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든, 피하고만 싶었든 간에 돌아왔다. 12월 파티 타임! 파티 준비를 후딱 해치울 수 있는 영리한 메이크업 팁을 모았다.

RED LIPS

제아무리 파티와는 무관한 고요한 인생을 즐긴다 해도, 최소한 한두 번은 그럴듯한 차림을 감행해야 하는 때가 바로 12월! 이럴 때 구원투수가 바로 레드 립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이 곧잘 안색을 피곤하게 만드는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반면, 레드 립은 얼굴을 환하고 깨끗하게 정돈해주는 장점이 있다. 또 손이 덜 가면서도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실용적인 컬러이기도 하다. 물론 쌀쌀하고 건조한 12월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컬러이기도 하고! 몇 년 전만 해도 레드 립에 대한 토픽은 ‘어떻게 하면 아줌마처럼 되지 않을까’였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레드, 핫 핑크, 마젠타 같은 립스틱의 대유행으로 이런 거부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내 피부톤에 딱 맞는 레드 립스틱을 어떻게 찾을까’ 같은 고민으로 진화한다고 할까. 쿨 vs 웜 톤의 법칙을 알면 쉽다. 따뜻한 컬러가 어울리는 얼굴은 오렌지 톤이 가미된 레드(특히 올해는 오렌지 레드 립스틱의 물결이다!)를, 차가운 톤이 어울리는 얼굴에는 마젠타, 핫 핑크, 혹은 무거운 버건디 같은 컬러가 어울린다. 미묘한 질감의 차이도 큰 결과를 만든다. 모던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매트한 질감을 고를 것. 특히 레드 립의 볼드한 느낌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매트한 질감이 정답이다. 반면, 여성스럽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레드 립에 윤기를 더할 것. 부드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NAIL PLAYER

요즘 파티에 간다고 펄 가루 범벅을 해서 나타나는 사람, 드물다. 현란하게 번쩍거리는 것보다는 반지르한 윤기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게 요즘 뷰티 트렌드의 핵심이니까. 현란한 것을 포기할수록, 더 세심하게 가꾸는 데 주안을 두게 되는 건 당연한 일. 오트쿠튀르 쇼에서나 볼 법한 극도로 정교한 네일 디자인이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네일 에나멜은 메이크업이라기보다는 액세서리에 가까운 아이템이 되었다. 지난 2011 F/W 백스테이지에도 파티 고어들을 위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했다.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프라발 구룽과 알렉산더 매퀸의 네일이 단연 눈에 띈다. 매퀸의 네일을 맡은 밍스 네일은 쇼를 위해 총 24개의 네일 디자인을 제작했다는 후문. 프렌치 네일의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래 누드, 핑크 네일 손톱 위에 반달 모양의 흰색 팁을 붙이는 것이 전형적인 프렌치 네일 에나멜.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가 시도되는데, 이번 시즌 가장 회자된 네일은 제이슨 우에서 보인 골드와 루비의 매치였다. 두 컬러의 매치도 그렇지만 날렵한 아몬드형의 네일 모양은 클래식 뷰티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이외에도 귀여운 점을 찍은 필립 림의 도트 네일, 가죽을 연상시키는 로에베의 블랙&브라운 프렌치 네일 등은 네일 마니아라면 꼭 시도해볼 만한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