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와 벨라 하디드가 동시에 입기 시작한, 비장의 봄 바지
계절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바지 길이부터 먼저 달라졌습니다. 켄달 제너와 벨라 하디드가 거의 동시에 꺼내 든 바지는 종아리를 드러내는 7부, 카프리 팬츠였고요. 이게 과연 우연일까요?

새로운 시즌의 기미가 보이면, 옷 잘 입는 셀럽들의 룩을 더 빠르게 훑어봐야 합니다. 이들의 선택이 곧 그 시즌의 유행을 결정하니까요.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파나틱스 슈퍼 볼 파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켄달 제너의 룩부터 짚고 가죠.
하의는 다름 아닌 종아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7부 길이, 카프리 팬츠였습니다. 여기에 슬림한 플립플랍 형태의 힐을 매치하면서 다리 라인이 더 강조됐고요. 긴 바지를 입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비율이 만들어집니다. 상체는 담백하게 바람막이 재킷, 하의 바지 길이만큼은 이미 봄을 향해 있는 듯 하네요.

비슷한 시기에 발레 하디드 역시 이 7부 바지를 꺼내 들었습니다. 평소 웨스턴 무드, 빈티지한 실루엣 등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지만, 이번에는 봄에 어울리는 트렌치 코트와의 궁합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카프리 팬츠에 무릎 정도까지 오는 코트를 함께 하니, 바지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종아리가 시려워 보이는 느낌도 덜하군요. 신발은 이 담백한 스타일링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플랫 슈즈를 골랐습니다. 힐이나 부츠 대신 굽 낮은 신발을 신으니 훨씬 가볍고 이지해보이는 룩이 연출되네요. 봄에 바로 따라 하기 좋은 조합이죠.


그렇다고 카프리 팬츠가 가볍게만 소비될 아이템은 아닙니다. 루비 린의 화이트 셋업 룩을 보세요. 허리를 살짝 잡아주는 재킷과 무릎 아래서 끝나는 슬림한 카프리 팬츠, 긜고 앞코가 뾰족한 블랙 슬링백. 종아리가 드러나지만 캐주얼하다는 느낌은 덜합니다. 오히려 더 단정하죠. 길이가 짧아졌다고 해서 온도가 너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는 것! 코트, 구조적인 재킷, 정제된 컬러와 만나면 예상 외로 세련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봄 이 기장의 바지가 유난히 활용도가 높을 이유는 하나. 가죽 재킷과의 궁합이 매우 좋고, 이미 검증됐기 때문입니다. 무게감 있는 레더 아우터와 레깅스처럼 밀착된 실루엣과 말이죠. 자칫 스포츠웨어처럼 보일 염려를 가죽의 소재가 잘 중화해주는 것인데요. 바지가 몸에 밀착돼 있기 떄문에 재킷의 어꺠와 소매 볼륨이 더 커서 대비감이 있어야 멋스러울 겁니다. 신발은 뾰족한 앞코를 신어 다리도 좀더 길어보이게 하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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