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는 당당하게 ‘이모!’를 외치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콩비지찌개라고 말하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JTBC <비정상회담> 멤버 4인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듣고 나니 우리 스스로 묻고 답해봐야 할 것이 더 많아졌다.

각국 대표 소개

기욤
출생지 : 캐나다
한국 거주 15년 차
직업 : 방송인
한국에 처음 온 이유 : 스타크래프트 대회 참가

다니엘
출생지 : 독일
한국 거주 6년 차
직업 : 컨설턴트
한국에 처음 온 이유 : 대학원 진학

에네스
출생지 : 터키
한국 거주 12년 차
직업 : 방송인, 사업가
한국에 처음 온 이유 : 대학 진학

타일러
출생지 : 미국
한국 거주 3년 차
직업 : 대학원생
한국에 처음 온 이유 : 대학원 진학

한국의 어떤 점 때문에 계속 남아 있는지?
기욤 프로게이머 시절에는 게임하는 게 가장 좋았다. 캐나다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한다고 하면 의아하게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 한국 사람들은 나를 프로게이머로 인정해주고 좋아해줘서 친구들도 굉장히 빨리 많이 사귈 수 있었다.
다니엘 일단 사람이 너무 좋다. 친구들도 그렇고. 독일에 있을 때는 외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그렇다고 느껴보지 못했다. 독일 사람들도 정이 많지만 한국 사람들만큼 활발하지 못한 것 같다. 한국 사람들만큼 웃음이 많은 사람들도 없다.
에네스 한국은 외국인이 살기에는 매우 좋은 나라다. 안 좋은 일도 종종 경험하긴 했지만, ‘내가 왜 남에 나라에 와서 이 고생을 할까’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사기도 당했고, 교통사고도 당했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 그냥 한국이 좋으니까. 길거리에 나가만 봐도 사람들의 긍정적 에너지가 마구 느껴진다. 사람들은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항상 웃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 안전한 나라고. 새벽 2시에 술 취한 사람이 길거리에 돌아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라 아닌가?
타일러 외국인으로서는 기회가 무척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는 이런 게 있는 것 같다. 하나의 올바른 길, 하나의 성공을 바라보는 것. 모든 사람이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가고 싶어 하고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모든 사람이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틈새시장의 기회가 열려 있다. 나는 대안적으로 살아보는 것도 늘 괜찮다고 생각해왔기에 창의적으로 생각을 하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본다.

한국 문화 중 아직까지도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기욤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친구랑 친근하게 어깨동무를 한 적이 없다. 한국에 와서 많이 당했다.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누가 내 허벅지를 만져서 정말 깜짝 놀랐다. 근데 나만 혼자 그런 반응이었다. 일행이었던 다른 한국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
다니엘 남자끼리 술 마실 때 허벅지를 살짝 만지거나 팔을 당기고 그러는 것.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친근함의 표시로 받아들이긴 한다. 하지만 허벅지를 만지는 건 싫다.
에네스 술 문화. 술을 같이 안 마시면 친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바뀌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도 같은 과에 100명이 넘었지만 졸업할 때까지 친하게 지낸 사람은 8명밖에 되지 않았다. OT, MT와 각종 술자리에 안 가니까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가 없었다. 근데 무조건 그런 자리에 안 가다 보니까 나만 손해더라. 그래서 이제 술자리에 가면 맥주 대신 옥수수차, 양주 대신 홍차 음료, 소주 대신 사이다, 폭탄주 대신 옥수수차랑 홍차 음료를 섞어 마신다. 옥수수차와 홍차 조합은 맛이 너무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해장을 해야 할 판이다.
타일러 난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싫어한다. 미국에서는 굉장히 실례가 되는 질문을 한국에서는 서슴없이 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 만났는데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 혹은 결혼했는지 물어보는 거에 적응하려고 해도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알게 된 사이면 괜찮은데 처음부터 그런 질문을 던지는 건 이해가 안 된다.

한식은 이제 잘 먹는 편인가? 아침부터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 반찬 세 가지로 식사하는 건 어떤가?
기욤 살아 움직이는 건 싫다. 부산에서 생새우를 먹은 적이 있다. 할머니가 살아 있는 새우를 까서 입에 넣어준다. 그런 건 조금 싫다. 아, 번데기도 못 먹는다. 세 끼를 한식으로 먹는 건 문제없다. 김치찌개면 더 좋겠다.
다니엘 나도 산낙지는 싫고 소라 같이 ‘빼먹는’ 해산물도 싫다. 세 끼를 한식으로 먹을 수는 있는데 매일 먹으면 질리긴 할 것 같다.
타일러 집에서도 김치찌개부터 부침개까지 혼자 잘 해 먹는 편이다. 한식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잘 먹기도 하고.

