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과 안락함은 사라졌다. 이번 시즌 냉정하며, 날카로운 베이지가 탄생했다.

MAX 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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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GE : 카트린 드뇌브 베이지

60년대 파리. 늘 잘 가꿀 것만 같은 여자가 보인다. 우아한 머릿결, 반만 묶은 하프 포니테일, 페일한 피부, 클래식하면서도 에지 있는 옷차림, 아래위로 풍성하게 칠한 마스카라, 그 위로 미세하게 반짝이는 베이지. 그녀는 카트린 드뇌브다.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컬러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베이지다. 베이지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카트린 드뇌브를 연상시키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동시에 냉정함과 날카로움을 지닌 베이지 말이다. 장 폴 고티에의 쇼가 대표적이다. 메이크업을 맡은 스테판 마레는 모델들에게 도자기처럼 하얀 피부톤을 연출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손볼 데 없이 시크한 부르주아들!” 어퍼 클래스 레이디를 연상시키는 그의 모델들은 모두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톤으로 단장되었고, 그 위로 베이지빛 베일을 차분하게 덮고 있는 듯했다. 어퍼 클래스의 베이지 레이디의 일상이 왠지 따분하고 답답할 것만 같다고? 그렇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가 도나 카란에서 보여준 텍스처 플레잉을 참고해볼 것. 베이지 톤의 섀도 위로는 글로시한 젤을 덧발랐고, 반면에 베이지 핑크의 립 컬러는 차갑고 매트하게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