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상에서 민심을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해시태그의 빈도다. 단순히 검색의 도구를 넘어 때론 자신의 ‘드립력’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삶의 관심사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본래 해시태그는 망망대해나 다름없는 SNS상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기 위한 수단으로 태어났다. 이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타임라인에 쏟아지는 해시태그는 지금 이 시대의 이슈와 사람들의 관심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지표다.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면 해시태그로 언급 하는 횟수가 잦아지기 마련이니까. 해시태그가 가장 활성화된 인스타그램상의 해시태그 순위를 보여주는 Top-hashtags.com에 따르면(2014년 8월 9일 기준) 전체 해시태그 중 1위는 #love(6억 건)가 차지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장인 만큼 가장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단어인 #love를 가장 자주 언급하는 것. 특정 분야에 국한해서 살펴보자면 패션 관련 해시태그는 #fashion(12 억 건)이 22위에 올랐으며 #style, #shoes, #model, #heels, #bikini, #shirts, #necklace, #jeans, #bag 순 으로 패션 관련 해시태그가 지구인의 ‘손’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친 김에 SNS 상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패션 브랜드를 살펴보자면, 인스타그램에서만 2천9 백만 건에 달하는 기록을 달성한 #nike가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중. 이 뒤를 좇는 패션 브랜드는 #chanel로 인스타그램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샤넬에 관련된 포스팅 만 1천만 건이 훌쩍 넘었다. 나이키와 샤넬에 이어 인스타그래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는 #adidas(7백60만여 건), #zara(7백20만여 건), #converse(6백50만여 건) 이며, 이 뒤를 # topshop, #gucci, #prada, #dior, #louisvuitton, #hm 등이 따르고 있다. 브랜드의 입장 에서 해시태그는 자발적으로 만들어지는 광고, 마케팅이나 다름없는 고마운 존재일 터. 그러니 해시태그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곧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지름 길인 것이다. 최근 해시태그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 수백만 개의 새로 태어나는 해시태그. 빛의 속도로 변하는 디지털 시대인 만큼 지금의 순위는 영원하지 않다. 과연 1년 후 아니 6개월 후 해시태그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무엇일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