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를까, 기를까
물결치는 무더위 속, 머리카락 한 올조차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여름입니다. 그런데 지금 헤어 기장이 풀면 덥고, 묶자니 어정쩡한, 이른바 ‘거지존’에 입성했다면 다음 스타일링 팁을 참고해보세요.

어깨선을 넘나드는 보브컷은 자칫 거지존의 전형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 끗 차이로 도시적인 커리어 우먼의 룩이 완성되기도 합니다. 가장 쉽고 쿨한 스타일링 팁은 바로 ‘촉촉한 텍스처’를 더하는 것. 머리카락 전체에 수분감 있는 젤이나 오일을 얇게 도포해 젖은 듯한 윤기를 더하면, 뜨거운 공기 속에서도 세련된 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과하면 떡지기 쉬우니 피부 윤기와 비슷한 정도로 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니테일도, 번도 아닌, 옆으로 살짝 넘긴 낮은 브레이드! 헐렁하게 땋아 자연스럽게 묶인 이 브레이드는 거지존에서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얼굴형을 부드럽게 감싸며 여유로운 인상을 주고, 동시에 소녀스러운 무드도 연출할 수 있죠. 여기에 헤일리 비버처럼 볼드한 골드 이어링과 라운드넥 티셔츠를 매치하면 클래식한 스포티 룩 완성입니다.


자를까 기를까. 애매한 기장은 거울을 볼 때마다 매번 고민을 안겨주죠.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활용해보며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똑딱이 핀, 집게 핀, 실 핀을 귀 위로 툭 꽂아 신경쓰이는 기장을 숨겨 보세요. 헤어 라인을 깨끗하고 세련되게 정리해줄 뿐 아니라 얼굴형도 정돈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깨에 닿는 순간 툭 튀어나오는 모발. 이를 억지로 눌러 다스리기보다는, 오히려 바깥 방향으로 볼륨을 살려 도시적인 이미지를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굵은 고데기로 말아내듯 연출하면 내추럴한 펌을 한 듯 기분 전환도 됩니다. 이때 정수리 볼륨까지 함께 채워주면, 전체적인 실루엣이 더 자연스럽고 풍성해 보입니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반묶음도 거지존에서는 오히려 사랑스러운 키티 걸이 될 수 있답니다. 앞머리 없이 옆머리를 귀 뒤로 자연스럽게 넘긴 뒤, 묶음 머리 끝은 살짝 뻗치게 연출해보세요. 부스스함을 살짝 남긴 채 결을 정돈하면 소녀감성과 러블리한 무드가 한 스푼 더해집니다.


목선에 닿는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럽고 따가울 땐, 단연 번 헤어가 정답입니다. 높게 올려 묶는 하이 번은 활동적인 인상을, 낮게 틀어올린 로우 번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이때 스크런치는 스타일링의 핵심! 상의와 보색 대비를 이루는 컬러를 선택하면 셀카 속 얼굴까지 더 화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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