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큰 대형 서점과 당일 총알 배송도 해주는 인터넷 서점에 맞서, 오늘도 우리 동네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작은 책방들. 그 서점들이 보내온 무뚝뚝한 자기 소개, 그리고 자신을 꼭 빼닮은 책 몇 권을 소개합니다.

공간서가

공간서가는 2010년 11월 11일 공간그룹의 50주년을 기념하여 공간사옥 내에 만들어진 문화공간으로,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아니라 건축, 문화 예술인을 위한 지식 충전과 교류의 장으로서 ‘열린 문화마당’을 지향합니다. 공간서가에서는 <월간 SPACE(공간지)>의 지난 47년 역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공간사에서 출간한 단행본은 물론 해외 건축, 도시, 디자인 분야의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1. <ARCHITECT 시리즈> 스페이스 매거진
독창적이며 의미 있는 건축적 시도를 보여주는 건축가를 선정해 작품집 형식으로 발간하는 시리즈다. 현재까지 MASS STUDIES, 유걸, STUDIO PEI-ZHU & MAD, 조병수, 우규승의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2. <월간 SPACE> 스페이스 매거진
1966년 11월 고 김수근 선생이 건축, 도시, 연극 등 예술을 주제로 창간한 잡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건축문화예술 전문 저널로 인정받고 있다.

3. <통섭지도: 한국 건축을 위한 아홉 개의 탐침>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진이 한국 현대 건축에서 중요한 이슈(탐침) 9개를 선정해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한국 건축 지형도를 그린 책이다.

4. <역사로 본 도시의 형태> 스피로 코스토프
도로, 공공 공간, 종교와 정치 및 사회 등 도시의 구성 요소와 도시 및 교외 간 경계 지역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5. <역사로 본 도시의 모습> 스피로 코스토프
도시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보편적인 현상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예리한 분석, 풍부한 지적 경험과 광범위한 문헌을 바탕으로 쓴 도시설계 역사 분야의 연구서다.

6. <한옥이 돌아왔다> 황두진
건축가가 서울 북촌에 5채의 현대 한옥(무무헌, 취죽당, 쌍희재, 가회헌, 김태식·김연하家)을 짓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7. <느린 건축, Slow Architecture> 스페이스 매거진
공간그룹은 매년 인간과 건축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선정해, 이를 1년간 진행하는 건축 프로젝트에 적용하 면서 그 과정과 결과를 담은 책을 발간한다. 특히 2010~11년에 중점을 둔 주제는 건축가의 ‘태도’였다.

8. <Branding: A Way Of Business>
비즈니스에서 브랜드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패키지 디자인, CI/BI, 비즈니스 카드, 레터헤드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9. <S,M,L,XL> 렘 콜하스 & 브루스 마우
건축가 렘 콜하스의 건축 에세이, 여행담, 명상록, 건축 초안과 스케치, 그리고 초현실적 이미지 등을 담고 있다.

포스트 포에틱스

“포스트 포에틱스는 서적을 중심으로 예술 및 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창작물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성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적과 음반 등 각 공간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제안하고 공급합니다. 전시·공연을 기획하고, 아티스트·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에디션을 통해 보다 쉽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 노력할 뿐만 아니라, 그래픽, 웹, 출판 및 인쇄물 등 여러 분야의 디자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1. <TD 63-73> 벤 보스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토탈 디자인의 전성기였던 1963~73년까지의 작업을 방대한 시각 자료로 보여주며, 평면뿐 아니라 자동차나 건물 외벽에까지 적용된 디자인의 압도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2. <Apartamento> 8호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공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잡지다. 완벽하게 정돈된 집을 강요하는 대신,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자연스러운 삶의 양식을 제시한다.

3. <Peter Jensen & …> 피터 얀센 덴트-드-리온(Dent-De-Leone)에서 발행한 패션 디자이너 피터 얀센의 책. 서울대 미술관에서 전시가 예정된 그의 지난 10년간의 컬렉션부터 작업의 소재까지 유쾌한 편집으로 싣고 있다.

