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서 읽어낸 사진

전여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시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그 속에서 발견한 결정적 이 작품.

Lee Seung Taek, Hanging stars, 1962(Printed 1980s), Paint on gelatin silver print, 27.5 x 59cm. Courtesy of the artist.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결정적 이 작품은 이승택의 ‘매달린 성’이다. 이는 멀리 산이 보이는 풍경 위에 같은 시기의 오지 이미지를 오려 붙인 뒤, 이를 다시 촬영해 완성한 초기 포토몽타주 작업이다. 하늘에 떠 있는 오지는 익숙한 사물을 맥락에서 떼어내 새 자리에 놓는 환치의 전략을 드러내며, 현실과 상상이 맞물리는 듯한 독특한 감각의 장면을 형성한다.”
– 한희진(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특별전 기획자 및 학예연구사)

지금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는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미술관 전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전시로, 세 번째 개관특별전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1950년대 후반 이후, 사진 및 사진 이미지를 창작의 매개로 삼은 작품들이 주인공으로 자리한다.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진의 영향과 가치를 살펴보는 이번 전시 속 결정적 이 작품에 대해 개관특별전 기획자 및 학예연구사 한희진이 말했다. 전시는 3/1까지.

홍수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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