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아름다움, 부쉐론 2025 까르뜨 블랑슈 ‘임퍼머넌스’

이예지

동이 틀 무렵

자연의 무한함과 덧없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28점의 하이 주얼리, 부쉐론 2025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임퍼머넌스(Impermanence)’.

1. Composition N°5 엉겅퀴, 장수풍뎅이
엉겅퀴 식물성 레진을 활용한 초고해상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엉겅퀴 꽃은 하이 주얼리에서 처음 시도된 제작 방식이다. 금속 구조 없이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기 위해 꽃 내부의 세포처럼 생긴 공간에 실로 꿰어 고정하는 ‘쿠튀르 세팅’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고안했다.
장수풍뎅이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세라믹 코팅으로 완성되었다.
착용 큰 엉겅취는 브로치 혹은 크로스보디 주얼리, 작은 엉겅퀴는 더블 핑거링, 장수풍뎅이는 브로치로 착용할 수 있다.

2. Composition N°3 아이리스, 위스테리아, 사슴벌레
아이리스 활짝 핀 꽃잎에서 강렬한 블랙과 화이트 대비가 돋보이는 아이리스는 다양한 농도의 블랙 DLC(다이아몬드라이크카본)를 사용해, 꽃잎의 넓은 면은 매트하게, 줄무늬에는 유광 마감을 적용해 질감의 대비를 강조했다. 큰 암술은 레진을 활용한 3D 프린팅으로 구현했다.
위스테리아 ‘가볍지만 견고하게’라는 과제를 앞둔 메종의 장인들은 세라믹, 티타늄,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조합해 단 150g의 위스테리아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슴벌레 몸체는 티타늄으로 조각되었고, 광택이 있는 블랙 DLC 마감 처리 되어 파베 세팅된 다이아몬드와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착용 아이리스는 숄더 브로치, 위스테리아는 빗 구조로 헤어 주얼리 또는 브로치, 사슴벌레는 브로치로 착용할 수 있다.

3. Composition N°4 시클라멘, 귀리, 애벌레, 나비
시클라멘 7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로즈 컷 다이아몬드를 화이트 골드 꽃잎 위에 정교하게 배치해, 마치 다이아몬드로 된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효과를 줬다.
귀리 블랙 코팅된 티타늄으로 만든 줄기, 정밀하게 조각된 이삭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강렬한 대비를 이뤘다.
애벌레 화이트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다이아몬드와 둥근 형태의 블랙 스피넬로 장식했다. 애벌레의 잔잔한 털은 붓에 사용되는 섬유를 이용해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몸통은 아치형으로 굽거나 평평하게 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곤충의 실제 움직임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나비 날개를 펼친 모양의 나비는 화이트 골드 위에 다이아몬드를 스노우 세팅했고, 블랙 래커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대비를 이뤘다.
착용 시클라멘은 회전 구조로 브로치 또는 브레이슬릿, 귀리는 헤어 주얼리, 나비는 헤어 주얼리, 애벌레는 브로치로 착용할 수 있다.

가장 밝은 ‘Composition N°6’부터 가장 어두운 ‘Composition N°1’까지 빛과 어둠의 전환을 시각적으로 드러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시장 전경.

까르뜨 블랑슈는 매년 부쉐론이 탐구하고 개발한 창의적 도전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장이다. 부쉐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이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이 품었던 자연에 대한 경의와 비전을 오마주하는 컬렉션으로 경이롭고 환상적인 하이 주얼리 세계의 빛나는 진화를 보여준다. 올해는 일본의 꽃꽂이 예술 이케바나(Ikebana)와 와비사비(Wabi-Sabi)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임퍼머넌스(Impermanence)’로 기존 하이 주얼리 세계에 대담한 도전을 감행했다. ‘덧없음’, ‘비영속성’, ‘일시적임’을 뜻하는 임퍼머넌스를 내건 데서 알 수 있듯 무상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새로운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다. 단순함, 균형, 비대칭의 미학을 통해 조화로움을 표현하는 이케바나와 시간의 흐름 속에 소멸하는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와비사비 철학으로 포착한 덧없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정지시킨 듯한 식물 조형물 6개에는 ‘빛’이라는 또 하나의 주제가 컬렉션 전체를 관통한다. 가장 밝은 ‘Composition N°6’부터 가장 어두운 ‘Composition N°1’까지 각각의 컴포지션은 자연이 점차 소멸해가는 흐름을 상징하는데, 처음에 모든 것을 감싸던 빛이 점차 사라지며, 마침내 완전한 어둠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의 질서인 순환을 암시한다. 이를 선보이는 전시 또한 빛과 어둠의 전환을 시각적으로 드러내 관객들이 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다.

NCT 마크는 Composition N°5의 장수풍뎅이 브로치를 착용했다.
배우 한소희는 Composition N°5의 엉겅퀴 더블 핑거링과 Composition N°1의 나비 숄더 브로치를 착용했다.

가장 밝은 Composition N°6는 튤립, 유칼립투스를 담고 있는 화병과 매달린 잠자리로 구성되어 있다. 튤립과 유칼립투스의 투명한 아름다움을 담은 이 작품은 섬세한 꽃잎의 곡선과 암술의 떨림을 포착해 시간이 멈춘 듯한 효과를 주며, 정교한 세공 기술의 잠자리는 사파이어 글라스를 마더오브펄 필름 위에 얹어 자연스러운 빛의 반사를 재현했다. Composition N°5는 야생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엉겅퀴의 뾰족한 잎과 가시를 하이 주얼리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Composition N°4의 시클라멘, 귀리, 애벌레, 나비는 빛과 질감의 대비를 통해 공기 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시나브로 어두워진 Composition N°3의 아이리스, 위스테리아, 사슴벌레는 검은 배경 위로 아이리스, 위스테리아가 대조적으로 펼쳐지며, 다이아몬드의 광채가 어둠 속에서 더욱 돋보이게 구성됐다. 목련, 스틱 버그로 구성된 Composition N°2는 실루엣만 남은 듯 유령 같은 목련을 통해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탐구했고, 양귀비, 스위트피, 나비로 구성된 Composition N°1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빛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을 표현한다. 심연의 어둠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 글라스, 가시광선의 99.9%를 흡수하는 특수 페인트 반타블랙, 티타늄 소재 등이 사용됐다.

각각의 화병에 담긴 임퍼머넌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아름다운 모습.

메종의 멀티웨어 전통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정교한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 장인들이 투자한 1만8,000여 시간, 하이 주얼리 신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독특한 소재와 3D 프린팅 기법의 활용 등 하이 주얼리 세계의 경계를 확장시키려는 메종의 창조적 정신과 대담한 도전은 찬란하고 또 빛나는 세기의 결과물을 낳았다. 형태, 기술, 소재 모든 방면에서 놀라운 혁신을 달성한 부쉐론의 임퍼머넌스(Impermanence) 컬렉션은 이름과 달리 영원하고 의미 있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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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OURTESY OF BOUCH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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