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난 후에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그녀가 떠난 후에

2015-11-05T17:30:42+00:002014.06.23|트렌드|

패션계의 전설인 두 여인을 대신할 영광의 얼굴들.

질 샌더와 소니아 리키엘. 각각 거대 패션 도시인 밀라노와 파리의 패션사를 관통하는 전설적인 여성 디자이너다. 2014 S/S 시즌을 마지막으로 단 세 시즌 만에 또다시 자신의 하우스를 떠나버린 질 샌더 여사와 2007년 자신의 딸인 나탈리 리키엘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맡긴 소니아 리키엘, 워낙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터라 그 큰 빈자리를 채울 인물이 누가 될지를 두고 패션계의 눈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말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나는 이 브랜드를 오랜 시간 흠모해왔고, 이 브랜드의 비전과 가치를 굳게 믿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사뭇 감격스러운 어조로 말한 이는 질 샌더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낙점된 로돌포 팔리아룬가. 프라다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2년간 비오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수행한 디자이너다. 한편 소니아 리키엘은 세 시즌 만에 제랄도 다 콘세이카오를 전격 해임하고, 디자이너 줄리 드 리브랑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임자처럼, 그녀도 루이 비통 디자인팀 출신이라는 사실. 마크 제이콥스의 프리 컬렉션과 크루즈 컬렉션을 도맡아 디자인하며 마크 제이콥스의 오른팔로 일컬어지던 그녀는 “이 제안을 받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1970년대에 소니아 리키엘의 옷을 입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걸요”라고 기쁨을 전했다. 아직은 두 브랜드와의 연결고리가 쉽게 짚어지지 않는 이 두 디자이너가 현재의 하우스에서 얼마나 빨리, 그리고 오랜 기간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2015 S/S 시즌 컬렉션이 답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