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베푸는 가장 큰 축복. 브론징 메이크업이 돌아왔다.

Nudeto BRONZE

몇 시즌 내내 거의 소멸하다시피 했던 브론즈 메이크업이 2010 S/S 스포티즘의 거센 열풍을 타고 부활했다. 물론 브론즈 메이크업의 전성기 시절인 90년대처럼 찬란한 빛을 발하지는 않지만, 그저‘ 도시 한복판 창가에서 살짝 그을린 정도’의 수위를 넘지 않았던 지난 몇 시즌 동안에 비하면 명백하게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아시아 여성, 특히 한국 여자들에게 브론즈 메이크업은 왠지‘ 화이트닝 케어’의 반댓말로 치부되는 것 또한 사실. 피부를 하얗게 만들 줄만 알았지 그을리는 쪽에는 영 서툰 초보자들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컨투어링’이다. 말 그대로 얼굴에 음영을 주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강한 브론즈 톤보다는 피부 톤에 가까운, 혹은 그 주변에 가까운 누드 톤으로 시작하는 편이 쉽겠다. 대표적인 백스테이지는 버버리, 필립 림과 매튜 윌리엄슨. 백스테이지 안에는 누드와 브론즈의 경계에 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색상이 가득했는데, 살펴보면 골드가 베이스가 되는 샌드(sand), 토프(taupe), 피치(peach) 등의 어스 톤이 주를 이뤘고, 이 위로 덧바르는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다.

BRONZE to Smokey

다양한 누드 톤의 베리에이션으로 브론징 메이크업 입문을 마쳤다면 수위를 좀 더 높여보자. 타쿤, 블루마린, 돌체&가바나 등에서 보인 본격적인 브론징 스모키 메이크업. 타쿤을 맡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앤 캔달은 골드 피그먼트가 가미된 브론징 섀도, 그리고 이보다 한 톤 어두운 다크 브라운 섀도와 라이너로 아이 메이크업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미묘한 스파클링 입자가 강렬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됐죠. 사실 많은 컬러를 쓰지 않았어요. 브론징 컬러 하나만으로도 볼드하고 강한 얼굴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처럼 강렬한 브론징 컬러들은 피부 전체, 즉 눈, 입술, 뺨에 모두 사용하기보다는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다이앤 캔달이 강한 여성상을 만들어냈다면 맥 글로벌 아티스트 디렉터 고든 에스피넷은 자유로운 서퍼의 모습을 떠올려보라고 귀띔한다“. 자외선 차단지수 50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유롭게 태닝하는 모습이랄까요? 느긋하게 태양을 즐기는 듯한 운동 선수 같은 느낌이죠. 물론, 메이크업은 완벽합니다. 단지 애써 노력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뿜어져나왔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