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사계절 내내, 옷장 속 치트키가 될 ‘미디스커트’ 활용법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스커트를 꼽으라면, 고민 없이 미디스커트를 선택하겠습니다. 무릎 아래로 살포시 내려온 이 기장은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배어 나오는 기품을 가장 잘 표현해주거든요. 미니 스커트의 발랄함도, 맥시의 지나친 무게감도 없는 이 적당함이야말로 안목 있는 여성들이 미디스커트를 사계절 내내 입는 진짜 이유입니다.

사실 3040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아군도 없죠. 티셔츠 한 장에 매치하면 담백한 데일리 룩이 되고, 셔츠나 자켓을 더하면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포스가 완성되니까요.

미디스커트가 지루한 오피스 룩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소재의 선택이 관건입니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아이보리 레더 미디스커트고요! 은은한 광택이 도는 크림색 레더 미디스커트는 무거워 보이는 가죽 소재의 단점을 덜어내고 세련미만 남기죠.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브라운 톤이나 베이비 블루 같이 화사한 상의를 매치해보세요. 같은 레더 스커트라도 상의의 컬러에 따라 무드는 반전되기 마련이니까요.

조금 더 클래식한 무드를 원한다면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소재를 택해 보세요. 화이트 셔츠의 소매를 무심하게 걷어붙이고, 단추는 서너개 푸른 다음 묵직한 스웨이드 미디스커트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인 고급스런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 울 미디스커트와 블루 레더 자켓의 만남,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소재 믹스매치 같겠지만 우아한 그녀들의 안목은 스커트 밑단에서 폭발했습니다. 울 스커트의 H라인을 뚫고 튀어나온 화이트 시폰 레이어드 솜씨 좀 보세요. 정중하고 포멀한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그 아래 슬쩍 비치는 디테일이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네요. 이런 레이어드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이게 세련된 여성의 시작일지 모르겠어요.

비대칭으로 겹치는 랩 디자인의 미디 스커트는 시선을 분산시켜 체형 보정까지 탁월하니, 여성들의 필수템이 되지 않고는 못 배기겠죠. 차분한 다크 브라운에 은은한 광택의 블루 셔츠, 그리고 뾰족한 앞코의 슬링백이면 출근 룩부터 저녁에 갑자기 잡힌 약속까지 프리패스!


그럼에도 미디스커트의 애매한 기장이 고민될 땐 신발 같은 톤으로 통일시켜보세요. 미디스커트의 완성은 발끝에서 결정되는 법! 블랙 스커트 아래에 같은 컬러의 뮬이나 힐을 신는 것만으로도 다리 라인이 끊김 없이 쭉 이어져 날씬해보인답니다. 보다 길어 보이게 하고 싶다면 롱부츠를, 반대로 조금 더 가볍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가느다란 스트랩의 샌들 힐이나 정교한 슬링백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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