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트 북?
독특한 비주얼은 물론 그들만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신기한 책들.
진짜 ‘레어’한 해외 출판물 11종을 담았다.

Dank

요즘 보드 좀 탄다 하는 이들 사이에서 입 소문 난 노르웨이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당크(Dank). 색감만으로도 화보 같은 도심 곳곳에서의 트릭 사진이 특히 볼거리다. 사진 속 보더들은 어디에서든 보드와 한 몸 되어 공중 위에 떠있는 멋진 순간을 선보인다. 초기 발행한 책들은 노르웨이어로만 적혀있지만 최근 두 시즌 전부터는 영어도 혼용표기하고 있다.

 

 

Mushpit

2011년 런던에서 창간한 매거진 무쉬핏(Mushpit)은 8, 90년대 대히트였을 것 같은 비주얼들이 가득하다. 최선을 다해 놀기 좋아하는 소녀들이 만든 그들만의 리그처럼 약간은 페미닌하고 키치한 무드가 가득하지만, 벌써 여섯 번째 호나 발간했다. 발행한 직후 채 며칠이 지나기도 무섭게 품절된다고 하니 이들을 추종하는 팬 층만큼은 확실히 두터운 것 같다.

 

 

Grind

일본 남성들의 리얼웨이 룩을 훔쳐보기에 제 격인 매거진 그라인드(Grind). 뻔한 트렌드 룩, 아이템을 배제한 신선한 스타일링과 화보들이 볼 만하다. 처음에는 난감한 스타일링 같아도 다시 펴보면 “이렇게 입는 남자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우리나라 패션 매거진 에디터들도 즐겨 본다고 하니 쇼핑 카트 1순위로 손색 없다.

 

 

Champ

소개하는 11권의 책 중에서 가장 두껍고 무거운 책이다. 비주얼 위주의 화보나 인터뷰 사진들이 밀도 높게 들어차 있다. 매거진 챔프(Champ)는 런던에서 시작해 현재는 일본어 혼용표기하고 도쿄에서도 동시발행하고 있다. 런던, 도쿄, 파리, 뉴욕, 홍콩, 싱가폴 등의 인디 문화와 아트를 다루고 있다.

 

 

Stussy

서핑 문화를 기반으로 시작해 스케이트 보드 스타일까지 섭렵하는 LA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Stussy)’. 브랜드의 스타일을 이루는 힙합과 스트리트 문화를 매 시즌 아카이브로 담아내는 페이퍼 매거진을 선보이고 있다. 룩북은 기본이요, 다양한 컬쳐 화보와 칼럼들이 실리니 단순한 브랜드 북 그 이상으로 알차다.

 

 

Talc

80년대 에로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한 매거진 토크(Talc). 성인 영화배우 에밀리 F.의 커버와 SNS에 떠돌아다니는 누드 스틸 사진 몇 장만 보면 성인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모던한 성인 디자인 매거진’이라 칭하며 누드 화보에 그래픽 디자인을 더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예술적 터치를 보탰다. 공식 사이트에 소개된 세미 누드 영상과 함께 보는 것도 묘미일 듯 싶다.

 

 

Union

핑크 핑크한 소녀 취향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매거진 유니온(Union). 2012년 3월 첫 호를 선보였고 2014년 하드커버로 리뉴얼하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걸리시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 시모네 로샤(Simone Rocha), 배우 미즈하라 키코(Mizuhara Kiko) 등 소개하는 인물의 면면을 보면 그 확고한 취향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귀엽고 러블리하기 보다는 성숙한 소녀들이 즐겨볼 것 같은 하이패션 매거진이다.

 

 

Toilet Paper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에 의해 아카이빙 되는 아트 북 토일렛 페이퍼(Toilet Paper). 매거진 형태로 분기별 발행되는데, 예술적인 비주얼들이 담긴 아트 북에 더 가깝다. 단 몇 번의 발행만으로 전 세계 패션, 미술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토일렛 페이퍼는 비누, 캘린더와 같이 다양한 오브젝트도 함께 선보인다. 페이지 하나 하나가 포스터로 내걸어도 될 만큼 멋진 비주얼로 가득 차있다.

 

 

Milk

에디터가 홍콩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홍콩 토박이 패션 매거진 밀크(Milk). 칼럼과 일러스트가 소녀들을 위한 것처럼 어린 취향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현지에서는 어떤 컬쳐와 룩이 유행인지 두루 이해하기에 좋다.

 

 

Editorial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라인 매거진으로 시작한 매거진 에디토리얼(Editorial). 현지에서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와 사진가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도 함께 싣고 있다. 1년에 2번 책으로 발간하는데 마지막 이슈가 12번째 호이니 벌써 6년이나 된 셈이다. 난해한 예술 작품이 실리기도 하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인터뷰이의 포즈에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왜곡이나 포장 없이 편집하는 심지가 멋지다.

 

 

Perk

그라인드 매거진과 같은 출판사에서 발행돼서인지 ‘여자판 그라인드’라는 표현이 제법 어울린다. 일본 여성들의 트렌디한 룩 보다는 유니크한 룩을 선보이는 패션 매거진이다. 칼럼이나 텍스트 보다는 비교적 화보가 많아 부담 없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