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를 쓰려면, 이정도는 되어야죠.
요즘 영화 ‘폭풍의 언덕’ 홍보를 위한 메소드 드레싱을 선보이고 있는 마고 로비의 패션이 화제입니다. 마치 중세에서 타임 슬립을 한 듯 앤틱한 요소들이 더해진 글래머러스한 스타일링을 찰떡같이 소화중인 그녀의 스타일링이 더욱 눈에 띄는 건 적재적소에 착용한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들 덕분이에요.

어쩌면 다소 뻔한 패션에서 그칠뻔한 이 화려한 블랙 시스루 룩 또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빅 선글라스가 트렌디함을 더했습니다. 섬세한 레이스 커팅 디테일로 완성한 알렉산더 맥퀸의 고혹적인 미니 드레스에 구조적인 디자인의 스트랩 힐을 신은 마고 로비가 더욱 돋보인 건 스타일로 보나, 시대상으로 보나 정반대인 퓨처리스틱한 쉐입의 선글라스 때문이에요. 이질적인 매칭이 오묘한 매력을 더한 올 블랙의 아웃핏에 선글라스가 하나가 제대로 힘을 발휘했습니다.

중세풍의 볼 가운 드레스를 변형한 듯한 깃털 장식의 화려한 가운 드레싱은 펑키함과 고딕 스타일이 합쳐진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했어요. 그 안에는 블랙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와 새빨간 스타킹을 신어 시선을 사로잡았죠. 현란한 요소들로 이뤄진 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유는 단아하지만 볼드한 진주 드롭 이어링과 함께 시선을 얼굴로 향하게 한 독특한 형태의 선글라스 덕분이에요. 8각형 메탈 쉐입의 틴티드 선글라스가 주는 복고 무드가 고전미 넘치는 여배우를 더욱 돋보이게 했주었죠.

무조건 고전적인 스타일만을 고집한 건 아니에요. 펑키한 벨트 장식의 레더 팬츠와 레더 코트에 영화 속 주인공인 캐시가 입었을 법한 19세기 고딕 풍의 뷔스티에 톱을 매칭해 현대적으로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도 물론 선글라스는 전체적인 옷차림에 힘을 더하는 역할을 했어요. 캣츠 아이 형태의 메탈 프레임이 모던하고 개성 넘치는 포인트가 되었죠. 록시크 무드마저 느껴지는 마고 로비 패션의 완성은 단연 이 작은 선글라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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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GRID,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