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프리미엄 라거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맛의 비밀은 9단계 음용법에 숨어 있다.

비밀을 발설한 인물은 앨렌 셰이코. 스텔라 아르투아의 생맥주 국내 출시를 앞두고, 극비리에 초청한 2012 스텔라 아르투아 월드 드래프트 마스터다.

그가 밝힌 1단계는 너무 당연하지만 흔히 지켜지지 않는 원칙, 잔을 맥주와 동일한 온도의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헹구는 것. 이때 거품이 동그랗게 가라앉은 흔적이 마치 나이테처럼 마신 횟수와 동일하게 잔에 남는다면, 잔이 깨끗하다는 증거다. 2단계는 착한 낭비의 단계로, 오직 신선한 맛의 맥주만을 잔에 남기고 싶다면 탭에서 처음 흘러나온 맥주를 아까워도 꾹 참고 버려야 한다. 그런 다음 잔을 45~50도 기울여 맥주를 따르다가, 거품이 생기는 시점에 맞춰 똑바로 들고, 탭을 닫는 마지막 순간 빠른 속도로 잔을 탭 아래에서 치우는 것이 3, 4, 5단계. 맥주가 잔의 동그란 부분에서 회전한 후, 공기가 직접 닿을 새 없이 거품을 만들며, 탭의 마지막 맥주 방울이 잔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사수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6단계는 폼 커터를 이용해 거품을 45도 각도로 잘라내는 것으로, 거품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비법 중의 비법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거품이 3cm 정도로 형성됐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흐르는 물에 다시 한 번 잔의 아랫부분을 씻고, 잔 아래 받치는 코스터와 잔의 손잡이 아랫부분에 끼우는 드립캐처까지 장착하면 진짜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의 완성. 물론 이 모든 과정 이전에 쌉싸래한 맛으로 시작해 파인애플 향으로 상쾌하게 끝나는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 그리고 그 맥주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전용 잔 ‘성배’를 준비해야겠지만, 맥주 러버라면 이미알고 있는 기본 자세일 테니 말은 줄이고 한 잔이라도 더 마실 시간을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