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Fashion2025.06.25
샤넬의 가장 시적인 캠페인


샤넬 2024/25 공방 컬렉션 캠페인

지난 12월, 해 질 무렵 안개 낀 빛 속의 서호를 담은 샤넬 2024/25 공방 컬렉션 캠페인. 차가운 공기와 안개의 신비로움이 컬렉션을 둘러쌉니다. 공방 컬렉션 캠페인은 파리에서 항저우로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냈어요. 깡봉가 31번지에 있는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에서 탄생한 상상력이, 항저우에 자리한 마법 같은 서호의 모습을 담은 커다란 코로만델 칠병풍 앞에서 자유롭게 펼쳐지죠. 이번 컬렉션의 모티프가 된 코로만델 칠병풍은 중국에서 제작된 목칠 병풍인데요. 깡봉가 31번지에 있는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 병풍, 웅장한 크기와 정교한 디테일이 하우스의 장인정신과 동일한 코드를 공유합니다.
캠페인 속 틸다 스윈튼, 리우웬, 룰루 테니는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으로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드러냈습니다. 플리츠 디테일과 룩에 수놓인 까멜리아, 구조적인 액세서리 등 컬렉션의 세련된 디테일에 공방의 정교함이 드러나죠. 하우스는 꿈을 실루엣으로 탈바꿈하며, 상상력과 시적 감성으로 가득한 새로운 비주얼 여정을 제시합니다.

샤넬의 섬세한 실루엣은 르사주, 몽텍스, 르마리에, 로뇽, 마사로, 구센, 메종 미셸 팔로마 등의 공방에서 완성됩니다. 르마리에의 까멜리아 브로치로 장식한 롱 레더 코트, 르뇽에서 만든 러플 칼라 등은 코로만델 칠병풍처럼 장식적인 것이 특징. 짙은 블랙 컬러 톤의 룩이 고풍스럽습니다. 하우스의 이브닝웨어에는 관능적인 분위기가 흐르는데요. 새틴 블라우스는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고, 르사주에서 수놓은 플라워 장식의 베스트 톱이 비칩니다. 금속 공방 구센에서 제작한 네크리스는 그레이, 블루, 골드 컬러로 조화를 이루며 별빛이 빛나는 밤하늘을 연상시킵니다.
아침 이슬이 내려앉은 듯 시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실크 새틴 소재 아이보리 블루종 재킷. 섬세한 플리츠를 타고 흐르는 광택이 우아합니다. 이처럼 컬렉션의 디테일에선 공방의 기교가 컬렉션 속에 은연중에 드러나죠. 특히 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여행’은 샤넬의 아이코닉한 아이템을 재해석하고 코로만델 병풍에서 영감은 얻은 모티프를 넣은 의상의 디테일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인물들을 뷰파인더에 담은 미카엘 얀손의 캠페인, 샤넬과 함께 꿈 속의 여정을 떠나세요.
- 사진
- Courtesy of Chanel