4. <Inventario> 4호 “Everything is Project”를 부제로 넓은 의미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매 호 하나의 주제를 갖고 모은 사물들을 나열하는 표지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5. <Abstract Pictures> 볼프강 틸만즈 볼프강 틸만즈의 추상적인 사진 작업을 모은 책. 빛과 사진기가 만드는 색의 장막을 섬세하게 담은 이 작업에서 사진의 물성에 관한 진지하고 애정 어린 탐구를 엿볼 수 있다.

6. <All> 마우리치오 카텔란
얼마 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탈리아 태생의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 모든 작품을 천장에 매다는 충격적인 방식의 회고전과 함께 발행된 이 책은 그의 활동을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7. <The Pot Book> 에드먼드 드 발
고대 중국 도자기에서 피카소, 그리고 한스 쿠퍼가 만든 작품까지 모든 시대, 모든 범주에 걸친 도예의 역사를 방대한 이미지로 정리한 책.

8. <032c> 22호
전쟁과 패션, 예술, 건축, 정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조화롭게 담고 있다. 아트 디렉터 미케 마이어가 만든, 잡지 역사상 가장 많은 논쟁을 낳은 강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 역시 인상적이다.

9. <Toilet Paper> 4호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사진작가 피에르 파올로 페라리가 함께 발행하는 잡지. 매호 텍스트 없이, 낯설고 매혹적이고 기묘한 2페이지 스프레드 사진을 싣는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주로 철학, 사회학, 인문학 관련 서적과 유럽 소설을 만날 수 있는 헌책방입니다. 하지만 ‘이상북’은 헌책방이 아니기도 합니다. 바로 이 공간에서 독서 세미나, 책 읽기 모임, 공연,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영화 상영회, 매달 두 번 마련되는 심야 책방 등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1.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유명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삽화를 그려 유명한 번역본이다. 번역도 깔끔하고 커다란 판형에 앤서니 브라운의 예쁜 그림까지! 루이스 캐럴의 팬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책이다.

2. <옛책의 한글판본> 윤형두
조선 시대 이후 찾은 한글책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범우사의 대표 윤형두 선생이 지은 책으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사진 자료가 풍부해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3. <진술> 하일지
영화 <경마장 가는 길>의 원작자 하일지가 <경마장 시절> 이후 새롭게 펴낸 짧은 책.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연극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4. <존 레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 제임스 우달
비틀스가 해체된 후에는 아내 오노 요코와 함께 전혀 다른 음악을 추구하게 된 존 레논. 이 책은 존 레논의 사회 운동과 예술에 대해서 기록했다.

5. <헤겔에서 니체에로> 뢰비트
헤겔과 니체는 그들 이후에 나타날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민음사이데아총서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헤겔 철학이 어떻게 니체에 와서 완성되었는지 보여준다.

6. <섬> 장 그르니에
카뮈를 발굴하고 지원한 스승 장 그르니에의 책으로, 카뮈가 가장 좋아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 청하에서 나온 책들은 모두 절판됐다.

7. <무서운 아이들> 장 콕토
음악, 미술, 문학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많은 작업을 남긴 장 콕토가 병원에서 정신 치료를 받으면서 쓴 짧은 소설이다.

8.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이 책은 <88만원 세대>의 연속선상에 있다. 충격과 좌절 속으로 내몰린 젊은 세대가 갈 길은 어디일까? 무조건 앞으로만 나아가라고 하는 사회 분위기에 일침을 놓는다.

9. <자본> 칼 마르크스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신자유주의 바람이 잘못됐다고 느껴서인지, 최근 다시 마르크스의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강신준 교수가 번역한 이론과 실천의 <자본>은 내용에 따라 책이 세밀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지금은 절판되었다.

10. <한살림 선언> 김지하, 장일순 外
한살림은 처음에 강원도 원주에서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태어났다. 이 책은 한살림의 목적과 철학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