식당 종업원 아주머니를 부를 때는 뭐라고 부르나?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그런 호칭을 쓰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나?
기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아줌마’보다 ‘이모’라고 하는 게 더 예의 바른 표현이라고 배웠다.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좋다. 근데 식당에 아줌마뿐만 아니라 남자 직원도 있고 여러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냥 ‘여기요’라고 부르는 게 제일 편하다.
다니엘 나는 ‘이모’라고 부른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같이 밥 먹으러 간 형들이 나한테 ‘이모’라고 불러보라고 시키고는 했다.
에네스 이모라고 부른다. 터키에서도 형, 이모, 언니라고 부른다.
타일러 이모라는 단어를 식당에서 처음 배웠다. 처음에는 뜻도 모르고 그냥 종업원 아주머니를 부르는 말인 줄만 알았다. 어쨌든 그런 표현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친숙한 표현 같아서 좋다.

언제 어디로든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 문화에 놀란 경험이 있나?
기욤 강남에 살았을 때는 ‘해주세요’를 애용했다. 주말에는 영화관에 가서 줄 서서 예매하기 싫어서 ‘해주세요’를 불러서 대신 가서 표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다니엘 나는 패스트푸드 배달이 제일 신기했다. 유럽에서도 아직 흔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독일에는 아예 없다. 중국집에 배달을 시키면 그릇을 다시 찾아가는 것도 정말 신기하다.
에네스 예전에 한 방송에서 배달 문화와 관련해 촬영을 한 적이 있다. 눈이 펑펑 오는 한겨울에 어떤 외딴섬 끝자락에 가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변 맛집을 검색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정말 바로 배달이 오더라.
타일러 난 배달 서비스는 잘 이용 안 한다. 혼자 사는 데 배달을 시키는 게 왠지 미안하다.

썩소, 깜놀, 강추, 먹튀, 엄친아, 버카충 등 한국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줄임말을 모르면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다. 줄임말을 쓰는 문화에는 익숙해졌나?
기욤 얼마 전에 배운 건 ‘노잼’이다. 친구가 메신저로 ‘노잼’이라고 보내서 처음에는 ‘no jam’이라고 말하는 줄 알았다.
에네스 재미있다. 그런 말을 하면 내가 한국말을 진짜 자연스럽게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즐겁다. ‘와 저런 것까지 아는구나. 잘한다.’ 이런 식이다. 물론 지나치게 모든 것을 줄여서 말하는 건 문제다. 어쨌든 언어, 가족, 도덕은 사회와 나라의 기반인데 자꾸 본질을 바꾸려 하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
타일러 줄임말이 헷갈릴 때도 많지만 재미있다. 하지만 억지로 영어를 갖다 붙여서 말을 만드는 건 별로다. ‘필(feel)을 받는다’라던지. ‘딜(deal)을 한다’도 그렇고.

사주, 궁합 같은 건 어떤가? 실제로 점을 보러 간 적은 없나?
기욤 옛날에 사귄 지 2주밖에 안 된 여자친구랑 사주카페에 간 적이 있다. 처음 본 사람이 겨우 2주를 사귄 우리한테 결혼에 대해 이야기해줘서 엄청 놀랐다. 나는 재미로 간 건데 사주 보시는 분이 굉장히 진지했다.
다니엘 친구랑 이대 근처에서 재미 삼아 한 번 본 적이 있다. 그래도 성격이나 과거에 대한 걸 잘 알아봐서 놀랐다. 20대 후반에 결혼한다고 했는데 그건 틀린 걸로 결론이 났다.

한국은 아직도 IT 강국일까? 요즘은 인터넷 문화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다니엘 어딜 가나 와이파이가 잡힌다는 점은 정말 좋다. 최근에 정말 놀란 점은 내가 <비정상회담> 예고편에 얼굴을 가린 채로 살짝 나왔는데 다음 날 아침 연예 뉴스에 나에 대한 정보가 다 나와 있었던 일이다. 내가 2009년에 학교에서 썼던 수필도 누군가의 블로그에 올라와 있었다. 정말 ‘깜놀’이다. 영화 가 떠오르더라. ‘아 여기서 나쁜 짓을 하면 안 되겠구나’ 느꼈다.
에네스 인터넷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무기가 될 수 있는 거다. 우리나라에 이런 말이 있다. ‘흙을 던지면 붙지 않아도 묻는다’. 벽에다 흙을 던지면 바닥에 떨어질지라도 벽에 자국이 생긴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 하나가 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타일러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많다. IT 강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컴퓨터 바이러스는 완전히 막을 수 없고 쓸데없이 다운받아야 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심각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한국은 외국인에게 아직도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에 살면서 그런 점이 두렵거나 불안하다고 느낀 적은 없나?
기욤 나도 한국인이 다 된 것 같다. 가끔 뉴스에 북한의 도발에 관련된 보도를 봐도 아무렇지 않다.
다니엘 나는 북한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오히려 더 안심이 됐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긴 것 같다. 물론 연평도 포격 사건이나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걱정했다.
에네스 이런 생각은 한다. 친구들이 ‘너 전쟁 나면 네 나라로 가야 하지 않냐?’고 하기에 ‘돌아가긴 개뿔. 전쟁 나면 싸워야지 왜 돌아가?’라고 대답했다. 내가 여기서 이만큼 살았으면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텐데 이왕이면 좋은 일 하다 죽는 게 낫지 않나?
타일러 나는 미국인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군사적 상황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걸 알게 되면 약간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해봤다.

