 커리어를 시작한 지지는 샤넬과 마크 제이콥스를 비롯한 쟁쟁한 런웨이를 섭렵하고,

톰 포드 향수의 얼굴이 된 데에 이어 이번 시즌엔 다시 한번 게스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
그녀는 미국 와의 인터뷰에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에 따라 사람들은 내가 정통 미국인이라고 믿기도 하고,

아시아인인지 묻기도 해요. 나는 민속적인 무드부터 옆집 소녀 같은 이미지까지 다 아우를 수 있죠! ”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점점 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좋아져요.

카메라를 잡는 것부터 배운 나는 조명과 앵글, 어떤 것이 아름답게 찍히는 지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죠”라고

당차게 말한 벨라. 함께 있으면 서로를 향한 애정 표현에 여념이 없는 사랑스러운 이 둘은 2015년의 블루칩 자매다.

백만 불짜리 미소
위니 할로우 Winnie Harlow

 

2015 S/S 디젤 광고를 보면 마치 보디페인팅을 한 듯한 독특한 흑인 모델이 시선을 끈다.

그녀의 이름은 ‘위니 할로우’. 사실 이는 보디페인팅이 아니라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것과 같은 희귀병인
백반증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네 살부터 이 병을 앓았고,

사춘기 시절 얼룩말, 젖소 같은 별명으로 불리며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한 순간부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1994년생으로 <아메리칸 넥스트 탑 모델>에 출현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며,

얼마 전엔 스페인 브랜드 데씨구엘의 2015 S/S 시즌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런웨이는 물론 에미넴의 노래 ‘Guts Over Fear It’ 뮤직 비디오에도 등장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대해 반문하게 만드는 낯설고 아름다운 아이콘.

강렬한 한 수
아나 쿠리 Ana Khouri

 

쿨한 액세서리를 만드는 더 쿨한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아나 쿠리.

‘전통적인 장신구를 시간을 초월해 재해석하고 싶다’는 그녀의 주얼리는 조각적이며,

티셔츠부터 LBD까지 어디든 잘 어울린다. 브라질에서 조각과 페인팅 작업을 하던 그녀가

주얼리 디자이너로 전환한 계기는? 자신의 철제 조각 작품을 누드 모델들을 통해 소개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가 대단한 호응을 얻으면서 그녀는 메탈 액세서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주얼리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뉴욕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다. 제니퍼 로런스와 루피타 니옹고 등 쟁쟁한 스타들이 그녀의 단골 고객.

자신의 주얼리처럼 옷차림도 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세련된 무드를 유지하며,

얼마 전엔 가 2015년에 주목해야 할 패션계 인물을 꼽은 ‘Ten of Tommorow’ 중 하나로 선정됐다.

기묘한 아름다움
미아 고스 Mia Goth

 

창백한 피부 톤, 존재감 없는 눈썹, 그리고 뚱해 보이는 입술. 미아 고스는 잊기 힘든 얼굴을 가졌다.

1993년생으로 브라질리언 엄마를 따라 리우와 런던 등 다양한 도시에서 자랐다.

그녀가 첫 커리어를 시작한 건, 열다섯 살 시절 런던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소규모 뮤직 페스티벌에서

사진가 젬마 부스의 눈에 띄어 모델 일을 제의받으면서.

배우로서의 데뷔작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이다.

순진무구한 소녀의 얼굴과 광기 어린 관능미를 지닌 그녀는 이 영화를 통해 샤이아 라보프와 연애를 시작했고,

지난 2014년 10월 런던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미아의 첫 레드 카펫 데뷔 무대였다). 지난 1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 어두울수록 좋아요. 더 추할수록 좋죠. 그런 역할이 제게 어울려요. 그런 연기를 할 때 가장 신나요”라고

말한 그녀는 모델 출신답게 가늘고 긴 완벽한 보디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평소엔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차림을 즐긴다.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사랑하는 여인 중 한 명으로

루이 비통 쇼와 파티에 빠짐없이 초대받으며, 2015 S/S 시즌 미우미우 캠페인의 주인공까지 거머쥐었다.

