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NS를 달군 골든글로브의 순간들

장진영

시상식을 보는 맛이란, 이런 거죠

골든 글로브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똑같이 진행되는 이벤트지만 그 속에서 탄생하는 매번 다른 빛나는 순간들은 두고두고 회자되곤 하죠. 올해는 어떤 일들이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을까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사담

골든 글로브 공식 계정에서 찍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스몰 토크가 SNS를 달궜습니다. 누군가에게 잔망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인데요. 사람들은 즉시 독순(讀脣·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말하는 내용을 추측하는 것)을 시도했고, 그가 누군가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몰라 혼란스러워하던 모습을 흉내내며 재미있어하는 모습이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그 상대방은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을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나 마틴 쇼트(Martin Short)일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죠. 영상은 누군가의 사인 요청에 쿨하게 응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아마도 그가 사적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가 남긴 장난기 어린 순간을 전 세계 팬들이 귀여워하고 있습니다.

로즈 번의 수상 소감

<트로이>, <엑스맨>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로즈 번이 <다리가 있다면 너를 걷어찰거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전하던 중, 감독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가족들에게 애정을 표현하던 순간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죠.

“음, 골든 글로브를 시드니에서 보시려고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결제하신 엄마 아빠에게도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제 남편 바비 카나발레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오늘 여기 오지 못했는데, 음… 저희가 비어디드 드래곤을 키우기로 해서, 그 파충류 박람회에 가느라 뉴저지에 있거든요. 그래서… 고마워요. 고마워, 자기야.”

때 아닌 비어디드 드래곤 입양 이슈, 남편이자 동료 배우인 바비 카나베일(Bobby Cannavale)이 시상식에 못 온 이유가 공개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크 러팔로의 정치적 메시지

어떤 배우들은 시상식에서 뱃지 등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곤 하는데요. 마크 러팔로는 ‘BE GOOD’이라는 문구가 담긴 뱃지를 단 채 레드카펫에 나타났습니다. 이 뱃지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ICE 총격 사건에 대한 항의 표시였죠.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미국에서 테러를 당하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했죠. 침묵하지 않는 마크 러팔로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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