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햄버거를 사면 공짜로 주는 장난감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가지고 놀 것도 아니면서 왜 사냐는 타박을 받는 것은 물론이요 가끔은 조카가 가진 신형 장난감까지 탐내는‘키덜트족’이 늘고 있다. 여기 장난감 예찬론자 네 명이 그동안 모아온 자신만의 보물을 더블유에 살짝 공개했다.

베어브릭 수집가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

 

처음 수집을 시작한 계기는 나와 닮았다며 베어브릭을 선물해준 지인들 때문이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탄생한 제품이 많다는 걸 알고 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구입 경로는 외국 출장 시 눈에 보일 때마다 하나씩 사 모으기도 하고, 전문적으로 수입을 하는 분에게 의뢰할 때도 있다.

현재 갖고 있는 제품 수는 500개는 넘을 것 같다.

가장 아끼는 제품은 마스터마인드 컬래버레이션 리미티드 1000% 사이즈의 골드와 실버 제품이다.

베어브릭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베어브릭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배트맨, 아이언맨 같은 슈퍼 히어로 베어브릭은 나를 지켜주는 것만 같고, 미키마우스, 스누피 같은 캐릭터 베어브릭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제품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해내는 방식이 신선해서 마음에 든다.

나에게 베어브릭은 마음의 휴식처다. 베어브릭을 모음으로써 나 혼자만 즐거울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베어브릭을 통해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점도 좋다.

플레이모빌 수집가 박소윤 (회사원)

 

처음 수집을 시작한 계기는 우연히 본 친구의 블로그 때문이었다. 마땅한 취미 활동을 찾던 와중에 플레이모빌 사진을 올린 블로그를 보았다. 창의성을 많이 요구하는 레고에 비해 갖고 노는 방식이 간단한 편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구입 경로는 미국 플레이모빌 사이트다. 우리나라에도 수입업체가 있기는 한데 모든 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단종된 빈티지 제품은 이베이를 통해 구입한다. ‘플레이모어’라는 인터넷카페를 통해 정보 공유를 하기도 한다.

현재 갖고 있는 제품 수는 500개 정도다. 모든 제품은 엑셀에 정리해놓는다.

가장 아끼는 제품은 내가 만든 <원피스>의 루피다. 플레이모빌은 머리, 몸, 팔, 다리 부품을 분해할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플레이모빌을 만드는 거다. 내가 처음 만든 캐릭터가 바로 루피다.

플레이모빌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테마다. 일상 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제품뿐만 아니라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친 중세, 로마, 이집트 시리즈 등 무궁무진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나에게 플레이모빌은 네버랜드다.

스폰지밥 수집가 김혜인 (브라운브래스 홍보 담당)

 

처음 수집을 시작한 계기는 스폰지밥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알려준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워낙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좋아하는 성격인데 스폰지밥도 그렇게 된 셈이다. 언젠가부터 용도에 상관없이 스폰지밥 캐릭터가 새겨진 물건이라면 무조건 사들이기 시작했다.

구입 경로는 다양한 편이다.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도 많아 외국에 나가는 친구에게 부탁할 때도 있다.

현재 갖고 있는 제품 수는 40개 정도다.

가장 아끼는 제품은 친구들이 나를 생각해서 사온 선물이다. 어디를 가든 스폰지밥과 연관된 제품이 보면 나를 먼저 떠올려주는 마음이 고맙다.

스폰지밥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딘가 모자란 듯 보이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 특유의 성격 때문이다.

나에게 스폰지밥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나에게 스폰지밥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일상의 활력소이기도 하다.

 

마담알렉산더 수집가 배우미 (캐릭터 디자이너)

 

처음 수집을 시작한 계기는 유년 시절부터 인형에 품은 강한 애착 때문이다. 어릴 때도 늘 부모님에게 인형을 사달라고 했고, 나중에 남자친구에게도 제일 갖고 싶은 물건이 인형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형을 좋아했다. 다양한 인형을 모으던 와중에 마담알렉산더를 알게 되었고, 정교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점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구입처는 대부분 이베이 같은 경매 사이트다. 가끔 운이 좋으면 한국에 있는 작은 인형 가게에서 원하는 물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현재 갖고 있는 제품 수는 100개가 넘는다. 다른 인형까지 합치면 4000개가 조금 안 될 거다. 가장 아끼는 제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를 모델로 한 인형이다. 워낙 그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영화 속 옷을 정교하게 재현한 점도 마음에 든다.

마담알렉산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과 표정 때문이다. 정교한 디자인도 당연히 한몫한다.

나에게 마담알렉산더는 나만을 위한 선물이다.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고 있으면 힘든 일도 잊고 웃음이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