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들은 이제 자신의 가장 사적인 모습을 대중과 공유하는 일에 대해 주저하지 않는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모델들의 일상이 선망의 대상이 된 세상이니까.

1. 컨트리로드 캠페인에 아이와 함께 등장한 젬마 워드.2. 마리오 테스티노의 카메라 앞에 선 나타샤 폴리와 사랑스러운 그녀의 딸 알렉산드라.3. 네 번째 아기 막심과 함께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1. 컨트리로드 캠페인에 아이와 함께 등장한 젬마 워드.

2. 마리오 테스티노의 카메라 앞에 선 나타샤 폴리와 사랑스러운 그녀의 딸 알렉산드라.

3. 네 번째 아기 막심과 함께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작년 12월, 지젤 번천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SNS가 발칵 뒤집어졌다. 헤어 스타일리스트는 그녀의 머리를 매만지고 있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마스카라를 바르는 중이었다. 동시에 그녀는 한 살배기 아기 비비앙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150,000개 의 ‘좋아요’와 5,800개의 댓글, 인터넷상에 쏟아진 수많은 기사는 이 것을 새로운 모성상으로 추어올렸다.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헌신적인 모습 사이에서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사진이라면서. 3년 전 지젤은, 엄마들이 6개월 동안 아이들에게 젖을 먹이게 하는 국제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적이 있다. 지젤 번천의 모습은 슈퍼모델들 사이에서 모성의 표상이 되었다.

 

정서적인 교감

최근까지만 해도 패션 모델 업계에서 임신이란 곧 은퇴를 의미했고, 임신 상태로 런웨이에 등장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커는 임신 중에 발렌시아가의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캣워킹을 했고, 톱모델들은 몸에 딱 맞는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D라인을 드러낸 채 레드 카펫을 거닐었다. 임신 전후 과정이 대중의 관심사가 되었고, 광고, 매거진, 소셜 네트워크 등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그들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나타샤 폴리는 수정처럼 맑고 파란 눈을 가진 자신의 딸 알렉산드라와 함께 패션지 커버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섰고, 이번 시즌 프라다 런웨이로 깜짝 컴백한 젬마 워드 역시 컨트리 로드 캠페인에 그녀의 사랑스러운 아기와 함께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에 대해 뉴욕의 모델 매니지먼트 더라이언스(The Lions)의 창립자인, 매디슨 리틀랜드는 이렇게 코멘트했다. “슈퍼모델들은 이제 자신들의 사생활과 개성을 드러내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어요. 자녀들에 대한 그들의 사랑도 브랜드의 일부가 된 거죠. 다시 말하면 결혼과 임신, 육아를 통해 그들은 대중과 정서적인 교감을 맺게 된 거예요.”

 

행복한 일탈

인스타그램 덕분에 슈퍼모델들은 임신이 불편하거나 지루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임신 때문에 생활 리듬을 바꿀 필요가 없음을 전하고 있다. 두첸 크로스의 경우,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도 패리스 힐튼과 함께 마이애미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을 즐겼다(남편인 DJ 서너리 제임스는 그날 뮤지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임산부 에게 초밥과 에스프레소, 술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그러나 패셔 니스타이자 러시아 <태틀러> 매거진의 패션 디렉터인 아냐 지오로바는 이에 대해 이렇게 옹호했다. “나의 미국인 주치의는 우연한 일탈 행동에 관해 스스로를 죄악시하지 마라고 했어요. 엄마의 행복이 곧 태아의 안정을 의미하죠.”

 

1.임신한 상태로 발렌시아가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캣워크를 한 미란다 커.2. 임신 상태에도 킬힐과 드레스를 포기하지 않았던 두첸 크로스.3. 해변에서 아들 필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첸 크로스.

1.임신한 상태로 발렌시아가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캣워크를 한 미란다 커.

2. 임신 상태에도 킬힐과 드레스를 포기하지 않았던 두첸 크로스.

3. 해변에서 아들 필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첸 크로스.

 

 

1. 피터 린드버그의 프레임에 포착된 애리조나 뮤즈와 그녀의 아들 니코.2. 아름다운 D라인을 드러낸 라라 스톤.3. 여신 같은 모습을 발산하는 임산부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4. 임신해도 여전히 매혹적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1. 피터 린드버그의 프레임에 포착된 애리조나 뮤즈와 그녀의 아들 니코.

2. 아름다운 D라인을 드러낸 라라 스톤.

