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꿰매다, 돌체앤가바나의 파토 아 마노

이재은

돌체앤가바나의 ‘파토 아 마노’는 손으로 완성한 디테일 위에 시간과 철학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장인 정신의 결정체다.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오래 지속할 가치를 향한 태도가, 한 땀 한 땀의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돌체앤가바나의 파토 아 마노(Fatto a Mano: 핸드메이드) 수작업 기법은 오랜 전통에 근거하면서도, 혁신적인 기술과 대담한 실험 정신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 장인 정신의 가치는 최고급 소재의 우수성과 단 하나의 디테일까지 집요하게 구현해내는 정교함이 만나 더욱 풍성하고 깊어진다. 공예적 프로세스를 거쳐 탄생한 의상과 액세서리들은 디자인, 미학, 그리고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을 하나로 결합하며 돌체앤가바나만의 독보적인 헤리티지를 완성한다.

여성 드레스 – 샹티 레이스 드레스

샹티 레이스의 정교하고 섬세한 터치는 돌체앤가바나 여성 아틀리에가 지향해온 ‘수작업의 정수’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장인들의 손끝에서 한 땀 한 땀 완성되는 얇고 투명한 레이스 구조는 빛을 머금으며 은은한 음영을 만들고, 여성의 실루엣을 한층 우아하게 부각시킨다. 전통적인 레이스 공예 위에 현대적인 커팅과 구조적 연구를 더해, 이 드레스는 의복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로 완성된다.

남성 재킷 – 코튼 데님 재킷

어깨와 라펠, 내부 구조까지 장인의 손길로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한 코튼 데님 재킷은 기계화된 공정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섬세한 균형미가 특징이다. 소재가 지닌 자연스러운 드레이프와 구조적인 라인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시간이 지나도 흐트러지지 않는 실루엣을 유지한다.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법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FW25 컬렉션의 실험적 감성을 반영한 미묘한 변주로 남성복 특유의 절제된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구현한다.

가방 – 비토리아

비토리아 백은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컨템퍼러리 디자인 언어가 조화롭게 결합된 아이코닉 피스로, 장인의 손길이 만든 구조적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고급 가죽을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한 보디 라인과 균형 잡힌 실루엣은 실용성과 미학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일상의 움직임 속에서도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미세한 스티치와 조형적인 하드웨어 디테일, 손바느질로 마감한 마무리는 하우스가 추구해온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아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성 슈즈 – 크리스자수 홀스 가죽 부츠

블랙 홀스 레더 위에 정교하게 수놓은 크리스털 자수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수작업이 지닌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구조적인 라인과 견고한 레더 솔의 조화는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하며, 강인함 속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빛의 움직임에 따라 섬세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털 자수는 이브닝 룩에서 한층 더 강렬한 존재감으로 마무리된다.

남성 슈즈 – 카프스킨 더비 슈즈

남성용 카프스킨 더비 슈즈는 절제된 우아함 위에 정교한 장인의 손길이 깃든 아이템이다. 매끄러운 송아지 가죽은 극도로 균일한 표면 처리와 섬세한 마감으로 완성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풍부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레더 아웃솔과 안정적인 구조는 클래식한 남성미를 강조하고, 파토 아 마노 테일러링 룩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구현한다.

장인의 손으로 완성한 디테일과 정제된 구조, 그리고 시간을 견디는 소재 선택은 패션이 다시금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유행보다 오래 지속할 가치를 향한 태도, 그리고 변하지 않는 우아함에 대한 신념. 그렇게 돌체앤가바나는 장인 정신으로, 하우스가 축적해온 시간과 철학을 온전히 증명해낸다.

사진
돌체앤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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