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추운 겨울에 더 어울릴 법한 팥앙금이 들어 있는 디저트를 선보이는 맛집 다섯 곳.

 

황남빵

 

황남빵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황남빵이나 경주빵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는 말에 발끈한 적이 있을 터. ‘원조’라는 이름을 내건 수많은 안흥찐빵 가게들이 심순녀 할머니의 찐빵 맛을 따라 할 수 없듯, 황남빵 또한 고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 경주에 가지 않는 이상 택배 주문을 이용해야만 겨우 살 수 있던 황남빵을 이제 잠실 롯데월드 쇼핑몰에서 직접 구할 수 있다.

경주에서 먹던 맛 그대로 빵 겉부분은 부드럽고 촉촉하며 속을 꽉 채운 팥은 ‘달지 않아도 맛있는 팥의 정석’을 보여주듯 환상적이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 쇼핑몰 5층.

이성당 카페

 

커플들이 러버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때 수많은 빵 마니아들은 롯데월드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성당 단팥빵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이성당이 롯데월드 쇼핑몰에 카페 매장을 연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줄은 여전히 긴 편이다.

단팥빵을 기다리는 줄이 싫다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도리야끼를 사도 좋다.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팬케이크 같은 빵 사이에 달콤한 팥을 넣은 도리야끼를 한 입 먹어보면 사지 못한 단팥빵에 대한 미련을 잠시 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 쇼핑몰 6층

 

크로와상 타이야키

 

얼마 전 문을 연 파르나스몰에는 요즘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유명 리빙 브랜드나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저트 가게 또한 풍성하게 자리하고 있다. 2013년 일본에서 탄생한 크로와상 타이야키도 그중 하나다.

이곳에서 파는 타이야키는 우리나라 붕어빵과 거의 똑같은 일본 도미빵의 크루아상 버전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크루아상과 팥앙금의 만남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궁합을 이룬다. 단, 크루아상 위에 뿌려진 굵은 설탕의 단맛이 지겨워질 즈음엔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 아저씨가 살짝 그리워진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8 파르나스몰

모찌이야기

 

모찌이야기는 이대나 홍대앞에서 종종 본 과일 찹쌀떡 가게의 원조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 완성되는 모찌 안에는 단맛이 강한 팥앙금과 함께 신선한 딸기, 키위, 청포도, 귤 등이 통째로 들어 있다.

시간이 흘러도 과일과 팥이 동시에 들어간 떡의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과일 모찌집과 모찌이야기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하루에 두 번, 정해진 시간대에만 판매하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방문해야 허탕을 치지 않을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7 2층

 

옥루몽 구운찰떡

 

옥루몽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 공식은 ‘여름에는 팥빙수, 겨울에는 팥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늘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그중 구운찰떡은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름이다.

구운찰떡은 팥앙금과 잣을 넣고 만든 찰떡을 오븐에 살짝 구워 겉부분만 살짝 익힌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겉은 마치 머핀 같은 질감에 가깝지만 속에는 차진 떡이 숨어 있는 모습이 마치 ‘찰떡 쿠키’와 비슷하다. 한 개씩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