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연인 사이가 깊어지는 대화 주제 4

최수

연말연시가 기회니까

지금이야말로 평소엔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시즌입니다.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감정에, 판단 아닌 존중으로 귀 기울여보세요.

1. 결과가 아닌, 그때의 감정 회상하기

@sasha__fuks

연말이라고 해서 한 해의 성과를 거창하게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계를 깊게 만드는 건, 멋지게 이뤄낸 결과가 아니라 함께 나눈 ‘감정’이니까요. 함께한 일, 혹은 개인적으로 겪은 일들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의미 있었는지를 따지기보다 그 순간에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말해보는 것이죠. 유난히 마음이 무거웠던 날, 괜히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 지나고 보니 감정이 더 또렷해진 순간들처럼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같은 상황을 다르게 느끼기도, 상대에게 미처 생각지 못한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연인의 감정을 공유 받거든, 해석하거나 평가하려하지 말고 모든 감정을 이해해 주세요. 그대로를 인정 받는 것 만큼 마음 든든한 일은 없으니까요.

2.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문제, 결론 없는 고민 터놓기

@isacisa__

연말이면 모든 걸 잘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생깁니다. 정리되지 않은 문제를 보면 한해를 매듭 짓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 혹은 자괴감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관계를 깊게 만드는 건, 정리되지 않은 상태를 허용하는 대화일 수 있습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문제,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고민, 말로 꺼내면 어색해질 것 같아 미뤄뒀던 마음들을 이참에 고백해 보세요.

대화를 통해 꼭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말 대신, “지금 그런 상태인 거구나” 같은 인정하는 태도가 편안한 관계를 만들죠. 연인은 답을 내주는 사람이 아니라, 결론 없는 마음도 편히 놓아둘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합니다.

3. 그럴싸한 계획보다, 유지하고 싶은 일상 공유하기

@alexander_koch

연말 대화가 부담스러워지는 이유는 자꾸만 내년을 설계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멋진 목표와 계획을 보여주는 것만이 연인 사이에 전부는 아닙니다. 그럴싸한 목표보단 일상적인 경험의 소중함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죠. 지금보다 덜 바쁘게 지내고 싶은 마음, 괜히 예민해지지 않고 싶은 상태, 새해에도 지키고 싶은 감정 혹은 루틴처럼요. 이 대화는 약속도, 다짐도 아니지만 서로에게 지금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지키고 싶은지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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