3. 여신 같은 모습을 발산하는 임산부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
4. 임신해도 여전히 매혹적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활발한 SNS 활동

이제는 모델들의 사적인 이야기조차 자본 가치로 산출할 수 있는 시대다. 애리조나 뮤즈와 그녀의 아들 니코가 함께 등장한 에스티 로더의 캠페인 영상이 좋은 예다. 이 작은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덕택이다. 매디슨 리틀랜드가 언급한 것 처럼, 프랭키 라이더카렌 엘슨 같은 몇몇 모델들은 그들의 자녀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올리지 않지만 많은 모델은 온라인상에 아기의 사진을 올리며 기쁨의 순간을 공유한다. 지젤두첸의 경우, 아이들의 사진을 멀리서 찍거나 흐릿하게 찍기도 하는데, 온라인상에 올린 사진을 수정하는 네티즌들의 지나친 관심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엄마가 된 모델들에게 장밋빛 미래만 펼쳐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라라 스톤은 아들 알프레드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사진 촬영에서 제외되기도 했는데 출산 5개월 후, 그녀는 로레알 파리의 모델로 다시 무대 위에 설 수 있었다.

 

지속속인 운동

건강한 자화상을 통해, 모델들은 임신과 출산까지 흔들림 없이, 평온하게 섹시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밝혔다. 많은 모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운동에 충실했다. 모델들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혈액 순환의 감소와 부종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어렵다고 말한다. 예컨대, 캐롤리나 쿠르코바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 같은 몇몇 모델은, 소울 사이클(Soul Cycle)에서의 스피닝 수업을 수영, 요가, 스트레칭 및 심호흡 수업과 바꾸기도 한다. 다른 모델들은 복대를 이용해 아이를 보호하면서 필라테스를 한다. 최근 뉴욕에서 인기를 끄는 새로운 운동은 바로 발레 베이비(Ballet Baby)다. 발레 뷰티풀(Ballet Beautiful)에서 파생된 이 발레는, 배우 나탈리 포트먼의 무용 강사인 메리 헬린 보워(그녀는 현재 9개월 된 아이의 엄마다)가 만들었으며, 릴리 앨드리지미란다 커, 두첸 크로스는 완벽한 힙업과 허벅지를 만들 수 있어 이 수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메리 헬린 보워는 점프하는 것을 피하고 안전한 심장 박동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야채와 단백질, 당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만약 샐러드가 심장의 박동수를 올리면, 야채 주스를 대신 마시는 것이 좋아요. 임산부들이 먹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을 억지로 누르지 않았으면 해요. 땅콩 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먹는다고 해서 심각하게 살이 찌는 건 아니니까요.”

 

집에서 하는 출산

출산 방법에 있어서도 슈퍼모델들 사이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식 출산은 바로 집 욕조에서 산파와 분만을 옆에서 도와주고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전문 도우미를 뜻하는 둘라(Doula)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는 것이다. 슈퍼모델들 중 사샤 피보바로바캐롤린 머피, 캐롤리나 쿠르코바는 병원에 가는 것을 기피했다. 모델 엘 맥퍼슨과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수중분만의 선구자인 산부인과 의사 고리 마사 (Gowri Motha)가 발명한 ‘Gentle Birth Method’의 애호가들이다. 모 델 신디 크로퍼드는 본인 방에서 남편과 산파 세 명의 도움으로, 지금은 14살인 아이 프레슬리와 12살인 카야를 출산했다. 절대적으로 수중분만을 선호하는 지젤 역시 22개월 된 아이 비비앙과 5살인 벤자민의 출산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나는 우리 집 욕실에서 출산하기를 원했고, 의료 지원을 원치 않았으며, 최대한 내가 처한 상황을 알고 싶었어요. 고통이 덜했죠. 산통을 느낄 때마다 ‘아이가 나오고 있어’라고 생각을 했고, 요가와 명상 덕분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며, 제 눈앞에서 기적이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죠. 그것은 제 인생을 뒤바꿔놓은 경험이었어요.”

 

급속한 회복

출산 후 6개월간은 운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출산의 경이로움을 경험한 후 한두 달 이내에 두드러지게 달라진 몸매를 과시하기 위한 최적의 기회다.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는 필라테스와 소울 사이클에 감사를 표한다. 톱스타들의 출산 후, 식이요법은 신선한 야채, 과일, 단백질, 시리얼을 먹으며, 설탕 또는 밀가루 음식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당분이 많이 당길 경우, 블랙 초콜릿을 먹기도 한다. 아침에는 야채주스를 먹는데, 섬유질을 보존하기 위해 즙을 짜기보다는 믹서기를 이용한다. 이것이 바로 눈부신 얼굴빛과 기분이 상쾌해질 수 있는 비법이다. 그들이 모유수유를 선호하는 이유는 하루 600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는데 권투는 단시간에 근육과 탄력성을 되찾을 수 있는 운동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2012년에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는 둘째 딸 시에나를 출산한 지 8주 만에 다시 무대 위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1. 지젤 번천과 그녀의 아기 바비앙.2. 록 페스티벌에서 포착된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와 그녀의 딸.3. 만삭의 몸으로 컬렉션장에 등장한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1. 지젤 번천과 그녀의 아기 바비앙.

2. 록 페스티벌에서 포착된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와 그녀의 딸.

3. 만삭의 몸으로 컬렉션장에 등장한 나탈리아 보디아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