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잉 잇 걸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디제잉 잇 걸

2015-11-05T18:48:43+00:002014.06.13|트렌드|

잇걸들의 관심사가 오로지 쇼핑에만 국한된다고? 여기 디제잉에 푹 빠진 잇걸들의 디제잉 예찬론을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

뉴욕의 패션 행사를 주름잡는 가장 핫한 잇걸 DJ들. 1. 테네시 토머스. 2. 아틀란타 드 캐드넷 테일러. 3. 첼시 레일랜드. 4. 리 르작. 5. 할리 비에라 뉴튼.드레스는 모두 샤넬 오트 쿠튀르, 주얼리는 모두 샤넬 파인 주얼리 제품.

뉴욕의 패션 행사를 주름잡는 가장 핫한 잇걸 DJ들. 1. 테네시 토머스. 2. 아틀란타 드 캐드넷 테일러. 3. 첼시 레일랜드. 4. 리 르작. 5. 할리 비에라 뉴튼.

드레스는 모두 샤넬 오트 쿠튀르, 주얼리는 모두 샤넬 파인 주얼리 제품.

DJ 세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바야흐로 비닐 레코드가 퇴장하고, 스틸레토 힐이 들어온 것. 다시 말해 근사한 여성 DJ들이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12년 전부터 여러 패션 행사에서 디제잉 실력을 발휘한 모델 리 르작(Leigh Lezark)이 대표적인 예. “전 DJ로 스테이지에 섰을 때도 굽이 높은 슈즈를 신었어요. 늘 샤넬과 같은 브랜드로 멋을 냈고요.” 2009년 샤넬의 홍보대사인 그녀처럼 2008년 디올의 뷰티 대사로 이름을 날린 할리 비에라 뉴튼(Harely Viera-Newton)도 비슷한 경우다. 이들을 포함해 당신이 주목할, 세계적인 패션 이벤트를 점령하고 있는 뉴욕의 가장 시크한 디제이 톱5는?

바로 듀란듀란의 베이스 기타, 존 테일러의 딸이기도 한 DJ 아틀란타 드 캐드넷 테일러(Atlanta de Cadenet Taylor)와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모델 첼시 레일랜드( Chelsea Leyland), 그리고 영국의 유명 가수 엘비스 코텔로의 록 드러머였던 피트 토머스의 딸로 알려진 드러머 겸 배우 테네시 토머스(Tennessee Thomas)다. “만일 제가 패션 행사를 앞둔 디자이너였다면 그저 그런 남자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여자 DJ를 원할 거예요”라는 드 캐드넷 테일러의 말처럼 디자이너들의 선택은 옳았다. 여기서 “우리가 마치 스파이스걸스처럼 보이나요?”라는 비에라 뉴튼의 질문을 가만히 생각해보자. 스파이스걸스처럼 그녀들도 각자 음악적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꽤 그럴싸한 비교기도 하다. 르작이 쿨한 고스 음악을 지향하는 데 반해 비에라 뉴튼은 팝, 드 캐드넷 테일러는 웨스트 코스트 음악, 토머스는 60년대의 클래식한 음악, 레일랜드는 일렉트로 리믹스를 지향하니까. 레일랜드에 의하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DJ 톱 100 리스트에 오른 여성 DJ는 단 두 명이라고.

그리고 내년에 그녀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이러한 판도를 바꿔놓을 예정이라고 장담했다. 나아가 그녀들이 스파이스걸스와 비슷한 점이 또 있다면? 바로 ‘걸 파워’다. “사람들이 제가 DJ라고 말했을 때 놀라는 걸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디제이는 더는 남자들만의 세계가 아닌데 말이죠”라고 레일랜드가 덧붙였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예쁘장한 그녀들에게 정말 음악적 재능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진지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꽤 있다. “전 흘러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나가버려요”라는 토머스의 말은 그녀들이 DJ로서 충분한 책임감을 갖추고 있음을 알려준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음악을 틀고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순간! 바로 그때가 DJ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멋진 순간이죠”라는 비에라 뉴튼의 말처럼 더불어 순간을 즐기는 멋진 열정도 함께.
글 | Derek Blas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