서울 광장에 모여 하는 집회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집회가 많이 열렸다.
다니엘 집회나 시위는 유럽에서도 똑같이 하는 거니까 특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점이다. 나도 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한국에 와서 그토록 충격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정말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정도였다.
에네스 ‘내가 이 나라 국민으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무슨 사고가 났을 때 그걸 잊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현상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런 점만은 좀 고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기욤 비교하는 것. 엄마들이 서로 자식들 학벌에 대해 자랑하고 무시하고 비교하는 것. 또한 얼마나 유명한지 서로 비교하는 것.
다니엘 동남아시아인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샘 오취리가 <비정상회담〉에 나오면서 흑인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편견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한국에 오기 전에 막연히 상상하던 것과 직접 와서 보고 느낀 것 중 가장 다른 것은 무엇인가?
기욤 15년 전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보다 현대, 삼성, 기아라는 브랜드가 더 유명했다. 지금은 싸이도 있고 월드컵도 있고 그렇지만 내가 왔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몰랐다.
다니엘 무술에 관심이 많다. 태권도도 그래서 열심히 했고. 근데 막상 한국에 오니까 여기 사람들은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놀랐다. 안타깝게도 독일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교류도 적은 편이고. 독일은 워낙 유럽 국가에만 집중하고 다른 대륙의 국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한국에만 있는 문화 중에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나?
다니엘 왜 그거 있지 않나? 비 오는 날 백화점에 가면 우산 커버를 씌울 수 있는 기계. 그게 독일에서는 최근에야 생겼다. 친구랑 이걸 수입해서 독일에서 장사 한번 해볼까 생각도 했다. 술 게임도 재미있다. 맥주 한잔하면서 오랫동안 이야기만 하는 건 조금 지루하지 않나?
에네스 24시간 운영하는 가게. 터키에서는 유일하게 약국만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한국처럼 밤에도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편의점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수능날 풍경을 본 적이 있나? 교회와 절에서는 100일 기도가 열리고, 편의점과 백화점에는 수능 대박 기원 상품이 가득하고, 심지어 언어영역 듣기 시간에는 비행기 운항 시간도 변경되는 그런 풍경 말이다.
기욤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내 아들 공부를 도와주고 싶었으면 직접 가르쳐주는 편이 더 효과적일 거다.
다니엘 그건 아시아권에서는 많이 보이는 문화 같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는 편이다.
에네스 나는 하루 종일 수능을 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터키에서도 수능을 보지만 3시간 반 정도면 끝난다.
타일러 조선시대의 과거제를 연상시킨다. 단순히 어느 대학에 가느냐뿐만 아니라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2014년 한국은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
기욤 한 2001년까지는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한참을 쳐다봤다. 지금은 그냥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다니엘 공공 장소에서의 애정 표현이 훨씬 더 과감해졌다. 옷차림도 바뀌었다. 노출 수위가 높아졌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에네스 지금의 한국은 문화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다. ‘우리 것이 좋다’고 홍보는 하는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 그래서 요즘 한국 사람들이 <비정상회담>을 보면서 내가 엄청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도덕이나 윤리를 포기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셈이 된다. 나라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 개방적인 자세가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 고유의 문화를 지키는 선에서 얼마나 적절히 배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없나?
기욤 부동산에서 집 알아볼 때. 캐나다에서는 서울 평균 집값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훨씬 좋은 집을 살 수 있다.
다니엘 매연에 시달릴 때. 소음 공해도 싫다. 내가 워낙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인지 백화점 지하 푸드 코트에서 밥 먹는 것 하나도 나에게는 무척 힘든 일이다.
에네스 단 한 번도 없다. 가끔은 ‘내가 남의 나라에 와서 뭘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내가 너무 한국 사람이 된 게 아닌가 싶어서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난 이미 지금 충분히 만족스럽게 살고 있으니까 문제없다.
타일러 화상채팅으로 가족과 얼굴 보고 이야기할 때. 같이 있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져간다는 느낌이 슬프다. (에네스 : 추억 돋는 거지. 근데 그게 3년밖에 안 되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10년 정도 되면 생각도 안 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