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부터 정은채까지! 셀럽들이 선택한 뽀글머리

한정윤

여름 헤어로 여겨졌던 히피펌, 겨울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스타일링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싶지요. 하지만 막상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따르고요. 이럴 때 큰 효과를 선사해주는 게 바로 헤어입니다. 최근 셀럽들의 헤어를 보면 빈티지한 펌 스타일링이 눈에 띄는데요. 여름 헤어로도 알려진 히피펌, 그러니까 1990년대가 생각나는 레트로한 컬을 살린 스타일이 겨울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말 스타일링에 변화구를 주고 싶다면, 옷보다 먼저 이 헤어를 살펴봐도 좋겠군요!

@lalalalisa_m

지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행사에서 리사가 선택한 것도 이 뽀글머리였습니다. 굵고 풍성한 컬이 얼굴 주변을 꽉 메운 스타일이었죠. 이날 이후 리사에게 ‘푸들 리사’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괜히 나온 말은 아니군요. 컬이 살아 있는 웨이브가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받으며 찰랑거리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층 더 사랑스럽게 완성됐습니다.

@lalalalisa_m
@lalalalisa_m

풍성한 컬 덕분에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것도 이 뽀글머리의 장점입니다. 웨이브가 얼굴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서 인형 같은 분위기에 한몫했고요. 머리 자체가 충분히 존재감이 있다 보니 메이크업에서 힘을 뺀 게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됐습니다. 화려한 드레스와 풍성한 웨이브가 만났는데도 과해 보이지 않는 이유겠죠. 여름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히피펌이 겨울에도 충분히 아름답고 러블리할 수 있다는 것을 리사가 여실히 보여주네요.

@hhh.e_c.v

보다 인형 같은 비주얼에 욕심이 난다면, 헤어 컬러까지 함께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컬이더라도 애쉬 기가 살짝 섞인 외국 애기st의 베이지 톤으로 염색하면 웨이브의 굴곡이나 텍스처가 더 잘 보이거든요. 매트한 색감 덕에 컬이 뭉개져 보이지 않고 하나하나가 다 드러나요. 리사가 바비 인형에 가까운 글램한 바이브였다면, 은채와 슬기는 좀 더 인형에 가까운 결이랄까요?

@hi_sselgi

특히 이 둘은 머리 윗부분과 앞머리까지 컬을 함께 넣어줬다는 점이 결정적입니다. 전체 실루엣을 둥글게 만들어주면, 더욱 귀엽고 러블리한 인상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노린 것이죠. 컬의 양이 아니라, 시작되는 위치로 동화적인 인형미를 더 끌어올려 보세요.

@hi_sselgi
@hi_sselgi
@roses_are_rosie

그리고 이 뽀글머리가 긴 머리에만 허용 가능한 스타일이라 생각했다면, 로제와 슬기를 보며 안심하세요. 짧은 기장에서도 기장을 줄이는 대신 컬을 촘촘하게 분산시키고, 앞머리와 위 볼륨을 함께 살려주면 됩니다. 오히려 이목구비가 더 강조되는 효과도 있고요. 특히 광대가 있는 편이거나 얼굴형이 둥근 편이라면, 짧은 길이에 컬을 윗부분과 옆라인까지 고르게 분산시키는 방식이 얼굴 윤곽을 부드럽게 감싸 줘서 추천해요. 뽀글머리는 부해 보일 것 같다는 현실적인 걱정도 사라지게 해줄 겁니다.

@jungeunchae_

앞서 소개한 히피펌들이 너무 과할까 망설여진다면, 정은채처럼 느슨한 히피펌도 충분히 대안이 됩니다. 컬을 촘촘하게 넣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힘을 뺀 손이고 스타일로요. 긴 얼굴형이거나 각진 턱선을 가진 경우에 특히 잘 어울리는 펌으로, 컬이 얼굴선을 따라 내려오며 턱 선을 가리는 데에도 용이하죠. 여기에 잔잔한 브레이드 디테일을 더하면 히피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물론, 명랑하고 생기 있는 룩이 완성될 거예요.

사진
각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