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범벅’ 말고 ‘겉보속촉’
덥고, 습하고,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여름철. 피부를 구원해줄 단계별 뷰티 레슨.

1. Mac 스튜디오 픽스 파우더 플러스 파운데이션(NC15) 파운데이션과 세팅 파우더를 하나로 합친 새틴 블러 팩트로 업그레이드됐다. 땀과 습도에 강한 워터프루프 포뮬러로 뭉침이나 무너짐 없이 고정된다. 12g, 7만3천원대.
2. Chanel 에끌라 프리미에 라 바즈 메이크업 베이스(라이트) 덥고 습한 계절을 고려한 세미 매트 피니시. 모공을 작아 보이게 만들어 피부가 고르고 매끈하게 연출된다. 30ml, 9만2천원.
3. Lancome 뗑 이돌 스킨 리파이닝 세팅 파우더(화이트) 파우더가 답답할 거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스쿠알렌, 비타민 E 등의 스킨케어 성분 덕분에 내 피부처럼 편안하다. 보송한 피부를 온종일 유지해주는 소프트-매트 피니시. 10g, 7만3천원대.
4. Shiseido 싱크로 스킨 래디언트 리프팅 컨실러(라이트)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돼 24시간 지속되는 스틱 타입 컨실러. 기미, 잡티, 다크서클 등 피부 결점 커버는 물론 단독 사용 시 모공이 부각되지 않아 파데 프리 메이크업도 가능하다. 2.7g, 4만7천원대.
5. Armani Beauty 파워 패브릭 PRO(3호) 브랜드 내 가장 고농도의 피그먼트로 커버력이 으뜸! 공기를 머금은 듯한 에어로겔 파우더를 함유한 ‘리퀴드 투 파우더’ 기술로 피부에 부드럽게 녹아 보송하게 마무리된다. 30ml, 9만7천원대.
6. YSL Beauty 올아워 하이퍼 루스 파우더(투명) 날아갈 듯 고운 입자가 모공, 잔주름 등 피부 결점을 커버해 필터를 씌운 듯 뽀얀 피부 완성! 히알루론산, 나이아신아마이드, 레몬껍질 추출물을 함유해 ‘겉보속촉’ 피부를 연출해준다. 10g, 9만9천원대.

1. Dior 라 무쓰 오프/온 크림처럼 보드라운 폼클렌저. 피부에 남아 있는 메이크업 잔여물과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고 모공을 말끔하게 관리해준다. 150ml, 8만원대.
2. Decorte AQ 포어 블랙헤드 디졸버 모공 깊숙이 쌓인 노폐물과 유분을 깨끗이 닦아내는 클렌징 세럼. 호호바씨 오일, 야자씨 버터 덕분에 세안 후 피부 땅김이 없다. 40ml, 11만8천원대.
3. Guerlain 오키드 임페리얼 더 오일 인 젤 익셉셔널 클렌징 케어 호호바 오일과 스쿠알렌이 피지를 녹여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젤이 체온에 녹아 오일로, 물에 닿아 우윳빛으로 변하는 트랜스포밍 제형. 150ml, 16만9천원.
4. La Mer 밸런싱 트리트먼트 로션 피부에 싹 흡수되는 산뜻한 텍스처. 스킨케어 첫 단계에 작용해 번들거리는 피지와 유분을 조절하고 모공을 개선해준다. 150ml, 26만2천원대.
5. Torriden 밸런스풀 시카 컨트롤 세럼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징크 히알루론산 성분이 과잉 피지를 케어하고 속건조를 잡아준다.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피부 유수분 개선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50ml, 2만3천원.
STEP 1.
기름은 기름으로, 저자극 약산성 오일 클렌징
번들거리는 피부의 땀과 유분을 싹 벗기겠다는 심산으로 반복해 문지르다 보면 피부가 건조해져 오히려 피지 분비가 늘어날 수 있다. 뽀드득 소리가 나는 과도한 세안이나 수분을 빼앗는 뜨거운 물 세안은 금물. “피지와 화학적 구조가 유사한 호호바 오일, 스쿠알렌을 함유한 클렌저를 사용하면 피부 스스로 충분한 피지가 있다고 착각해 피지 생성을 줄여요. 바셀린이나 꾸덕한 크림을 클렌저처럼 활용해도 좋죠.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T존은 꼼꼼히 롤링하세요.” 보스피부과의원 김홍석 원장은 기름은 기름으로 녹여내라고 말한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 코리아 내셔널 아티스트&인터내셔널 프로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민기에 따르면 “피부 pH가 무너지면 피부를 보호하려 피지 분비가 늘어나요. 약산성 클렌저의 거품을 피부에 도포하고 거품이 가라앉을 즈음 미온수로 헹궈주세요. 묵은 각질은 토너나 로션 바를 때 코튼 패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정돈될 거예요.”라고 말한다. 각 잡고 하는 각질 정리보다 모공과 피붓결을 섬세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STEP 2.