명실공히 가장 빠르게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새로운 패션 아이콘이다.

타고난 우아함
미샤 노누 Misha Nonoo

 

미국 <포브스>가 매년 20개 분야별로 30세 미만 인물 중 영향력이 기대되는 30인을 선별하는 ‘30 under 30’.

미샤 노누는 이 중 2015년 ‘아트&스타일’ 분야에 이름을 올린 패션 디자이너다.

올해 스물여덟인 그녀는 런던에서 자랐으며, 2011 F/W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데뷔했다.

재단이 강조된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 2015 S/S 시즌에는 아티스트 더스틴 옐린과 협업해

보다 강력하고 진일보한 컬렉션을 내놓았다.

스스로의 옷차림 역시 비슷한 맥락을 고수하는데, 특유의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는 새로운 여성 디자이너

롤모델을 찾고 있던 이들에게 반가운 대안이 될 듯.

또한 미술계에 종사하는 남편 알렉산더 길크와 함께 유명한 소셜라이트 부부로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결혼식에 초대받기도 했으며, 당사자들의 결혼식에선 라나 델 레이가 축가를 불러 화제가 됐다.

토리 버치의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뉴욕 업타운 셀렙 디자이너!

담백한 런던소녀
이미 워터하우스 Immy Waterhouse
언니 수키 워터하우스가 패션위크와 파티보다 연기에 집중하는 요즘,

그녀의 동생 이미 워터하우스가 조심스럽게 패션계에 발을 내디뎠다.

석 달 전 넥스트 모델과 계약하며 데뷔를 알린 그녀는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중.

올해 스물한 살로 디자이너 중 마리 카트란주를 좋아한다는 이미는 평소 중성적인 와이드 팬츠 스타일링을 즐긴다.

최근 영국 <태틀러> 잡지 3월호 커버 모델로 선정되기도 한 그녀가

곧 있을 2015 F/W 패션위크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언니처럼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총애를 받는 모델로 버버리 프로섬 런웨이에 설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은은한 퇴폐미
루이즈 그랭베르 Louise Grinberg

 

올해로 스물넷인 프랑스 배우이자 모델인 루이즈 그랭베르는

2008년 파리 고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뤄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클래스>로 얼굴을 알렸다.

이제까지 단 다섯 편의 영화밖에 찍지 않은 그녀의 최근작은 아직 국내 개봉일은 미정인

배우이자 감독인 멜라니 로랑의 <브레스>.

2015 S/S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미우미우와 샤넬 쇼에 참석한 모습이 아름다워 많은 패션 블로거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중성적인 느낌과 60, 70년대 프랑스 아이콘들의 나른한 분위기, 무채색을 활용한 맛깔 나는 스타일링을 즐기는

그녀는 담백한 파리지엔 무드를 좋아한다면 지켜볼 만한 인물.

똑똑한 실용주의자
다코타 존슨 Dakota Johnson

 

2월 26일 개봉될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여자 주인공으로

72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영화계는 물론

패션계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 다코타 존슨.

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와 돈 존슨 사이에서 태어난 다코타는 10살이 된 1999년,
영화 <크레이지 인 알라바마>로 할리우드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여러 영화에서 단역부터 조연까지 거치며 커리어를 쌓은 케이스.

2006년 IMG 에이전시와 계약을 했었고, 당시 망고 데님 라인 모델로 활동했다.

탄탄하고 멋진 몸을 가졌으며, 평상시 믹스 매치하는 스타일링 센스도 훌륭해

커스틴 던스트 이후 찾기 힘들었던 ‘파파라치 사진 챙겨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여배우’로 꼽힌다.

그녀를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일찌감치 감지한 미국 <보그>와 <얼루어>가

최근 각 2월호, 3월호에 그녀를 표지 모델로 선택하기도!

고혹적인 기대주
딜런 펜 Dylan Penn

 

딜런 펜은 배우 숀 펜과 로빈 라이트 사이에서 태어난 딸.

