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F/W 프린트 모아보기

이예진

2025 F/W의 흥미진진한 프린트를 둘러보는 시간입니다

블루밍 데이

밤이 긴 겨울 시즌에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 들꽃과 같은 소박하고 빈티지한 멋의 의상이 시선을 끄는 한편 검은 캔버스에 채색한 선명한 꽃밭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붓 터치가 느껴지는 오간자 드레스,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슬릿 드레스 등 곳곳에서 화사한 꽃들의 활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상상마당

에트로의 페이즐리 가운 드레스,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올인원 점프슈트, 후이샨 장의 패턴 코트와 팬츠, 몬세의 파자마 슈트···. 이들의 공통점은? 유럽이나 미국의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볼 법한 벽지나 테이블웨어를 연상시키는 우아하고 앤티크한 패턴이 옷으로 둔갑했다.

믿고 가는 체크

부드러운 드레이프 드레스,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코트, 셋업 슈트, 실루엣을 강조한 미니드레스와 볼륨 있는 실크 블라우스, 풍부한 양감의 재킷 등등에서 자주 등장한 그것, 체크무늬. 가로세로 직선이거나 사선으로 교차하는 체크 패턴의 무한한 확장성은 무척 흥미롭다. 고급스러운 울과 캐시미어 등 겨울을 대표하는 소재에 두루 활용되었다.

닷 , 닷 , 닷

폴카도트의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는 포멀한 스타일에 경쾌함을 더한다. 도트가 작을수록 빈티지한 매력이, 크고 분명할수록 강렬하고 긍정적인 매력이 부각된다. 드리스 반 노튼이나 니나 리치, 비비안 웨스트우드, 프라발 구룽 등의 이브닝드레스 웨어가 특히 두각을 드러냈다.

퍼니 발렌타인

진지함을 거부하고 옷에 새로운 표정을 더하는 디자이너들의 유쾌 발랄한 프린트! 여성의 몸을 그린 트롱프뢰유 기법의 아쉬시피오루치, 일본 망가의 한 장면을 스커트와 드레스에 담은 오토링거,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활용한 마르니, 연속적인 사진 장면을 넣은 샌디 리앙은 개성 강한 프린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다.

선긋기 놀이

자잘한 핀스트라이프부터 과감하고 화려한 세로 스트라이프까지. 직선의 힘은 룩을 가로질러 분할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우아한 드레스와 팬츠에 스트라이프는 스포티한 무드를 한방울 더해주며 클래식함과 경쾌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아트를 입다

캔버스의 작품이 그대로 옷이 되어버린 듯한 회화적인 프린트의 서정적 잔상! 특히 에르뎀은 스코틀랜드의 화가 케이 도나치와 협업해 완성한 추상화 프린트가 쇼 전반을 지배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스티븐 스토키 데일리 역시 스코틀랜드 예술가 프랜시스 카델에게 영감을 얻은 페인트칠이 된 코트를 선보였고, 안토니오 마라스는 1890년대 뮤지컬에서, 현대미술 애호가 록산다 일린칙은 아티스트 필리다 발로를 참조해, 아트를 입은 컬렉션을 펼쳤다.

동물의 숲

표범, 얼룩말, 악어, 송아지, 사슴···. 겨울 시즌 프린트의 절대 왕좌, 다양한 동물무늬가 런웨이에 넘쳐났다. 화려하고 실제적인 텍스처, 추상적인 터치, 우아한 반점이 전하는 남다른 에너지를 온몸으로 즐겨볼 것. 송치나 울, 모피, 니트 등 따스한 온기를 주는 소재는 물론이고 PVC처럼 단단한 질감으로 변화구를 준 패브릭도 눈에 띈다.

사진
COURTESY OF JAMES COCH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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