모공 조이고 유분 잡는 스킨케어
무더위와 자외선으로 피부가 자극받는 여름에는 유수분 밸런스 유지뿐 아니라 피부 자생력 강화도 중요하다. 히알루론산,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 성분은 기본.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시카, 나이아신아마이드나 과잉 피지를 흡착하는 클레이, 차콜, 티트리가 함유된 제품인지 확인하자. 만약 피지가 과도하게 쌓여 각질이 이미 두터워졌다면 피부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AHA(중건성), BHA(지성), PHA(건성, 민감성), LHA(지성, 민감성) 등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을 피부 타입에 맞게 사용한다. “무너짐 없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스킨케어 단계를 최소화하고, 충분히 두드려 완벽히 흡수시키는 게 중요해요. 피부가 기름지게 느껴지면 티슈로 찍어내고,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지면 같은 제품을 여러 번 레이어링하세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손주희 총괄원장의 조언이다. 시술로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싶다면 피지선에 작용해 피지 분비를 줄이는 ‘스킨 보톡스’나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을 깨끗하게 만드는 ‘아쿠아필’, 모공 하나하나를 축소하는 ‘미라젯’을 눈여겨볼 것.
STEP 3.
얇게 밀착하는 ‘착붙’ 베이스
얼굴에 송골송골 맺히는 땀과 유분으로 메이크업이 얼룩지기 쉬운 시기. 눅눅함 대신 짱짱함으로 유지하려면 밀착력이 관건이다. “리퀴드 타입 베이스의 밀착력을 높이는 데에는 브러시보다 손이나 퍼프가 적합하죠. 손등이나 쿠션 뚜껑에 묻혀 양을 조절한 뒤 소량씩 펴 바르세요. 모공이 눈에 띄는 부위는 손의 각도를 다양하게 틀며 모공 속까지 채우는 느낌으로 두드리고요. T존, 코 옆, 나비존처럼 커버가 더 필요한 부분은 힘을 빼고 차곡차곡 레이어링하면 돼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혜령은 크루아상처럼 얇게, 겹겹이 쌓아 밀착력을 높이라고 설명한다.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세미-매트 포뮬러나 요철을 보정한 듯 피부를 매끈하게 연출해주는 블러 피니시 제품을 고르면 베스트. 여기에 ‘워터프루프’, ‘스웻프루프’, ‘스머지프루프’ 등 지속력을 높이는 각종 ‘프루프’ 기능을 탑재했다면 더할 나위 없다.
STEP 4.
단단하게 코팅하는 픽서&파우더
리퀴드 타입 위에 파우더를 얹으면 밀가루 반죽처럼 결합돼 화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파우더 사용이 두려운 이유는 공들인 베이스 메이크업의 투명감이 사라지고 텁텁하거나 뭉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손민기는 “입자가 고와 폴폴 날리는 파우더에 유분 컨트롤 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겠죠. 일반적으로 큼직한 파우더 브러시로 얼굴 전체를 쓸어주지만, 작은 블러셔 브러시로 T존과 모공이 자리 잡은 부분 위주로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아이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고 싶다면 눈가에, 머리카락이 쉽게 달라붙는다면 얼굴 외곽에 가볍게 터치해도 좋다. 건성 피부라 피부가 더 건조해지거나, 땀을 흘려 얼굴에 자국이 남을까 봐 걱정인가? 그럴 땐 파우더 대신 픽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파운데이션 도포 시 퍼프에 픽서를 뿌려 재빠르게 두드리고, 블러셔나 하이라이터를 사용했다면 이후에도 픽서를 뿌린 스펀지를 탄력 있게 두드려주세요. 신속함이 생명입니다.” 멥시 신애 원장의 귀띔이다.
- 포토그래퍼
-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