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띠의 해가 찾아왔다. 2012년이 뜻깊은 건 꼭 그래서만은 아니다.

1. 10years 프레쉬
설렘을 안고 처음 압구정동 부티크에 들어서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프레쉬가 정식 론칭한 지도 어느새 10년이 되었다. 집들이 선물의 모법답안과도 같았던 보디&홈 제품들과 푸드 성분 화장품의 열풍을 일으킨 슈가 폴리쉬, 1세대 리치 향수라 할 수 있는 향수 라인까지. 국내외 셀렙과 뷰티 피플들의 들끓는 애정 공세를 받는 동안 매장은 한 개에서 18개로 늘었고, 강산도 변했다. 10월에는 열살배기 프레쉬의 생일을 맞이해 크렘 앙시엔느와 슈가 립 트리트먼트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각 4.3g, 3만9천원.

2. 33years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이 순백의 로션은 정직한 그 모습만큼이나 우직함을 보여준다. 처음 만나도 원래 알았던 것처럼 편안하고, 평생을 함께해도 늘 한결같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시슬리 제품이자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에뮐씨옹 에꼴로지끄(‘에센스 로션’이라는 뜻이다)가 2012년, 출시 33주년을 맞았다. 125ml, 22만원.

3. 400years 산타 마리아 노벨라
무려, 400년 전의 일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도사들 사이에서 비밀스럽게 전해져 내려온 신비의 묘약, 산타 마리아 노벨라 화장품이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이후 유럽 왕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도로 중국으로 멀리멀리 퍼져나간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이때의 기상을 되새기는 기념 향수를 선보인다. 북유럽, 독일, 러시아에서 영감을 얻은 오또네(Ottone: 황동)와 동양의 포르첼라나(Porcellana: 자기)의 향을 배합한 아쿠아 디 콜로니아 1612. 전 세계적으로 정확하게 2012개만 한정 출시되며, 400번째 생일인 2012년 12월 21일까지만 판매될 예정이다. 100ml, 26만8천원.

4. 30years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1982년 나이트 리페어 셀룰러 리커버리 콤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에스티 로더 최초의 세럼은 올해 막 서른이 되었다. 그동안 두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쳤고, ‘어드밴스드’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와 같은 수식어도 생겼다. 물론 그보다 더 큰 성과는 ‘갈색병’이라는 전무후무한 애칭을 얻은 것. 생일을 앞두고 지난 연말에는 골드 플레이트로 갈아입은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50ml, 15만5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