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것질 마니아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요물 같은 새로운 디저트 5개.

공차 버블티
대만에서 시작된 밀크티 브랜드 공차. 이제 동남아시아로 떠나지 않아도 버블티를 마실 수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주문 절차가 복잡하다는 건 다행이 아니다. 밀크티, 스페셜 티, 스무디 등 다양한 메뉴 중 하나를 고른 후에도, 컵 사이즈는 물론 토핑, 당도, 얼음의 양까지 하나하나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리 없겠지만 여전히 공차가 낯설다면, 블랙밀크티에 펄을 넣고, 당도는 30~50%, 그리고 얼음은 빼는 것이 초보자를 위한 맞춤형 매뉴얼이니 기억할 것.

브릭팝 팝시클
통과일 수제 아이스바 브릭팝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도 좋다. 키위, 오렌지, 사과, 토마토 등 각종 과일의 단면이 투명하게 비치는 팝시클은 첨가물 없이 과일을 고스란히 갈아 만들기 때문에, 베어 무는 순간 바로 그 과일의 맛과 향이 거짓 없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여름엔 수박과 포도, 가을엔 사과, 배, 밤 등,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에 가장 맛있는 새로운 ‘하드’와 만날 수 있는 점 또한 브릭팝만의 매력! 서울 종로구 중학동 18번지 더K트윈타워 지하 1층

분메이도 카스텔라
아쉽게도 나가사키로 여행을 떠나야 할 이유가 한 가지 줄었다. 흔히 쇼오켄, 후쿠사야와 함께 나가사키 3대 카스텔라로 불리며, 12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분메이도가 대신 한국으로 여행을 왔기 때문이다. 반죽을 여러 번 젓는 까닭에 더욱 촘촘하고 폭신폭신할 뿐만 아니라 바닥에 박힌 설탕 알갱이가 사각사각 씹히는 것이 나가사키 카스텔라만의 묘미. 꿀을 넣어 촉촉하게 즐기는 허니 카스텔라와 말차의 향기가 은은히 풍기는 말차 카스텔라가 대표 메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소프트리 허니칩 아이스크림
가로수길에서도, 홍대 앞에서도, 그리고 한남동에서도, 사람들이 유난히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소프트리다. 상하목장의 우유로 만든 진한 맛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야 다른 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지만, 그 위에 벌집을 올려 달콤하고도 쫀득하기까지 한 아이스크림은 오직 소프트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신세계. 유기농 우유로 만들어 유난히 잘 녹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지만,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니 그 유일한 단점마저도 사라져버렸다.

몽슈슈 도지마롤
빵에 크림이나 잼을 얇게 펴 바른 기존의 롤케이크와 비교한다면, 오사카에서 날아온 도지마롤에서 빵은 그저 거들 뿐이다. 대신 도지마롤의 핵심은 빵 안 가득 채워 넣은 부드럽고 촉촉한 생크림. 진한 우유 향이 훅하고 끼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한 개를 혼자 해치우기가 결코 벅차지 않을 정도다. 다만 줄을 서지 않으면 접근마저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고, 유통기한도 딱 하루밖에 되지 않는 만큼, 도지마롤을 손에 넣으려면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겠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