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카투니스트 이크종의 패션 만사(萬事), 패션 망상(妄想).

전 세계를 열광케 한 스타일, 바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CNN에 방송되자 잇따라 건담 스타일, 충남 스타일과 같은 ‘스타일’ 패러디가 등장했다. 바야흐로 F/W 시즌, 패션계에서도 이러한 돌풍을 일으킬 만한 스타일이 대거 출동했다. 거리 한복판에서 싸이식 말춤을 추지 않더라도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우선, 미래에서 온 쿠튀르 전사처럼 메탈릭한 선바이저를 쓰고 나타난 알렉산더 매퀸의 퓨처리즘 스타일. 그리고 꼼데가르송의 종이 인형놀이를 연상시키는 오버사이즈의 납작 2차원 스타일. 그렇다면 마크 제이콥스 오빠는? 바로 뮤지컬 ‘위키드’ 스타일~ 마치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쇼에 마녀 같은 모피 모자를 쓴 레이어드 룩의 뮤즈들이 등장했으니까. 이들은 싸이가 노래한 ‘반전 있는 여자’라는 매력을 톡톡히 풍긴다. 뭐, 튀기 좋아하는 패션 인사이더들이 모이는 컬렉션 현장이 아니라면 일상에 여과 없이 대입하긴 힘들 테지만, 이 패션 천재들의 새로운 제안이 일상에 흥분을 전해줄 수는 있지 않은가. 삶이 굳이 한 편의 뮤지컬과 다를 이유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