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촉촉해서는 메마르고 추운 시멘트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수분을 지켜주는 ‘초보습’ 제품들이 여기 있다.

세안 후 얼굴이 땅기거나, 평소보다 수분 크림을 더 세심하게 발랐건만 오후만 되면 콧잔등과 미간 사이로 각질이 일어나는, 공포의 시즌이 또 돌아왔다. 여름 내내 아껴 쓰던 산뜻한 질감의 제품은 화장대에서 후진 배치하고, 앞쪽에는 아마 오일이나 영양 성분이 듬뿍 담긴 리치한 크림이 배치되었을 듯.

하지만 무조건 리치한 질감의 제품을 바른다고 해서 기본적인 피부 수분 보유량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피부 보습력을 높이려면 근본적인 탈수 증상, 예를 들어 수분이 부족해 세포 간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져 있는 상황이나, 또 흐트러져 있는 세포 턴오버 주기를 정상적으로 가동시켜야 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일반적인 보습 제품이 이러한 역할을 해왔다지만, 메마르고 쪼그라든 피부에 무언가 2% 부족한 것은 사실. 최근 출시되는 ‘초보습’ 제품들은 보다 강력한 보습 성분을 제안하는데, 주로 극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수분 보유력을 보여준 슈퍼 보습력을 지닌 성분들이 주다.

남극 빙하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이나, 그동안 쓰여온 보습 성분을 8배 정도 강화한 울트라 모이스처라이징 성분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성분들은 피부에 보습을 해결하는 것을 뛰어넘어 탄력까지 선사한다. 마치 물을 섭취하지 못해 쪼그라든 식물 잎이 물을 흠뻑 섭취한 후에 살이 오른 듯 도톰해지고 부피 자체가 커지는 것처럼 말이다.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똑똑한 ‘초보습’ 제품을 소개한다.

1. HERA 에이지 어웨이 인텐시브
오일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에 윤기를 부여하는 페이셜 오일. 주름 개선과 피붓결 개선에 탁월하다. 25ml, 9만원.

2. CLINIQUE 리페어웨어 레이저
포커스 링클 코렉팅 아이 크림 임상 실험을 통해 12주 이후, 눈가 피부막의 강도가 72% 상승했음이 입증됐다. 강력한 보습막을 형성해, 부수적인 영양 성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15ml, 6만5천원대.

3. LA PRAIRIE 쎌룰라 타임
릴리스 모이스처라이저 인텐시브 16시간 동안 강력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영양 크림. 아미노산 성분이 수분을 유지하는 피부 고유의 능력을 강화한다. 30ml, 23만5천원.

4. AVEDA 그린 사이언스
리플레니싱 토너 모공을 정돈하면서 동시에 수분을 공급하는 멀티 토너. 천연 살리실산 성분이 각질을 제거하고, 유기농 아르간 오일과세라마이드 성분이 농축되어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감 있게 정돈시킨다. 125ml, 5만원.

5. AVEDA 토르말린 차지다 래디언트 스킨 리파이너
천연 대나무 추출물과 투르말린 성분이 피부 각질을 제거, 해독하는 동시에 빛나고 촉촉한 피붓결로 정돈해주는 스크럽. 글리세린과 히알루론산 성분이 세안 후 피부에 보습 효과를 전달해준다. 100ml, 5만3천원.

6. SK-II LXP 얼티미트 퍼펙팅
에센스 8배 농축된 피테라 성분과 마다가스카르에서 채취한 센텔라 에센스가 최고의 보습력과 함께 탄력을 향상시킨다. 150ml, 32만원대.

7. KIEHL’S 울트라 페이셜 크림 점보 리미티드 에디션
전 세계적으로 400만 개 이상 판매된 키엘의 베스트셀러 수분 크림. 빙하 당단백질 추출물과 사막 식물 추출물을 함유, 24시간 동안 보습 효과를 유지한다. 125ml, 7만2천원대.

8. SISLEY 이드라 플라쉬 포뮬 앵떵시브
강력한 보습제인 참깨와 쌀 추출물이 에센셜 오일과 함께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손실을 막아준다. 60ml, 19만5천원.

9. BIOTHERM 아쿠아수르스 매직 젤 오일
남극의 빙하 속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인 P. 안타르티카 성분을 사용한 페이셜 오일. 영하 90도에서도 수분막을 형성하는 강력한 보습력을 자랑하는 성분이다. 50ml, 6만8천원.

10. ORIGINS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리쥬브네이팅 트리트먼트
피부 수분 보호막을 강화해 만성적인 건조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그 결과 천연 보습 인자가 증가되고, 탄력 있는 피붓결로 개선된다. 50ml, 5만5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