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를 물들인 블루
포인트 컬러 하나로 룩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는 비단 옷에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메이크업 역시 마찬가지죠. 이 컬러를 얼굴에 얹는다고? 싶을 만큼 유니크한 컬러 포인트가 오히려 전체 인상을 단번에 뒤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죠.

지난 4월 2일,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더 드라마’의 개봉을 하루 앞두고 뉴욕에서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젠데이아는 스키아퍼렐리의 2026 봄 오뜨 꾸뛰르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는데요. 마치 꽃이 만개한 듯 풍성하게 퍼지는 실루엣에 깊고 선명한 블루 컬러와 검은 깃털 장식이 인상적이었죠.

이날 이목을 끈 건 드레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홍보 기간 동안 선보여온 서양의 결혼식 전통 중 하나인 ‘Something Blue’에 따라 주얼리와 메이크업까지 블루로 통일한 것인데요. 별이 흩뿌려진 듯한 티파니의 사파이어 이어링과 메탈릭한 블루 섀도로 강렬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눈앞머리부터 언더, 눈두덩이, 아이라인 끝까지 이어지듯 채워 넣은 블루 섀도로 컬러와 텍스처를 과감하게 활용하면서도 전체 룩과 정교하게 맞물린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는 지난 3월 열린 베니티 페어 행사에서 블루 포인트 메이크업을 선보였는데요. 한층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낸 모습이죠. 과감하게 아이홀을 채우기 보다는 아이라인 위에 한 겹을 덧그리듯 얇게 얹은 블루 섀도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섬세하게 더해진 한 줄의 컬러만으로도 시선을 끌면서 과하지 않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죠.


블루 섀도가 아직 부담스러운 입문자라면 채도가 너무 높지 않은 블루 섀도를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미세한 펄이 더해진 섀도나 하이라이터도 좋습니다. 눈앞머리부터 눈두덩 앞쪽까지만 가볍게 터치하듯 얹어주면 컬러를 넓게 쓰지 않아도 또렷한 포인트가 살아나죠. 블루의 맑은 기운이 피부 톤을 정돈해주기 때문에 특히 붉은 기가 도는 쿨 톤 피부에게 추천해요.

청아한 민트와 블루가 믹스된 펄 섀도로 요정 같은 메이크업을 완성한 캣츠아이 윤채. 섀도를 넓게 베이스로 깔아줘서 입체적인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습니다. 얇게 레이어링하거나 포인트를 주는 방식과는 달리 채도 있는 컬러를 화려하게 풀어내는 것도 매력적이네요. 윤채처럼 글리터 스티커로 눈가 주변을 장식해주면 올여름 페스티벌 메이크업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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