1996년 생으로 다른 할리우드 키즈들과 달리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미국 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2년 전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 북부의 작은 도시인 로스에서

용돈 벌이로 피자 배달을 하는 십대 시절을 보낸 것. 그러다 전환점이 된 것은 2013년 로버트 패틴슨과
외출한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 관능적인 얼굴과 탄탄한 보디라인을 갖고 있는 그녀는

해외 잡지의 표지와 화보를 줄줄이 촬영했고,

지난 2014 F/W 시즌엔 줄리아 로이펠드가 감독한 스튜어트 와이츠먼 패션 필름의 주연을 맡았으며,

결국 2015 S/S 시즌 에르마노 설비노 광고 모델 자리까지 거머쥐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영화에욕심도 큰데, 오래전부터 대모인 극작가 에린 디그냄으로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배워왔고,
최근엔 엘리 모르간 게너 감독의 호러 영화 <TheCondemned>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의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반짝이는 원석
릴리 로즈 뎁 Lily Rose Depp

 

1999년, 배우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 사이에서 태어난 릴리 로즈 뎁.

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그녀가 최근 케빈 스미스 감독의 영화 <요가 호저스>를 찍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심심치 않게 파파라치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묘한 아빠와 관능적인 엄마의 얼굴을 반씩 섞어놓은 그녀는

아직 열여섯 살임에도 강렬한 오라를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그녀를 보고 있자면 조니 뎁의 과거 연인이었던 위노나 라이더의 20대 시절이 떠오른다는 것!

베이식한 아이템 위주로 90년대 무드의 담백한 스트리트 스타일을 즐겨 입으며,

파라디의 영향인지 나이답지 않게 스파게티 스트랩 드레스와 과감한 브라톱 등 난해한 아이템도 탁월하게 소화한다.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를 패션위크 프런트로에서 볼 날이 멀지 않은 듯.

슈퍼모델이 낳은 슈퍼 DNA
카이아 거버 Kaia Gerber

 

신디 크로퍼드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등장하며 독자적인 팬 층을 갖게 된 그녀의 딸 카이아 거버.

올해로 열네 살인 그녀는 건강한 구릿빛 피부와 긴 다리, 고혹적인 눈, 그리고 묘한 분위기까지, 엄마를 꼭 닮았다.

하지만 신디가 강인한 섹시함을 가지고 있었다면, 카이아에겐 좀 더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

성숙함과 제 나이다운 천진난만함을 넘나드는 그녀는 이미 2010 S/S 시즌 영 베르사체 캠페인을 촬영했으며,

최근엔 미국 <틴 보그> 1월호 화보로 자신의 이름을 패션계에 확실히 아로새겼다.

이때의 인터뷰에서 “모델 일은 너무 재미있지만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

엄마도 열여섯 살에 데뷔했지만, 너무 어릴 때 일을 시작하진 마라고 하신다”고 말했지만,

이미 미국 10대들이 동경하는 이 소녀를 향한 패션계의 러브콜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일 것이 분명하다.

 

패션 신생아
노스 웨스트 North West

 

옹알이를 하기 전부터 피비 파일로, 알렉산더 왕, 알버 엘바즈, 스텔라 매카트니 등

하이패션 최전선에 있는 디자이너들이 옷을 보내주고,

개인 스타일리스타가 이미 고용되어 있어 맞춤 옷은 기본이며,

돌이 지나자마자 지방시와 발렌시아가 컬렉션을 프런트로에서 감상하고,

샤넬 카디건을 입고 세계 최고의 스태프들과 패션 화보를 촬영하고,
엄마의 에르메스 버킨백에 마구잡이로 낙서를 해도 되는 인생.

바로 2013년 칸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 사이에서 태어난 노스 웨스트의 삶이다.

또래의 셀렙 베이비로 함께 사랑받는 제이 지와 비욘세의 블루 아이비(2012년생),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의 하퍼 베컴(2011년생)마저 노스에 비하면 소박한 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일 지경.

얼마 전엔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맞춰준 세 벌의 발맹 재킷 중 화이트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토록 화려한 ‘패션 라이프’를 향유 중인 이 꼬마가 앞으로 어떤 감각을 가진 패션 피플로 커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