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이 컬처 2014 서울>은 아이들만을 위한 전시가 아니다

사실 <레고 무비>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었다. 윌 페럴이 등장하는 후반부의 실사 장면은 제작진의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낸다. 그는 아들의 출입이 금지된 지하실에 자신만의 레고 왕국을 꾸며놓고 흐뭇해하는 중년 남성으로 등장한다.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관객 역시 그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성인이었을 것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장난감은 종종 흥미로운 수집품이 된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파크에서 국내 최초로 열릴 아트토이 페어인 <아트토이 컬처 2014 서울> 역시 또래들과는 다른 이유로 지갑을 열곤 하는 성인들이 솔깃해할 만한 행사다. ‘이것은 장난감이 아니다’라는 부제부터가 칭얼거리는 아이들로 소란스러울 완구 박람회와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스티키몬스터랩, 모모트, 데빌 로봇, 제이슨 시우 등 6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분명한 개성이 담긴 작업을 선보일 예정. 단순한 놀잇감이 아닌 입체적인 캔버스로서의 토이들을 다양하게 감상하고 또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기회다. www.arttoy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