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미니와 맥시, 이 극과 극의 라인을 오가며 선택을 즐길 수 있는 흔치 않는 시즌이다.

MATTHEW WILLIAMSON

MATTHEW WILLIAMSON

 

short cut

미니와 맥시 라인이 공존하는 시즌이기에 어정쩡한 라인보다는 확실한 라인이 대세다. D&G, 미소니, 도나 카란 등 미니와 맥시 라인을 고루 선보인 컬렉션에서 발견된 두드러진 특징이 미니 라인은 아주 짧게, 맥시 라인은 아주 길게 디자인한 의상들(대부분드레스들)이었다는것. 몇시즌째 계속되고 있는 원피스의 유행은 결국 레드 카펫에서도 롱드레스의 아성에 도전할만큼 그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다양한 디자인의 미니드레스들이 등장하면서 ‘미니 드레스=롤리타 룩’의 공식도 무너져 숙녀들도일상에서 골라입을 수 있는 미니드레스의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데렉 램이 선보인 심플한 재단의 미니 원피스나 미소니의 화려한 프린트가 특징인 미니드레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경쾌한 탱크톱 디자인의 미니원피스들, 그리고 베르사체나 매튜 윌리엄슨 컬렉션의 테일러드 스타일의 쇼츠들은 미니에 대해 경계심을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수 있는 스타일. 언더웨어에서 영향을 받은 디자인도 미니라인과 함께하는데, BCBG 컬렉션이나 미우미우 컬렉션은 조금은 도발적인 롤리타 스타일로 미니 라인을 해석해 선보였다. 어떤 스타일이든 미니 라인에는 하이힐 슈즈를 대신할 만한것은 없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SALVATORE FERRAGAMO

SALVATORE FERRAGAMO

 

long cut

트렌드 앞에서 눈이 간사해진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동안 옷장 속에서 겨울잠을 길게 자고 있던 롱 스커트, 롱 드레스와 플레어 팬츠들이 히피 무드의 컴백과 함께 잇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층층의 티어드 장식이 아름다웠던 D&G 컬렉션의 티어드 드레스나 미소니와 에트로,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컬렉션에서 등장한 롱 드레스들도 멋졌다. 롱 드레스는 일상에서보다는 휴양지에 잘 어울릴 듯한 아이템이지만 이자벨 마랑 컬렉션처럼 짧은 베스트나 커다란 벨트를 매치한다면 시티 히피 스타일로 시도해볼 만하다.

롱 드레스를 선택할 때에는 프린트가 화려하거나 선명한 비비드 컬러의 드레스를, 그리고 소재는 움직임을 구속하지 않는 하늘하늘한 얇은 소재로 만든 드레스를 선택하자. 맥시 팬츠는 페라가모 컬렉션에서처럼 테일러드 팬츠나 히피 무드를 전달하는 데님 팬츠가 적당하다. 이 맥시 라인 실루엣에는 하이힐 샌들보다는 납작한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선택하는 것이 이번 시즌 센스 있는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